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5.6℃
  • 구름많음강릉 28.1℃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충주 25.6℃
  • 구름많음서산 25.6℃
  • 맑음청주 28.5℃
  • 맑음대전 26.7℃
  • 구름많음추풍령 24.2℃
  • 맑음대구 28.3℃
  • 구름많음울산 26.5℃
  • 맑음광주 28.2℃
  • 구름많음부산 26.6℃
  • 맑음고창 25.6℃
  • 구름많음홍성(예) 26.1℃
  • 맑음제주 27.2℃
  • 맑음고산 26.0℃
  • 맑음강화 24.5℃
  • 구름많음제천 23.1℃
  • 맑음보은 24.4℃
  • 맑음천안 25.1℃
  • 맑음보령 24.9℃
  • 맑음부여 24.6℃
  • 구름많음금산 26.4℃
  • 맑음강진군 27.1℃
  • 맑음경주시 26.3℃
  • 맑음거제 26.2℃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9.02.17 15:40:52
  • 최종수정2019.02.17 15:40:52

심재숙

시인·한국어 강사

올해는 유난히 봄이 일찍 올 것 같은 예감이다. 따뜻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다.

일찌감치 백거이(白居易)의 '춘풍(春風)'이 자주 불었기 때문이다. 시의 한 구절인 '앵행도리(櫻杏桃梨)'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졌다. 올해 충청북도교육청의 화두를 '앵행도리(櫻杏桃梨)'로 정하게 되면서 좀 낯설던 사자성어가 친숙해진 것이다. 귀에 들리는 말맛으로 보자면 마치 꽃밭에 날아드는 벌의 날갯짓 소리가 연상되며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온 것 같은 봄꽃의 향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사자성어 '앵행도리(櫻杏桃梨)'는 앵두꽃과 벚꽃, 살구꽃, 복숭아꽃, 배꽃을 의미한다. 비슷한 모양의 꽃잎과 빛깔의 꽃으로 피는 시기 또한 엇비슷한 봄꽃이지만 열매는 다소 다르기도 하다. 이것은 곧 저마다 지니고 있는 학생들의 다양한 개성과 능력을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는 교육의 의미임을 알 수 있다.

『전당시(全唐詩)』에 실린 시 '춘풍(春風)'의 전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春風先發苑中梅(춘풍선발원중매) 봄바람 불어오니 울안에 매화가 먼저 피고

櫻杏桃梨次第開(앵행도리차제개) 앵두꽃 벚꽃 살구꽃 복숭아꽃 배꽃이 차례로 피어나네

薺花楡莢深村裏(제화유협심촌리) 냉이꽃 느릅나무 싹은 마을 안 깊은 곳에 피니

亦道春風爲我來(역도춘풍위아래) 또한 봄바람은 나를 위해 불어왔다고 말하리

이 시에는 봄에 만날 수 있는 매화꽃, 앵두꽃, 벚꽃, 살구꽃, 복숭아꽃, 배꽃, 냉이꽃, 느릅나무 등이 등장한다. 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바람이 가져다 준 봄에 볼 수 있는 선물이다.

이 꽃들은 사계절 중 봄에 피는 꽃이다. 꽃 모양이나 빛깔, 개화시기와 열매 등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또한 다르면서도 비슷해 보이지만 저마다 고유함이 있다. 같은 꽃이라 하더라도 기온에 따라 혹은 지역에 따라 아니면 양지쪽이냐 응달이냐에 따라서도 꽃이 피는 시기는 다를 수 있다. 어디 꽃뿐이겠는가. 모든 만물이 그럴 것이고 사람 역시 비슷한 또래라고 하더라도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 않은가. 이름이나 얼굴 등 외형은 물론 생각이나 꿈 또한 천차만별, 가지각색이다.

그러므로 올해 충청북도교육청의 화두가 '앵행도리(櫻杏桃梨)'라는 것은 곧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모든 학생들이 서로 다르다는 것에 대해 인정받으며 꿈과 끼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흡족해진다.

지난해 충청북도교육청의 화두는 '송무백열(松茂柏悅)'이었다. 송무백열은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 잘되면 기뻐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배려한다는 의미로 활용되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처음 '앵행도리' 사자성어를 접했을 때, 의미보다는 먼저 재미있는 어감으로 다가왔다. 마치 꽃밭에 날아드는 벌떼가 앵앵거리는 것 같은 의성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친근감 있게 입안에 착착 달라붙었다. 그리하여 시 전체를 읽게 되었고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니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학생 저마다 지니고 있는 개성과 능력을 인정해준다면 즐겁고 행복한 배움의 터전이 될 것이다.

마음에는 벌써 따뜻한 봄이 도착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철탑산업훈장 수상'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 인터뷰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