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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청주 실종 여중생 찾은 '달관이' 전역

조은누리양 가족 은퇴식에 참석해 눈길

  • 웹출고시간2022.12.08 15:33:46
  • 최종수정2022.12.08 15:33:46
[충북일보] 3년전 청주시 가덕면 산속에서 길을 잃고 조난된 여중생을 찾아 '국민 군견'으로 주목을 받은 '달관이'(수컷 셰퍼드)가 8일 은퇴식을 갖고 현역 복무에서 물러났다.

육군 32사단은 이날 세종에 위치한 사단 기동대대에서 윤상순 기동대대장 주관으로 달관이의 은퇴식을 가졌다.

은퇴식은 은퇴명령 낭독과 은퇴견 명찰 부착 및 약력 소개, 장병들이 직접 제작한 선물 전달 등 순으로 진행됐다.

통상 군견 은퇴식은 군견훈련소장 주관 통합행사로 열리지만, 이날은 달관이의 공로와 헌신을 기억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32사단 장병들이 특별히 마련했다.

특히 이날 달관이 은퇴식에는 3년 전 달관이가 구조했던 조은누리양(당시 14세)과 가족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 양은 달관이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고마움과 아쉬움을 표현했다.

지난 2019년 청주시 가덕면 야산에서 실종됐던 조 양은 11일 만에 조 양의 체취를 맡은 달관이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5천800명에 달하는 군경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조 양 실종 11일 만에 조 양의 체취를 맡은 달관이가 구조 대상자 발견 때 취하는 '보고' 자세를 취하자 수색대가 일대를 샅샅이 뒤져 3m 떨어진 바위 구석에서 조 양을 발견하게 됐다.

이외에도 달관이는 영리하고 기억력이 좋아 우수 군견상을 4차례나 받는 등 베테랑 군견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올해 10세인 달관이는 사람으로 치면 70대로 체력이 떨어져 전역이 결정됐고, 앞으로 '퇴역견'으로 분류돼 32사단에 남아 노후를 보낼 예정이다.

달관이의 '마지막' 군견병이 된 김민서 일병은 "달관이는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신뢰와 우정을 쌓은 소중한 전우"라며 석별을 아쉬워했다.

조은누리 양의 아버지 조한신씨(52)는 "육군 장병들과 달관이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 가족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달관이가 여생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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