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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기대를 품는다. 충북대 총장선거에 거는 기대도 크다. 6명의 후보자가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6인 6색이다. 물밑에선 유언비어(流言蜚語)가 나돌고 있다.

*** 유언비어 유포 강력 처벌해야

충북대 총장선거가 보름 앞이다. 출마 후보자는 2일과 3일 선관위에 등록해야 한다. 후보등록 때 선관위가 정하는 방법에 따라 3천만 원 기탁금도 내야 한다. 선관위는 3일 오후 6시 이후 후보자 기호를 결정한다. 후보자는 4일부터 17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투표비율은 교수 69%, 직원 23%, 학생 8%다. 투표일은 18일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돌고 있다. 대개 총장선거를 돕는 사람들 입에서 구전되고 있다. 유언비어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유언비어는 아무 근거 없이 널리 퍼진 풍문이다. 유사한 맥락만 갖춘 선동적인 언어다. 남을 모략하기 위해 터무니없이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 말이다. 다분히 인위적이고 고의성이 내포돼 있다. 아무도 팩트체크(fact-checking)를 하지 않는다. 큰 문제다. 유포자들은 되레 의혹을 부풀리는데 더 집중한다. 제기한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기만을 바란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그저 기대일 뿐이다. 허황된 기대는 언제나 기대대로 되지 않는다. 유언비어를 퍼뜨려서 모함하고 음해한 유포자 책임만 남는다. 유언비어의 궁극적 종말이다.

유언비어는 어느 시대 어느 공간에서나 만들어진다. 선거 때가 되면 특히 강성하곤 한다. 충북대 총장선거도 예외가 아니다. 충북대는 그동안 장기간 총장 공백 상태였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여 정신적·물질적 피해도 컸다. 우여곡절 끝에 선거일정이 확정됐다. 그 사이에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았다. 그 중에는 후보자 관련 유언비어도 있다. 유언비어는 잠시라도 사실로 받아들여지면 안 된다. 한정된 기간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거 때는 당락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만큼 부작용이 크다. 유언비어 유포 행위는 엄벌해야 한다.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신속히 가려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만약 허위사실로 확인되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래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유언비어는 마치 독버섯처럼 강력하게 퍼진다. 물론 시대와 사회 저변의 기류를 반영한다. 독재사회에선 '소망의 유언비어'가 번성한다. 공권력이 실추되면 '공포의 유언비어'가 돋아난다. 반목 시대에는 '분열의 유언비어'가 난무한다. 언론통제 시기에는 소문이 중요했다. '유언비어'도 그중 하나다. 지금은 다매체 시대다.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유언비어 발생의 기본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대중적 흥미와 관심이다. 유언비어는 소문에 의해 연쇄반응 한다. 내용은 그럴듯하다. 하지만 확실한 근거가 부족하다. 전달 경로도 일정하지 않다. 그런데도 큰 힘을 갖는다. '끌리게' '쏠리게' '들끓게'로 요약할 수 있다.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없을 때 더 강해진다. 미성숙 사회의 미확인 오류다.

유언비어의 가장 큰 특징은 내용과 상황의 모호성이다. 유언비어는 결국 투표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대학 총장선거 후보자는 모두 교수다. 충북대도 다르지 않다. 6명의 후보가 나서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불확실한 심리상황이 유언비어 유포를 부추기고 있다.

*** 품격선거 치러야 희망이 있다

지방대학은 지금 위기에 놓여있다. 충북대도 결코 다르지 않다. 신입생 충원율부터 감소세다.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학총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 어느 선거보다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대학 구성원들이 결코 잊어선 안 되는 문제다. 충북대를 살릴 총장 적임자를 잘 뽑아야 한다. 유언비어에 휘둘려선 결코 그럴 수 없다.

총장 후보자나 투표권자 모두 충북대 구성원이다. 누군가를 손가락질하기에 앞서 서로의 말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공감의 본성을 단련해야 한다. 품격도 습관이다. 품격은 결국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구성원 모두에게 달렸다. 충북대가 품격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품격선거를 치러야 한다.

충북대 총장선거는 품격을 갖춰야 한다. 후보자들은 선거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대학을 위한 정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유권자들은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밝혀진다. 자칫 '잃어버린 충북대'의 길에 접어들 수도 있다. 이런 오류를 범해선 안 된다. 잘못 뽑아 놓고 후회해야 헛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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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취임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 말씀해 달라 2016년 국회 저출산고령사화특귀 위원장을 하면서 출산율 제고와 고령화 정책에 집중했다.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인구구조는 역피라미드로 갈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인구미래전략이 필요하다. 취임 후 위원회가 해온 일을 살펴보고 관계부처, 관련 전문가, 지자체, 종교계, 경제단체 등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눴는데 아직 연계와 협력이 부족하다. 위원회가 정책을 사전에 제안하고 부처 간 조정 역할을 강화해 인구정책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위원회의 인구미래전략 비전과 방향은 현재 극심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위원회는 피할 수 없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미래 100년 준비'를 시작한다. 인구구조에 영향을 받는 산업, 교육, 국방, 지역 등 전 분야의 준비를 통해 사회구성원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탄탄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 인구구조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출산율 제고는 반드시 필요하다. 새해에는 '2023년 응애! 응애! 응애!' 구호를 펼친다. 젊은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