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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한 유흥가에 '살인 사건' 괴담

'조건 만남 나선 여성 모텔서 살해당했다' 소문
확인결과 당일 해당 모텔서 60대 남성 변사사건

  • 웹출고시간2016.06.26 18:45:38
  • 최종수정2016.06.26 19:26:48
[충북일보=청주]청주지역 한 유흥가에서 섬뜩한 '괴담'이 퍼지고 있다.

내용인 즉 '용암동에 있는 한 모텔에서 20대 중후반 여성이 남성들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복수의 상인들이 구체적인 모텔명까지 거론되며 비교적 자세한 내용을 담은 괴담은 이랬다.

지난 22일 한 중년 남성이 20대 여성 A씨와 괴담 속 모텔을 찾았다.

이들은 돈이 오가는 성매매 속칭 '조건만남'을 하기 위해 만났는데 돈 문제로 남녀간 시비가 됐다.

서로 간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A씨가 남성 돈을 훔쳐 달아났는데 얼마 못가 남성에게 붙잡혔고 A씨는 폭행을 당하며 모텔로 끌려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이후 남성의 지인들까지 합세해 A씨를 모텔에서 숨지게 했다는 내용이었다.

한 상인은 "이날 오후 6시께 출근을 했을 때 남녀가 다투는 큰 소리가 났고 나가 보니 한 모텔 근처에 과학수사 차량과 구급차량이 여러대 와있었다"며 "주변 사람들이 몇몇 모여들었고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조건만남을 하러 온 한 여성이 살해당했다고 했다"고 했다.

확인결과 이 괴담은 사실과 달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여성 시신이 발견된 내용 등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22일 오후 6시40분께 괴담 속 배경이 된 모텔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텔 객실에서 B(60)씨가 침대에 걸터앉은 상태로 숨져있는 것을 B씨의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B씨에게서 특별한 외상이나 타살 혐의점 등을 발견되지 않았다.

유흥가에서 빈번한 다툼 소리와 모텔 내 변사사건 시점이 교묘히 겹치면서 괴담이 돼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며 "모텔 내부 CCTV 등을 확인했으나 특이점은 없었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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