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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안전·안전"…충북안전체험관 경험해보니

화재에 지진까지… 충북안전체험관 '문전성시'
"선진사회로 가는 데 기본은 안전예방"

  • 웹출고시간2022.11.03 20:46:10
  • 최종수정2022.11.03 20:46:10

충북안전체험관에서 본보 김 민기자가 완강기를 이용한 탈출 체험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3일 오전 10시 12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에서 원인 모를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전체가 최초 발화로부터 불과 2분 만에 거뭇한 연기로 뒤덮였다.

기자도 사고 현장에 있었다.

유독가스가 천장부터 급속히 들이차 눈과 목이 따갑고 매캐했다.

헛기침과 눈물이 났다.

몸을 낮게 움츠린 채 코와 입을 막고 주변을 둘러봤다.

긴급 유도등이 눈에 들어왔다.

살 길은 저것뿐이라는 생각이 뇌리에 스쳤다.

충북안전체험관에서 본보 김 민(왼쪽)·임성민 기자가 지진 재난 체험을 하고 있다.

앞뒤 잴 것 없이 무작정 초록빛을 향해 달렸다.

비상구까지는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폐가구와 쓰레기더미가 문 앞을 가로막아 탈출이 불가했다.

아무리 체중을 실어 몸통을 부딪쳐봐도 철문은 꿈쩍하지 않았다.

불길은 빠른 속도로 가까이 다가오는데 문틈을 비집고 나가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발길이 묶였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포기하려는 순간, 화재체험장의 형광등이 켜졌다.

이날 교육을 맡은 김성수 소방관은 "5년 전 제천 화재참사 때도 이렇게 비상구가 막혀 화를 입은 사람이 많았다"며 "비상구를 포함한 안전물자가 일상적으로 관리돼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선 글은 기자가 방문·체험한 충북안전체험관의 '화재안전체험 프로그램' 내용이다.

이곳에선 재난 상황을 생생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

충북안전체험관에서 본보 김 민(왼쪽)·임성민 기자가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실제로 경험해보면서 재난에 대한 예방과 대처 방법 등을 확실히 몸에 익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곳에선 화재뿐만 아니라 지진과 교통사고, 생활응급처치 등 다양한 안전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이태원 참사와 괴산 지진 등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체험관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금 바로 체험관을 방문하더라도 예약이 꽉 차 6개월 뒤에나 체험을 해봐야 할 정도다.

이날 체험관에도 오전에만 12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김 소방관은 "체험자들은 안전 예방과 대처 능력을 몸소 겪어가며 체득한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안전체험관에서 본보 임성민기자가 버스 사고 시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그중에서도 가장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앞서 설명한 화재체험과 교통사고체험, 지진체험이다.

교통사고 체험의 경우 직접 SUV 차량모델에 탑승해 차가 뒤집히는 상황이 연출된다.

체험자는 차 시트에 묶여 몸이 180도 뒤집힌다.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내용까지 숙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크다.

지진체험 역시 체험자가 직접 일반가정집으로 꾸며진 세트로 들어가 지진을 겪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체험자는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과 행동 방식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밖에도 이곳에선 일상생활 안전사고 체험과 어린이 전용 안전사고 체험 등도 교육받을 수 있다.

총평을 내리자면 "다들 한번 해보시라"는 것이다.

머리로 알고 있던 재난 대응 지식이 이곳에선 무용지물이다.

직접 겪어봐야 몸에 익는다.

김 소방관은 "우리 사회가 선진사회로 가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은 안전예방이 돼야 한다"며 "최근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 등을 계기로 안전에 대한 우리 사회 시스템이 제대로 정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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