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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퇴근 외지인 '5명 중 1명'은 세종시민

하루 유입인구 18만9천명 중 21.7%인 4만1천명
세종 자족 기능 확충에 대전 서비스업 발전 둔화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김진호 과장 연구 결과

  • 웹출고시간2021.06.16 13:49:27
  • 최종수정2021.06.16 13:49:27

모바일 유동인구 데이터를 통해 본 대전경제권역 분석.

ⓒ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충북일보] 중부권 중심도시인 대전을 드나드는 외지인 '5명 중 1명'은 세종시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도시 간의 인적 교류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의 자족(自足) 기능이 꾸준히 확충되면서, 대전의 주력산업인 서비스업은 성장이 크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기획금융팀 김진호 과장은 배의환 조사역과 함께 작성한 '대전지역 서비스업 현황 및 성장 부진요인 분석'이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15일 공개했다.

이에 충북일보는 세종시 관련 부분을 중심으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 공공데이터포털
◇대전에서 생활하는 세종 사람 하루 4만1천명

김 과장 등은 휴대전화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이동한 위치를 GIS(지리정보시스템)를 기반으로 분석한 자료를 소개했다.

그 결과 대전 경제권은 충청권 대부분 지역은 물론 △전주 등 전북 5개 시·군 △경북 구미·김천시 △화성시 등 경기 남부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지에서 대전시로 유입된 인구는 하루 평균 18만9천명, 대전에서 외지로 유출된 인구는 21만5천명으로 추정됐다.

유입인구는 타 지역에서 2시간 이상 머물다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뒤 다시 2시간 이상 머문 사람을 일컫는다.
특히 세종은 대전 유출·입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외지에서 대전으로 유입되는 인구의 21.7%인 4만1천명은 출발지가 세종이었다. 또 대전에서 외지로 유출된 사람의 19.5%인 4만2천명은 목적지가 세종이었다.

대전 유입 인구가 세종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금산(1만8천명) △공주(1만2천명) △옥천(1만1천명) △논산(1만명) △계룡(9천명) 순이었다.

이 밖에 성남 분당구와 서울 강남구에서는 1천 명,서울 서초·영등포·송파 등에서는 각각 수백 명이 매일 대전으로 유입됐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세종 등 대부분 지역의 유출과 유입 인구가 비슷한 것으로 볼 때 '직주(職住·직장과 주거지) 불일치'에 따른 통근 인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외지에서 살면서 직장 생활은 대전에서 하거나, 그 반대인 사람이 대다수라는 뜻이다.
◇세종시,2017년부터는 소득 순유입 구조로 전환

대전은 서비스업이 지역 경제의 중심이 되는 도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기준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91.9%) 다음으로 높은 78.2%에 달했다.

특히 대전 서비스업은 자체 수요보다는 인근 충청권과 수도권 등 외지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2010~15년 수요 증가율은 대전이 3.8%에 머문 반면 충청권은 12.1%,수도권은 10.5%나 됐다.

세종시가 출범하기 전인 2001~10년의 경우 대전의 연평균 서비스업 성장률(부가가치 기준)은 전국 6대 광역시 중 인천(5.3%) 다음으로 높은 4.6%였다.

그러나 2011~19년에는 전체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1.9%에 그쳤다.
대전의 서비스업 성장이 부진해진 주 요인으로는 세종시가 꼽혔다.

2014~20년 대전에서 세종으로 순유출(전입-전출)된 인구는 10만1천명으로, 서울(1만5천명)의 6.7배에 달했다.

게다가 세종은 신도시(행복도시)의 자족 기능이 꾸준히 확충되면서, 대전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다.

실제 세종시의 인구 1천명 당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2012년 42.2개에서 2019년에는 47.0개로 늘었다.

또 세종시 거주자들의 2개 신용카드(하나·신한) 결제 지역 비중을 보면 대전은 2017년 16.3%에서 2020년에는 11.9%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세종시내 비중은 22.4%에서 30.8%로 높아졌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세종시민들이 벌어들이는 소득이 외지로 빠져나가는 규모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는 세종시 지역내총생산(GRDP)의 30.0%인 약 2조 원이 대전·서울 등 외지로 유출됐다. 그러나 2017년에는 지역내총생산의 2.1%에 해당하는 약 2천억 원의 소득이 외지에서 들어오는 순유입(+) 구조로 전환됐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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