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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세종역 백지화에 도민 결집해야"

9일 이시종 지사 주재 대책회의
민·관·정 기관 단체 철회 주장
도종환 "국토이용 비효율"

  • 웹출고시간2016.10.09 19:40:06
  • 최종수정2016.10.09 19:40:06

KTX세종역 신설 반대 충북도 민·관·정 긴급 대책회의가 9일 청주시 성화동의 한 음식점에서 이시종 지사, 더민주 도종환 충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각계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KTX세종역 신설 논란과 관련 충북지역 민·관·정이 한목소리로 강력한 저지 의사를 표명했다.

9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민·관·정 대책회의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도내 각계 기관단체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는 세종역 관련 용역 철회를 주장했다.

먼저 이 지사는 "철도시설공단은 세종역 신설문제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용역 진행이 중단되도록 하는 데 도민 역량이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이해찬 의원이 세종역 신설을 공약했는데 그 배경은 정부청사 공무원들의 민원이 많다는 것"이라며 "국토이용의 불합리성과 비효율성 차원에서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사회 각계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정파를 초월해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해 대응해야 하며 더민주당 역시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응해 온 것에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성종 전 충북도교육감은 "세종역이 생기면 충북에 어떤 손실이 오는지 명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충북도의 절체절명의 손실이 없는 한 지역 차원에서 소리를 높이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두영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집행위원장은 "세종시는 국가균형잘전을 선도할 거점 도시로, 최소한의 자족기능을 수행고 나머지 기능은 주변도시가 분담토록 설계돼 있다"며 "당초의 세종시 건설계획에 포함되지도 않는 세종역를 신설하면 세종시 건설 취지가 훼손될뿐만 아니라 국가적 낭비다"라고 지적했다.

남기헌 충청대 교수도 "세종시 건설 목적은 수도권 집중에 따른 국가 낭비를 막자는 것"이라며 "정부청사 공무원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세종역을 신설하겠다는 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장훈 충북지역개발회장은 "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해서는 양면작전을 써야한다"며 "세종시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오송역을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역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방법을 강구하는 한편 이런 논의 과정에서 세종역 신설이 불합리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철웅 충북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장은 "세종시와 관련된 국책사업은 당연히 충청권 지자체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며 "이런 절차가 없는 것은 곧 공조를 깨뜨리는 것이며, 앞으로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변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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