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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세종역 용역의뢰, 호들갑 떨지 말자"

철도시설공단, '평택-오송 2복선 사전조사'에 포함
새누리 "이시종 탓", 일부 NGO선 "박근혜 책임론"
"예타 절차·내용 파악 등 체계적 대응에 힘 모으자"

  • 웹출고시간2016.10.09 19:31:25
  • 최종수정2016.10.09 19:31:25
[충북일보] 국토교통부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하는 KTX 세종역 신설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민·관·정'의 체계적이고 차분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KTX 세종역 신설 주장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의도된 전략과 전술에 따라 움직여진 측면이 있는 만큼, 호들갑을 떨거나 정치쟁점화 보다는 논리개발과 함께 지역 차원의 '원 보이스(one voice)'가 시급하다는 얘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세종)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 등의 KTX 세종역 신설을 위한 몸부림은 지난 4·13 총선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사안이다.

친노계 좌장격인 7선의 이 의원은 세종역 신설과 서울~세종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을 위해 20대 국회에서 국토위를 상임위로 선택했고, 그동안 상임위 질의를 통해 해당 SOC와 관련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세종역과 서울~세종고속도로 문제를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청권 4곳 광역단체 책임으로 몰아부치고 있다.

대전(권선택), 충북(이시종), 충남(안희정), 세종(이춘희) 등 4명의 광역단체장 모두 더민주 소속인 상황에서 충청권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이 의원과 이 시장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미 일부에서는 충청권 4명의 광역단체장이 '밀실협상'을 통해 세종역 신설에 대해 묵인했거나, 방조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반면,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는 성명을 통해 "정치권과 지자체는 모든 정쟁을 중단하고 정파를 초월해 총력으로 대응하라"고 촉구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국토부는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즉각 해임하고, KTX세종역 신설을 강행하는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즉각 중단시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즉각 해임하지 않고 용역을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함께 공모한 것으로 간주해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두 논리 모두 세종역 신설 저지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논리가 될 수 있지만, 정·관가 곳곳에서는 너무 앞서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8월말 서울과학기술대 등에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명은 '철도선로용량 확보를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수색~시흥 KTX 전용선 신설 및 평택~오송 KTX 2복선 신설)'이다. 세종역 신설은 이 용역에 곁다리로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용역기간은 8월 25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다. 또한 오는 11일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리게 된다.

이 용역을 지시한 기관은 국토부다. 국토부는 지난 5~6월 국회 국토위 소속 이해찬 의원의 집요하고 저돌적인 공세에 '일단 용역은 해보자'는 식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종역 신설을 위한 용역이 이 의원의 과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충북도의 한 고위공무원은 "이 문제는 160만 도민의 지혜가 모아져야 하고, 특히 정치쟁점화가 이뤄져서는 곤란하다"면서 "지역 내 동력을 상실하게 만들 수 있는 양극단의 주장을 배제하고, 민·관·정이 똘똘 뭉쳐 체계적이면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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