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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KTX 세종역 설치 주장 배경은

천안·아산~세종시 연결 후 경부·호남선 분기
1개역 건너뛰기 운행시 2개 분기역 운용 가능
광명~오송~남공주 vs 용산~세종~익산 연결

  • 웹출고시간2015.02.08 19:13:37
  • 최종수정2015.02.08 19:13:37
오는 4월 완전 개통 예정인 호남 KTX 노선이 최종 확정됐다.

코레일은 현재 주말기준으로 하루 62회 운행되는 호남선 KTX를 모두 호남고속철도로 바꿔 운행하고 추가로 6회를 증편할 예정이다.

서울 용산~광주송정·목포 구간은 현재 하루 44회에서 48회로 운행 횟수가 늘고, 용산~여수 구간도 18회에서 20회로 늘어나게 된다.

호남고속철도 노선도

국토부는 또한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게 돼 불편을 겪게 될 서대전·계룡·논산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서울 용산~서대전·계룡·논산역 구간에 하루 18회 KTX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서울역~용산역~광명역~천안·아산역~오송역~남공주역 등으로 이어지는 호남 KTX의 성격을 분명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용산역을 출발한 호남 KTX는 속도와 시간·거리 등을 감안해 광명역에 정차하지 않고 곧바로 천안·아산역에 정차한 뒤, 오송역을 지나쳐 남공주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천안·아산역에서 오송역에 정차하지 않은 KTX가 오송역과 남공주역 사이에 정차역을 신설해도 시속 300㎞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거리적 조건을 갖출 수 있다.

이는 오송역과 남공주역 사이에 새로운 세종역(용포역) 신설의 논리를 제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호남 KTX 노선 확정은 대전에서 호남권으로 이동할 이용객들이 익산역에서 내려 열차를 갈아타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대전과 계룡·논산권 시민이 환승 없이 한 번에 KTX를 타고 호남권으로 이동하려면 '남공주역'이나 '오송역'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주역과 가까운 대전 유성구 이용객들이 '남공주역'까지 이동하려면 승용차로 45㎞를 움직여야 하고, 5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 남부에 세종역(용포역)이 신설되면 대전 유성구 이용객들의 이동거리가 10㎞안팎으로 줄어들게 된다.

대전~세종 간 간선급행버스(BRT)를 이용하면 불과 10분 거리다. 특히 대전도시철도와 연계도 가능하다.

오송역에서 세종시까지 버스를 통해 이동하는 20~30분의 시간을 10분대로 단축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세종역이 설치될 경우 KTX 운행체계상 경부·호남 분기역이 오송역과 함께 세종역 등 2개의 분기역이 설치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대부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 KTX의 경우 광명 또는 천안·아산에서 정차하 뒤 오송역에 정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역~광명역 구간은 시속 300㎞를 유지하지 못한채 200㎞ 안팎에 그치게 된다. 또한 천안·아산역에 정차하고 오송역에 정차해도 마찬가지다.

이를 종합할 때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호남 KTX 역시 광명역 정차횟수를 대폭 줄이는 대신, 천안·아산 정차횟수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오송역 정차횟수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

이 같은 논리를 바탕으로 오송역과 남공주역 사이에 세종역 설치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호남 KTX 운행노선 확정에도 전국 유일의 경부·호남 분기역을 갖고 있는 충북도 입장에서 마냥 환영하고 즐거워할 만한 얘기가 아닌 셈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전국 유일의 분기역을 두고도 수시로 세종역 설치 및 서대전역 경유론 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오송역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 차원의 오송역 활성화 방안과 함께 분기역다운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면서 세종역 설치에 대한 대응논리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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