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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수변공원, 애물단지 전락

영동·옥천지역 관리비만 수억원 예산낭비
홍수위 보다 낮아 지난해 세번이나 범람
136억 들인 20여만 그루 조경수도 큰 피해

  • 웹출고시간2013.06.16 19:37: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영동·옥천지역 금강둔치에 조성된 수변공원이 해마다 잡초제거 등 관리에만 수억원 예산이 소요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동·옥천지역 금강둔치에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수변공원이 해마다 관리비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용객도 없는 공원의 잡초제거와 시설물 정비에 해마다 수억 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영동·옥천군에 따르면 이달 초 9천400만원(영동 5천200만원, 옥천 4천200만원)을 들여 공원 안에 우거진 잡초제거작업을 발주했다.

지난해 3차례나 강물이 범람하면서 '쑥대밭'이 된 공원은 이달 들어 어른 허리높이로 자란 잡초가 우거져 출입이 어려울 지경이다.


여기에 각종 쓰레기와 태운 나무들이 공원 곳곳에 나뒹굴고 있고 일부 산책로 마저 파손되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질 않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2011년 이 지역에 조성한 수변공원은 영동군 양산면 송호·심천면 고당리,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등 3곳에 들어서 있다.

산책로와 광장 등을 설치하고, 20여만 그루의 조경수를 심는데 국비 136억 원이 들었다.

그러나 영산홍·철쭉 키 작은 조경수는 뿌리도 내리지 못한 채 지난해 홍수에 모두 뽑혀 나갔다.

4∼5m 높이의 제법 큰 조경수도 허리가 꺾이거나 쓰러져 엉망이 됐다.


관리권을 넘겨받은 영동·옥천군이 3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복구했지만, 아직도 강 주변의 조경수 대부분은 비스듬히 드러누운 상태다.

이들 공원은 조성사업이 한창되던 2011년에도 물에 잠겨 조경수가 뽑혀 나가고 바닥이 패이는 피해를 봤다.

이 같은 문제는 홍수위보다 낮은 강 둔치에 공원이 들어설 때부터 예견됐다.

비만 오면 물이 들어차고 급류가 휩쓸다보니 조경수와 시설물 등이 견뎌내지 못한다.

시민들의 왕래가 적은 외진 곳인 데다, 햇볕을 가릴 수 있는 그늘조차 없어 이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이용객 없이 해마다 수해가 반복되는 공원을 하는 데 수억 원이 허비되는 셈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올해 영동·옥천군에 2억3천500만원의 유지관리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장마가 다가오면서 해당 지자체는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당장 볼썽사납게 자란 잡초를 베어내더라도 장마 기간 공원이 물에 잠기면 또다시 정비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동·옥천군청의 관계자들은 "하는 수 없이 제초작업을 장마 전·후 2차례로 나눠 발주했다"며 "공원이 해마다 3∼4차례씩 물에 잠기는 강 둔치에 있어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영동·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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