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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23 14:45:56
  • 최종수정2022.11.23 14:45:56

지난 22일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35회 지용제 평가 용역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충북일보] 옥천군에서 이 지역 출신인 정지용(1902~1950)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최하는 '지용제'를 전국 최고의 문학축제로 만들려면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만섭 투어앤리서치 대표는 지난 22일 열린 '35회 지용제 평가 용역 보고회'에서 "'지용제'를 고품격의 문학축제로 만들기 위해선 관람객 체류시간을 연장할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투어앤리서치는 지난 9월 22~25일 열린 '35회 지용제'의 평가 용역을 맡은 업체다.

그러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선 야간 행사를 확대해 방문객의 숙박을 늘리고,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축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회 성 행사로 끝난 시 노래 콘서트 등 핵심 콘텐츠를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야시장 참여 업체 난립으로 문학축제의 의미를 희석한 점도 개선 사항으로 꼽았고, 교통·주차 안내·휴식 공간 부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문제점이라고 밝혔다.

잘된 점으로는 지역 주민 참여를 확대하려고 노력한 부분을 들었다.

또 구읍 일원 벽화 그리기, 시등(燈) 세우기, 실개천 야간 조명, 희망 종이배 띄우기 등은 문학축제를 이미지화하면서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자유 토론에선 '지용문학상'운영에 관한 문제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자리서 한 방청객은 '지용문학상'이 문단 내 특정 문학인들의 문학 권력 유지의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용문학상'의 위상 정립을 위해선 운영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밖에 축제장 상설무대의 필요성, 주민참여 확대, 체험 공간 개선, 구읍 골목 활용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군과 문화원은 한국 현대 시의 선구자로 불리는 정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매년 그의 생일(음력 5월 15일)을 전후해 5억6천만 원 안팎의 예산(올해 기준)을 들여 '지용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5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뽑힌 바 있고, 문단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황규철 군수는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나은 문학축제를 만들기 위해 오늘 보고회를 겸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이라며 "축제 준비 시기를 앞당기고, 이 자리서 나온 고견을 토대로 내년엔 일품 문학축제로 변화한 '지용제'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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