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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에도 식지 않은 '장수지팡이' 사랑

백세 눈앞 보은 서재원 옹
노인회충북연합회에 1천개 기부
6년간 은행나무·괴목으로 4천700여개 제작

  • 웹출고시간2020.09.09 13:13:41
  • 최종수정2020.09.09 13:13:41

보은군 산외면 서재원(왼쪽 다섯번째)옹이 9일 가족들과 함께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를 방문해 김광홍(오른쪽 네번째) 회장에게 장수지팡이를 기증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상혁(왼쪽 네번째) 보은군수도 참석했다.

ⓒ 보은군
[충북일보] 100세를 바라보는 보은군 산외면 서재원(94) 옹이 암 투병 중에도 직접 만든 장수지팡이 1천 개를 대한노인회충북연합회에 기증해 화제다.

서재원 옹이 장수지팡이를 손수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이때부터 보은군과 괴산군, 청주시 등에 기증한 장수지팡이만 해도 4천700여개에 이른다.

대한노인회충북연합회는 9일 장수지팡이를 전달받는 자리에서 서재원 옹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에 기탁한 장수지팡이는 지난해부터 은행나무, 느티나무 중에서 지팡이로 쓸 만한 가볍고 튼튼한 나무를 가려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성을 다해 만든 것이다.

올해 초 암수술을 받아 불편한 몸이지만 충북도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장수지팡이 만드는 일을 거르지 않았다.

이렇게 어렵게 제작한 장수지팡이는 1천 개. 이 지팡이는 모두 이날 대한노인회충북연합회에 기증됐다. 그 어느 해 것보다 값진 선물이다.

서재원 옹은 80세에 짚공예를 시작, 15년만인 2011년 쌀 항아리를 만들어 관광·공예상품공모전에 출품해 입상할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나다. 목과 허리가 아파 짚공예를 더 이상하지 못하게 되자 고민 끝에 시작한 것이 장수지팡이 제작이다. 젊었을 때 익힌 목공기술이 한몫했다.

이날 노인회충북지연합회에 기증한 지팡이는 지난해까지 제작한 지팡이와 좀 다른 부분이 있다. 손잡이에 못을 달아 지팡이 대에 깊게 박았다. 손잡이와 지팡이 대를 쇠고리로 연결해 잘 부러지는 종전 지팡이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한다.

서재원 옹은 "몸이 아프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등 힘들지만 오로지 봉사하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지팡이를 만들었다"며 "장수지팡이를 만들면서 건강이 많이 회복돼 계속해서 지팡이를 만들어 봉사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정상혁 군수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지팡이 한 개 한 개에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 주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며 "충북도내 어르신들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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