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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8.26 16:43:06
  • 최종수정2024.08.26 18:32:13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을 바라본다. 서로 불신의 늪에 빠진 듯하다. 빠져나오려 애를 쓰지도 않는 것 같다. 답을 찾으려 하지도 않는 모습이다. 그저 답답할 뿐이다.

*** 만남부터 쉽지 않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의 갈등은 여전히 꼬여 있다. 만남부터 쉽지 않다. 벌써 한 번 연기됐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사람이 사는데 설상가상(雪上加霜)만 있는 것도 아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도 있다. 지금까지 나쁜 일이 좋은 일로 바뀔 수 있다. 물론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새롭게 나가면 가능하다. 정치도 다르지 않다. 주역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다. '궁하면 변하라, 변하면 통하리라, 통하면 영원하리라'는 뜻이다. 먼저 만나야 한다. 만나야 오해와 갈등의 해결점에 다가설 수 있다. 외면과 고립은 오해만 부른다.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싸움은 그만하고 민생 좀 챙기라는 주문이다. 서로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할 건 타협하면 된다.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으려 애쓰면 된다. 중요한 건 타협 의지다. 지금 충북엔, 청주엔 시급한 현안이 많다. 최대한의 공통분모를 도출해내 효율을 기하면 된다. 두 사람은 자신의 정책과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판단해야 한다. 갈등의 단초가 된 사업이나 정책부터 살펴보면 된다. 만남을 통해 보다 유연한 접근을 시도하는 게 좋다. 타협방안을 마련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충북도민의 신뢰를 얻는 길이기도 하다. 일단 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만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만나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일단 두 사람의 정책 방향엔 근본적인 인식차가 존재한다. 게다가 대부분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들이다. 합의안 마련이 쉽지 않은 게 당연하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민선 자치단체장이다. 치적을 위한 사업 추진에 많은 예산을 배정하려는 게 인지상정이다. 한 마디로 '동이불화(同而不和)'의 관계다. 이번 만남은 어떤 결과를 도출해도 서로 만족하기 어렵다. 자발적 의사로 이뤄진 만남이 아니기 때문이다. 능동적 만남이라면 다르다.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예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만남은 아니다. 화합의 공이 두 사람이 아닌 소속 정당의 몫이 될 판이다. 이쯤 되면 중재에 나선 서 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인의 통찰을 감탄만 해선 안 된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정치는 시대의 흐름과 도전에 대한 정치인의 결단과 대응이 모여 이뤄진다. 개혁의 추진과 성공을 위한 '덧셈의 정치'가 필요하다. 적이 아니면 동지다. 누구보다도 김 지사 스스로 강조한 언사다. 정치에서 관성적 대응은 아주 주요하다. 관성이 힘을 잃는 순간 앞날은 사라진다.

*** 만남은 실사구시로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이다.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일단 저지른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앞서 벌어진 갈등적 요소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다만 현인의 통찰을 내 삶에 이입하면 된다. 미래는 지금부터 만들어진다.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받기 어렵다. 스스로 나서는 게 가장 강력한 돌파구다. 작은 것을 내어줘야 더 큰 것을 얻어낼 수 있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은 공복(公僕)이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만남의 출발은 실사구시여야 한다.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두 사람은 충북도민과 청주시민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들이 지지하면 뺄셈이 아닌 덧셈이 된다. 정치의 미학은 언제나 덧셈이다. 깊숙한 내 일인칭 의식부터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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