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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허울뿐인 도서관 '우후죽순'

강내·상당·청원도서관 등 청주에만 11개
도서관별 사서 부족…장서보유 기준 미달
운영난 심화·업무 가중 …근본 대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6.10.11 19:35:56
  • 최종수정2016.10.11 19:45:27

오는 19일 개관을 앞둔 청주 강내도서관에 책들이 비치돼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지역 공공도서관 건립이 이어지면서 운영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공공도서관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등의 공약사업으로 자주 등장하는 단골메뉴지만 개관 후 운영 인력이나 장서 확보 등의 어려움이 있어 사후관리를 위한 대책이나 장기적 관점에서 건립사업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

오는 19일 개관을 앞둔 청주 강내도서관 전경.

ⓒ 안순자기자
청주시에 따르면 오는 19일 개관하는 강내도서관을 비롯해 시립도서관, 상당도서관, 청원도서관, 오송도서관, 서원도서관, 흥덕도서관, 신율봉어린이도서관, 옥산도서관, 오창호수도서관, 오창도서관 등 11개 도서관이 있다.

이들 도서관에 배치된 사서는 총 32명으로 옥산도서관은 한 명도 없다.

사서는 도서관법 시행령에 따라 도서관 건물면적이 330㎡ 이하이면 사서 3명을, 면적이 330㎡ 이상이면 그 초과하는 330㎡마다 사서 1명을 더 두게 돼 있다.

또 장서가 6천권 이상인 경우에는 초과하는 6천권마다 사서 1명을 더 두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들 도서관 중 사서 직원을 법적 기준에 맞게 충족한 곳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시행령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려면 지금보다 사서가 3배 더 필요하다.

도서관 1곳당 보유한 장서도 전국 평균을 못 미친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을 보면 2014년 기준 전국 공공도서관 1곳당 평균 장서 수는 9만6천361권이다.

청주시가 운영하는 공공도서관 중 평균 장서 수에 미치는 곳은 시립도서관(21만8천537권), 청원도서관(10만4천291권) 두 곳에 불과하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통계가 2014년 기준이고 공공도서관은 해마다 인구에 따라 300권~1만5천권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주지역 도서관의 장서가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서와 장서 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은 예산 부족에 있다.

특히 사서의 경우 각 지자체 공무원의 인력 규모 등을 조정하는 총액인건비 내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도서관이 개관할 때마다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운영난을 줄이기 위해 행정직 직원들이 부족한 사서들의 자리까지 채우고 있는 실정이지만 행정 공백 또는 업무 가중이 발생하고 있다.

주민편의를 위해 오후 10시까지 도서관 종합자료실 등을 연장 운영하기 위해 도서관별로 짧게는 직원 한명이 3일에서 열흘에 한번꼴로 당직을 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금천동 327번지 호미골 체육공원에 금천도서관을, 가경동 1804번지 근린공원 내에 가경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문화센터를 겸한 금천도서관은 13일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설계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릴 예정으로 내년 2월에 착공해 2018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청주의 한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이 생기면 인근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달라진다고 할 정도로 체감하는 부분이 크지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나 장서 확보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그러나 청주시 전체 조직과 총액인건비 내에서 사서를 충당 하다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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