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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장 후보 선출 무산 '시끌'

노조, 이사회 전 피켓 시위 '어수선'
현 병원장 연임 반대 호소문 돌려
과반 표 이상 입후보자 안 나온 듯
22일 오후 이사회 다시 열어 선출

  • 웹출고시간2021.01.21 20:35:00
  • 최종수정2021.01.21 20:35:00

충북대학교병원 노조원들이 21일 오전 '15대 충북대병원장 추천을 위한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실 앞에서 병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열고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차기 충북대학교병원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이사회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자 병원 내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21일 충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병원 측은 이날 오전 10시 '15대 충북대학교병원장 추천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4명의 차기 병원장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입후보자는 현재 병원장을 맡고 있는 한헌석(63·대구 출신) 원장을 비롯해 박우윤(62·청주)·최영석(60·대구)·김동운(60·부산) 교수 등 4명이다.

'병원 측의 충북대병원 노조 선거 개입' 등의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탓에 충북대병원 노조원들은 이사회에 참석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이사들에게 한헌석 현 병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호소문을 나눠준 뒤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장은 노동조합 선거 개입과 노조 탈퇴 공작 등 불법행위를 방조해 병원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라며 "병원 내 불법 행위를 방조하는 한 원장의 연임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이사회는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현재 1·2위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한 이유로는 이사회 구성인원 11명의 과반인 6표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없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 이사회는 22일 오후 이사회를 다시 열고 입후보자 4명에 대한 투표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이사는 "병원장 후보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어 22일 재의결하기로 했다"며 "현재 불거진 노사 문제 등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 내부에서는 현재 불거진 문제들로 인해 연임에 공을 들였던 한헌석 병원장을 지지하던 이사들이 지지를 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충북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국립대병원이다 보니 노사 갈등을 일으킨 병원장을 재신임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연직 이사 중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도 있다. 국·도비 지원사업이 많은 국립대병원의 투명성과 공공성 등을 고려할 때 재신임과 새로운 병원장 선출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것 같으나 신규 선출로 기운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실제 충북대병원의 대부분 사업은 국·도비로 진행된다.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는 공공의료기관 특성상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연간 충북대병원에 투입되는 도비만 1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충북대병원을 방문한 한 내원객은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병원이 어수선한 걸 보니 환자의 보호자 입장에서는 불안하기만 하다"라며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치료를 위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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