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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세종역 수수방관…'캐스팅보트 놓칠라'

총선 후 충청 최대 이슈화
타당성 조사 용역 연기 속 충북 70개 단체 반대
야권 유력 잠룡들 '유보'에 여당도 '이 눈치 저 눈치'

  • 웹출고시간2017.01.31 21:58:25
  • 최종수정2017.01.31 21:58:25
[충북일보] 역대 선거에서 민심의 풍향계이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표심이 KTX 세종역 신설을 놓고 갈리게 생겼다.

세종역 신설을 막아서는 자가 충청에서 웃을 수 있지만 대권 후보들은 세종역 신설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세종역 신설 당위성에 불을 지폈던 KTX오송역~정부세종청사 간 택시요금 복합할증 문제는 요금 개편으로 오는 20일부터 해소될 전망이지만,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세종역 신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오는 4월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세종역은 지난해 4·13 총선 전후로 운명이 달라졌다.

세종역 논란은 세종시가 지난 2014년 2월 '2030 도시기본계획'에 포함시키면서 불거졌지만 국토부가 곧바로 '결정된 바 없다'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 되는 듯했다.

철도시설공단은 그보다 앞선 2013년 1월 자체연구를 철도역 간 적정거리 기준(고속철도 57.1㎞)을 발표하면서 불가능할 것이란 여론이 높았다.

세종역 신설 위치는 오송역·공주역과 20㎞에 불과해 경제성은 물론, 저속철로 전락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세종)의원이 총선 공약으로 세종역 신설을 채택하고 그후 당선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이 지난해 8월 세종역 신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말 끝날 용역은 수서발 고속철도(SRT) 이용 현황을 반영해야 한다며 오는 4월까지로 연장되며 찬반을 둘러싼 논란은 물론 지역갈등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16일 민관정 공조협력을 기반으로 독립적 민간기구로 출범한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 충북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이 단체는 시민사회, 경제, 종교, 문화 등 7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각 기관·단체 회원과 관계자를 따지면 수만,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특히 2월 중에는 김양희 충북도의장과 윤석우 충남도의장이 세종역 반대를 위한 입장을 공동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역 신설은 지역 최대의 관심사지만 야권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는 유보적 입장을, 안희정 충남지사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1일 충북을 찾은 자리에서 "KTX 세종역에 대한 충북의 우려는 이시종 지사에게 충분히 설명 들었다"면서도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하고 있고 4월 정도 결과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일단 결과 지켜보며 판단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같은 더민주 소속인 이 지사와 이춘희 세종시장을 의식한 듯 문 전 대표는 "하여튼 우리당 소속 단체장들이 하고 있어 두 지역 상생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세종시로 청와대, 국회, 대법원, 대검 등을 이전해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하는 공약을 채택하자고 제안했지만 세종역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공주시가 세종역을 반대하는데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로는 이해찬 의원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역 문제는 설치 당위성 논란을 떠나 지역갈등으로 심화된 상태로 세종역에 반대하지 않거나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충청권 민심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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