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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취약계층 구인·구직 만남의 날' 가보니

"이번기회 꼭 잡자"…장애인·노인 몰려
발디딜 틈 없어 밖에서 대기…제대로된 순서없어 혼란

  • 웹출고시간2011.09.28 19:20: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8일 청주시 상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1 취약계층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장 안이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28일 오후 1시30분. 청주시 상당구청 대회의실 안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 전영수(가명)씨의 이력서를 쥔 손이 땀으로 가득 찼다.

그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찾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은 '2011 취약계층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가 열린 날이다. 청주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자활노동분과 주관으로 진행돼 구인을 희망하는 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취약계층 구직자가 직접적으로 만나 고용상담을 하는 자리다.

오후 2시가 행사의 공식적인 시작 시간이지만 낮 12시30분부터 몰려든 구직자로 행사담당자는 1시간 정도 앞당겨 행사를 시작했다.

고용업체에 관한 설명이 담긴 안내 책자 400부는 30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동이 났다.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 구인구직 게시판 앞은 사람들로 가득해 게시판 내용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교복을 입은 어린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장애인 특수학교 졸업반 학생들이었다. 한 학생은 "이력서 열심히 썼으니까 꼭 합격할거예요"라며 정성스럽게 적은 이력서를 보여줬다.

면접장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댔다. 자리가 없어 근처 야외 벤치에서 기다리는 구직자들까지 있었다.

이번에 나온 구인 희망 업체는 총 44개. 노인·장애인·여성 위주로 사람을 채용하겠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ㅊ'업체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고 우리가 원하는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좀 더 다양하고 전문화된 직업을 연결해주고 싶지만 취약계층을 원하는 기업들이 적어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그는 "행사에 참여한 업체는 열린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일반 기업에서는 부담금만 내지 실제로 취약계층을 고용하지 않아 업체 선정에도 한계성이 있다"고 했다.

구직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인지 제대로 된 순서가 지켜지지 않아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들은 계속해서 자원봉사자들을 붙잡고 우리 순서는 언제냐며 하소연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에 올해는 유난히 참가 인원이 증가한 탓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창수 청주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실무위원장은 "경기가 불황이고 취업마저 어려운 취약계층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많이들 찾아온 것 같다"며 "매년 시행될 행사인만큼 더 체계적인 진행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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