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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세종역 반발…충북 정·관가 '원보이스' 구축

청주권 국회의원 4명 국회 기자회견 "용역 중단하라"
이시종 지사 "충북도민 모두가 한 목소리로 대응해야"

  • 웹출고시간2016.10.13 17:49:56
  • 최종수정2016.10.13 17:50:15

KTX 세종역 사전조사와 관련해 청주권 국회의원 4명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용역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북일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KTX 세종역 건설과 관련된 사전조사와 관련해, 충북의 정·관가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세종역 건설과 관련해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고, 용역중단보다 책임론 공방에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여야 모두 책임론을 제기하는 시점을 후순위로 미뤄놓은 모양새다.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과 더민주 오제세(청주 서원), 도종환(청주 흥덕),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 등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철도시설공단이 지난 8월 발주한 KTX 세종역 타당성 조사 용역은 충청권 공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면서 "상생발전을 유도해야 할 국가기관이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상식 밖의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세종역 설치는 세종과 충북 양 자치단체 간 극히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공단은 직접 이해당사자인 충북과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용역을 발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에 세종역을 설치한다면, 역 간 거리는 공단이 제시하고 있는 적정 거리 57㎞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면서 "수조원의 혈세를 투입해 완성한 고속철도를 저속철화하는 예산 낭비의 전형이면서 국가경쟁력을 약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변재일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세종역 신설과 관련해 독자적인 용역을 발주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용역에 '끼워넣기'를 통해 용역을 발주했다"며 "이는 절차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반드시 용역이 철회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이어 "사전조사 용역의 경우 여러 개의 검토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적정한 부지를 선정하는 형태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이번 용역은 특정 지역을 먼저 정해놓고, 그 지역에 역을 건설할 수 있느냐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시종 지사도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세종역 문제는 제일 중요한 게 우리 도민 모두가 하나로 단합돼 한 목소리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어제(12일)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용역을 추진하면서 충북과 전혀 사전 협의 없이 진행한 게 큰 불만이라고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아울러 가장 큰 원인이 된 게 오송역에서 내려 세종시까지 가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불편 사항이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청주시, 세종시와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대중교통 개선에 대한 논의가 끝날 때까지 용역을 중단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 김동민·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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