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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0.16 16:16:08
  • 최종수정2023.10.16 16:16:08
[충북일보] 2023청주공예비엔날레가 긴 여정을 마쳤다. 45일 간의 아름다운 공예 이야기를 끝냈다. 많은 이들이 사물의 지도를 찾아 잇고 만들고 사랑했다. 마침내 행복을 안고 돌아갔다.

*** 세계 공예도시 도약 대활약

2023청주공예비엔날레는 45일 동안 이어졌다. 주 무대는 청주문화제조창이었다.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였다. 57개국 30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3천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박성훈 작가의 'Void #12'가 인기상을 수상했다. 청주시민은 물론이고 국내외 많은 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모두 30만8천여 명이 다녀갔다. 청주의 세계 공예 도시 도약의 자리였다. 청주의 꿈 드러냄 공간이었다.

이번 비엔날레의 꽃은 도슨트였다. 수천 점의 작품 앞에 늘 그들이 있었다. 전시장에는 수천 점의 공예작품이 있다. 도자, 금속, 섬유, 목칠, 유리 등 다양하다. 세계 최고의 공예작가들이 빚은 눈부신 작품들이다. 도슨트의 설명은 20분마다 진행됐다. 멋진 작품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 관람객들은 이내 작품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안목까지 커져 행복해졌다. 작품에 대한 가치를 더 소중하게 느끼고 돌아갔다.

도슨트는 쉽게 말해 전시해설가다. 미술관에서 매우 자주 만날 수 있다. 물론 큐레이터나 에듀케이터도 있다. 그들도 전시에 나와 관람객들에게 해설을 할 수 있다. 언론이나 VIP 등을 상대로 자주 한다. 하지만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는 업무 영역이 워낙 넓다. 시간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전시장에서 관람객 상대 해설은 주로 도슨트가 맡는다. 190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도슨트는 크고 작은 전시에서 필수 인력이다. 청주공예비엔날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이번 비엔날레에선 꽃으로 활짝 폈다. 매일 오전 10시면 나타난다. 마이크 테스트로 비엔날레의 하루를 연다. 정갈한 복장에 미소를 머금는다. 매일 4명의 전문 도슨트와 8명의 시민 도슨트가 맹활약했다. 주말에 활동하는 4명의 청소년 도슨트도 훌륭했다. 16명이 전시해설사로 제몫을 다했다. 사물의 지도-공예를 완성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 규모는 엄청났다. 동선도 역대급이었다. 곳곳에 인증 샷을 부르는 작품들도 즐비했다. 문제는 없었다. 16명의 도슨트가 세상의 그 어떤 지도보다 정확했기 때문이다. 사물의 지도 속 길잡이였다. 휴먼 GPS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 덕에 관람객들은 3천여 점의 방대한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세심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귀 기울이며 재미있게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 훌륭한 작품 해설 화룡점정

도슨트는 작품과 전시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작품 앞에서 읊을 정보만으론 부족하다. 작품 어디쯤서 설명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말의 속도와 복장까지 신경 써야 한다. 관람객과 자신의 위치와 동선도 예정해야 한다. 한 작품과 다음 작품 설명 사이에 얼마나 공백을 둘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한 마디로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2023청주공예비엔날레 도슨트는 화룡점정있었다. 물론 도슨트는 이미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시그니처였다. 수많은 비엔날레가 있다. 하지만 도슨트를 빠짐없이 운영하는 곳은 드물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매번 도슨트를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열과 성을 다한 청주공예비엔날레 도슨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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