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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올 한가위 '함박웃음'

전년比 매출 1.5배 상승…물건 모자라서 못 팔기도
시와 유관기관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

  • 웹출고시간2011.09.13 19:24: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통시장이 모처럼 웃었다.

추석을 앞두고 파격적인 마케팅을 시행한 청주지역 전통시장들이 대형마트에 빼앗겼던 시민들의 지갑을 끌어당겨 '명절 대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백친절운동-100% 품질보증, 원산지 속임 판매 시 100배 보상' 전략을 핀 북부시장은 시장을 믿고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작년 추석에 비해 매출이 1.5배 상승했다.

북부시장은 인근 한국전력공사 주차장까지 빌려 주차 공간을 확보했고 상인회 간부들이 주차요원으로 봉사하기도 했다.

전통시장은 주차하기 불편해 장보기가 꺼려진다는 손님들을 겨냥, '편리한 주차'를 목표로 했던 추석맞이 전략은 100% 성공했다.

'두꺼비 시장' 브랜드화와 다양한 이벤트를 내건 수곡시장도 연휴 내내 성황을 이뤘다.

중소기업청과 제휴해 라면 120박스를 1만원에 한정 판매하고 시장 내에서 물건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쿠폰을 지급, 추첨을 통해 온누리 상품권(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줬다.

쾌적한 환경에서 장을 보도록 하기 위해 시장 내 거리와 상점을 말끔하게 정리하기도 했다. 이춘식 상인회장은 "이 모든 것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며 "내가 운영하는 정육점은 작년에 비해 2배나 많은 육류를 들여왔지만 추석 전날 모두 팔려 오늘까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 좋은 푸념을 늘어놓았다.

농축산품으로 유명한 사창시장은 추석 명절과 시기가 맞아 매출이 더욱 올랐다. 개인배달시스템으로 추석 선물용 물품을 배달시키는 고객들이 많았다.

지난 8일 시장 내 문을 연 마트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명훈 상인회장은 "시장 내 마트가 생기면 상인들과 마찰을 빚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마트에서 장을 본 사람들이 시장을 둘러보며 다른 물건도 사가 서로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데는 청주시와 유관기관의 역할도 컸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청주시, 새마을부녀회원, 자원봉사대원, 각동 직능단체원, 전통시장 자매결연기관, 공무원 등 9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가 열렸다.

또 지난 2003년 청주시에서 전국 최초로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이 각 동 주민센터 경로잔치, 시장상인회 이벤트행사에 사은품이나 경품으로 활용됐다. 농협·KT·한전 등 36개 자매결연 기관단체에서도 이를 적극 이용, 매출 상승으로 이어갔다.

박동휘 북부시장상인회장은 "전통시장 활성화가 반짝 현상으로 가지 않기 위해 시장 자체도 다양한 전략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 지원도 계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마트로 발길을 돌린 고객들이 전통시장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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