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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에 외식 꺼린다

고금리, 고물가 현상… 외식 품목 가격 상승 영향
충북 외식 품목 지난해 12월 기준 11~15% 상승
김밥 가격은 코로나19 이전보다 40% 올라
원재료, 가공품 재료 인상, 고정비 부담, 배달료 등

  • 웹출고시간2023.01.04 20:23:28
  • 최종수정2023.01.04 20:23:28

경기불황이 이어지며 원재료 비용과 공공요금,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외식 물가가 급상승해 서민들의 삶을 어렵게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혹독한 경제 한파 속 가족, 친구들과의 외식마저 어려워지고 있다.

직장인 A(48·청주시 상당구)씨는 "점심시간 메뉴 가격이 안 오른 식당이 없다. 안 올린 식당을 보면 오히려 의아하다"라며 "가족과 하는 저녁 외식은 물론 배달조차 큰맘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충북 외식 경기는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고금리,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식 비용이 올랐고,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 사정은 외식 지출도 줄일수밖에 없게 됐다.

4일 통계청의 충북 외식비 지출전망 CSI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4월 지수는 99까지 상승했다.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다 12월 지수는 88을 기록했다.

충북지역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도에 비해 11~15%가량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물가정보에 따르면 충북도내 2022년 12월 김밥 평균 가격은 2천714원이다. 1년 전에 비해 15.14%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가격과 비교하면 40.69% 올랐다.
자장면은 5천857원, 삼겹살 1만4천365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88%, 13.44% 올랐다.

이같은 외식 가격 인상에는 음식 원재료들의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식용유, 고추장, 된장 등 기본 식자재 가공품의 가격 상승 영향이다.

문제는 가공식품 물가는 한 번 오르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는 특성을 갖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충북의 신선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7.5% 상승했다. 특히 신선 채소(6.1%)와 과실(11.7%)의 물가 상승 폭이 컸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상반기 내내 오름세를 보이던 가격대가 하반기 물가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도내 식용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31% 오르면서 외식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발발로 곡물, 팜유, 대두유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4월까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던 가공식품 물가는 7월 8.2%에 이어 10월 9.5%까지 상승한 이후 9%대에 머무르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데 드는 고정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지난 1일부터 전기요금은 9.5%가 인상됐다. 오는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의 추가 인상도 예고됐다.

인건비의 오름세와 나날이 높아지는 배달료 부담도 외식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다.

청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 이후로 올라간 재료 가격들은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채소, 달걀, 고기 등은 물론 식용유, 가공햄 등의 가격 중 오르지 않은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가게 운영을 위한 전기세에 인건비, 배달료까지 생각하면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그럼 고객들이 부담이 커져 늘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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