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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충북교육감 공약 '인성교육' 밑그림 제시

"정의롭고 배려하는 공동체 만들기" 첫걸음
서울대 정창우 교수 충북교육 방향 특강
인성교육 키워드 '존중·책임·배려·절제·정의'

  • 웹출고시간2022.11.03 17:53:24
  • 최종수정2022.11.03 17:53:30

서울대 윤리교육과 정창우 교수가 3일 충북교육청의 '인성교육' 공청회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 충북도교육청
[충북일보]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선거공약인 '학교 인성교육' 밑그림이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3일 청주 S컨벤션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120여 명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인성교육'에 대한 서울대 윤리교육과 정창우 교수의 특강과 교육주체의 의견을 듣고 교육감 공약사업 추진방향과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서 정 교수가 제시한 인성교육 핵심단어(키워드)는 존중·책임·배려·성실·절제·정의 등으로 요약된다.

정 교수는 공청회 첫 순서로 '인성교육의 새로운 지평과 충북교육 방향'에 대해 강의했다.

특강을 통해 제시된 인성교육의 목표는 '바람직한 사고'를 위한 '지적 인성', '정신건강 유지와 과업완수'를 위한 '수행적 인성', '윤리적 행위와 좋은 관계형성'을 위한 '도덕적 인성', '공동선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시민이 되기 위한 '시민적 인성'을 기르는 것이다.

정 교수는 '지적 인성'에 대해 "도덕적 직관과 추론의 과정,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조절하면서 각종 편향이나 자기기만, 사실왜곡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비판적 태도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한 인성을 기르기 위한 '수행적 인성'에 대해서는 "인간은 상처받을 수 있으나 잘 훈련된 사람은 결코 자포자기 또는 굴복하지 않기 때문에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뭔가 이뤄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라는 말로 대신했다.

'도덕적 인성'의 예로는 존중·책임·배려·성실·절제를 꼽았다. '시민적 인성'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경청, 존중하고 그들과 합리적으로 소통하며 균형 잡힌 관점과 이해를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충북특화정책으로 '핵심덕목과 인성역량 선정', '잘 조직된 학교교육 과정을 통한 인성교육 실천', '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제시하면서 "학교와 교실을 정의롭고 배려하는 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위해 "학교장의 인성교육 리더십이 발휘돼야 한다"며 "모든 교사들은 인성교육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학생들의 인성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가정과 공동체의 성원들을 인성교육의 충실한 협조자로 만들고, 학교는 학생들의 자기 동기를 유발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학생들은 인성함양을 위해 도덕적으로 행동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정 교수는 학교 인성교육 실천전략으로 자발적인 자기변화를 위한 심미적 체험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데 대해 "자연을 접하면서 다양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체험하고, 문학과 예술 작품을 통해 서사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미담사례를 접하면 감동과 도덕적 고양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은 공청회에서 초중등인성교육연구회, 세대공감 연구학교, 세대공감 프로젝트 중점학교, 학교로 찾아가는 인성교육 민간보조사업 추진 사례를 영상을 통해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공청회는 정 교수의 특강에 이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인성교육 공약사업에 대한 토론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바른 미래인재로 기르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성을 구성하는 핵심덕목을 함께 고민해보고 교사의 인성교육 지도역량을 키우기 위해 이번 공청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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