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옥천군은 지역예술활동기반을 조성하고 군민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에게 창작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2팀의 단체와 4명의 개인에게 각각 300만 원이 지원됐다. 단체부문에 선정된 옥천향수합창단은 2011년 창단해 지용제, 옥천 동요제등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하여 공연활동을 하고 있으며, '나인포토회원전시회'는 옥천 명소를 촬영한 작품을 전시하여 관광효과를 창출한다. 개인부문의 이흥주(70) 씨는 옥천문인협회에 활동 중으로 옥천군평생학습원에서 시·수필 창작 강좌를 수강하며 7년간 집필한 작품을 모아 시집을 출간한다. 김명자(62) 씨는 서울 문학공간 신인상(2003년, 시)을 수상하고 저서로 '옥천문단 공저(1~20집), 옥천의 시 옥천의 노래 공저(2019년) 등이 있다. 박종우(62) 씨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옥천군지부 회원으로 옥천군민과 함께하는 사진전 순회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자(71) 씨는 압화 작가로 서양화 작가 조경희 씨와 함께 아크릴을 꽃을 표한하여 개성 있는 작품전시를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충북문화재단 지역문화진흥기금 8
[충북일보] 한국 문단을 이끌어갈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는 백수린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현대문학상 '아직 집에 가지 않을래요', 문지문학상 '여름의 빌라', 젊은작가상 '고요한 사건'·'시간의 궤적' 수상작을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다. 소설에서 화자들은 과거 어떤 시기나 사건을 돌아본다. 그때는 몰랐던 진실을 되짚어보기도 하고, 미처 하지 못한 말을 되뇌기도 한다. 지난날의 상처와 고통은 감싸 안고, 아름다운 시간은 더 찬란하게 비춘다. 표제작 '여름의 빌라'와 '시간의 궤적'은 낯선 타국의 환경에서 만난 이들이 갖게 되는 이해와 호감이 결국 문화와 환경 때문에 상처를 낳고 멀어진, 그 감정의 어긋난 결을 되짚어보는 이야기다. 상실의 시간을 마주함으로써 이해에 다다르고자 하는 용기를 보여준다. 작가는 서로 다른 삶의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인연으로 급격히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과정을 반추하며 진실에 접근한다. 외면하지 않고 상실과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오해가 풀리고 상처가 아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선명한 상실의 감정 앞에서 단절이 아닌 마주하는 용기를 택하는 소설 속 화자들에게 상실은 더이상 상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 서로 성향이 다른 아빠와 아이를 시각적 대비로 재미있게 그려내고,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했다. 아빠와 딸의 사랑이 가득한 장면이 따뜻하고 뭉클하게 펼쳐진다. 마야는 겁이 많지만, 아빠만 있으면 괜찮다. 그런데 그만 낯선 나라의 동물원에서 아빠를 잃어버린다. 순간 세상이 깜깜해지고 주변을 돌아보니 온통 무서운 동물들과 사람들뿐이다. 작가는 부모의 걱정보다 더 단단하게 자라는 내향적인 아이의 힘과 성장을 보여준다. 또 아이마다 다른 기질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라고 이야기한다. △비누 인간 '비누 인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느끼는 공포와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생존 본능이다. 하지만 두려움이 커져 이성을 집어삼킬 때 끔찍한 괴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상남이네 마을 사람들은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외부와 고립된 상황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누 인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직접 손에 무기를 들고 그들을 없애기로 한다. 좀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어린아이부
△아무것도 아닌 기분 24년차 지상파 아나운서인 저자가 전하는 세상 속의 나, 존재감에 대한 이야기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그런 보통의 사람들이 이 험한 사회에서 버티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뿐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꾸역꾸역 살아 왔고, 살고 있지만 누군가의 한마디에 혹은 어떤 작은 사건 때문에 문득 나란 존재에 대해 불안감이 밀려오는 순간이 있다. 이 책은 그와 같은 기로에 섰던 저자가 같은 시기를 후배이자 선배로, 딸로,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포석 조명희 전집 근대 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이자 독립운동가인 포석 조명희(1894~1938) 선생의 삶과 문학을 집대성한 '포석 조명희 전집'이 나왔다. 1995년 출간된 '포석 조명희 전집'에 발표되지 않은 작품을 더하고 전문가들의 평전, 헌시 등을 새롭게 구성한 증보개정판이다. 이번 전집에는 포석의 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동요, 신문·잡지 발표작 등 113편의 작품이 실렸다. 전집은 발표 당시 잡지나 신문에 난 작품을 원본으로 삼고 후에 나온 작품집과 선
문태준의 시는 따뜻하고 고요하고 울림이 깊다. 그는 전통 서정시의 계보를 이어가는 시인이다. 그는 자연의 풍경들을 넉넉한 품으로 포용하여 아늑하고 평화로운 서정으로 구현한다. 유년의 고향과 그 속에 깃든 삶과 죽음의 무늬들, 존재의 아픔들을 불교적 사유로 풀어낸다. 사물을 바라보는 세밀한 관찰력을 토대로 낮고 차분한 어조로 느림의 삶을 성찰하고 인생의 무상함과 생명에 관해 사색한다. 이를 통해 생명들이 생겨나서 성장하고 소멸하는 생의 여정이 수도(修道)의 길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다. 꽃이 피고 꽃잎이 떨어지는 사이가 찰나(刹那)의 한 호흡임을 깨닫는다. 예순 갑자를 돌아 나온 아버지의 홍역 같은 삶도 한 호흡이고, 해가 뜨고 달이 지는 하루도 한 호흡이고, 개조개가 슬며시 발을 내밀었다 거두어가는 사이도 한 호흡이다. 즉 세계의 모든 존재의 일생이 한 호흡이고 찰나이자 무한이다. 시인은 이 무겁고도 장엄한 한 호흡을 묵언(·言)으로 견디려 한다. 이런 우주적 시간 인식이 시의 품을 넓게 하고 울림을 낳는다. 꽃도 풀도 돌멩이도 동물도 사람도 이 묵언의 견딤 속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기에 시인은 자연의 풍경들에게서 인간의 말로 기록할 수없는 장엄함과 숭고함
저녁 식사를 하고 집 가까이에 있는 도시공원인 장구봉에 올랐다. 하지가 얼마 남지 않은 때라 날씨도 후덥지근하다. 저녁 식사 후 봉우리에 올라도 해가 서쪽에 많이 남아있다. 낮이 길면 하루가 더 긴 것 같이 느껴진다. 장구봉은 가경중학교 정문 앞에 있는데, 산은 주택지로 개발되어 지금은 봉우리만 남아있다. 봉우리 바로 밑에 서너 동으로 된 빌라가 있었다. 지금은 재개발 중에 부도가 나서 공사를 중단하였다. 푸른 산 밑이라 삐져나온 녹슨 철근이 흉물스럽다. 공원 입구에 있는 샘물은 물맛이 좋아 주민들이 많이 찾았으나 지금은 맛이 변했는지 찾는 사람이 뜸하다. 공원에는 많은 사람이 산책과 운동을 한다. 가끔 나무 밑에 앉아 명상하는 사람도 있다. 가로등이 있어 밤에도 찾는 분이 있다. 도심의 숲 공원은 시외로 나들이가 어려운 나이 많은 분들에게는 좋은 휴식처다. 나뭇잎 사이로 내려앉는 햇빛을 보면서 새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무가 풍기는 피톤치드로 생활 속에서 싸인 스트레스와 심리적 피로를 떨쳐버릴 수 있다. 봉우리에 어떤 분이 소나무에 줄로 화이트보드를 매달아 놓고 매일 새로운 사자성어를 적어 둔다. 잊혀가는 기억을 매달아 놓고 싶은 것
[충북일보] '코로나 때문에 좋았다...(중략) 속만 썩이던 영감님 평생 미워했는데... 아침에는 두부국, 저녁에는 싸움국 그리 지내다 보니 정이 들었다' 증평군 송산리에 거주하는 장금자(70) 어르신의 시화가 충북도평생교육진흥원 주관 '2020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충북지역 1위를 차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시화전은 9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개최하는 '2020 전국 성인문해시화전'을 앞두고 출품작을 선정하기 위해 열렸다. 시화전의 주제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주변에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이다. 장금자 어르신의 시화는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지자 남편과 집안에서 투닥거리며 함께한 덕분에 평생 느껴온 원망감은 사라지고 정이 깊어져 의지가 된다는 내용을 표현했다. 일상을 '두부국'과 '싸움국'으로 담아낸 표현의 독창성과 참신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내 시군에서 시화와 한 줄 쓰기 31개 작품을 내놓은 가운데 증평군에서는 최우수상 포함 해 모두 3편의 우수작이 선정됐다. 장금자 어르신 외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김태순(74)의 '배우고 싶다.', 이춘재(83)의 '코
[충북일보] 푸른솔문인협회(회장 강대식)는 2일 최근 청주중앙공원에서 열린 도민 대상 백일장에서 운문, 산문 부문에서 각각 5명의 수상자가 선정, 오는 31일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00여명의 도민이 참여한 이날 백일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두 마스크를 쓰고 서로 간격을 유지하고 치뤄졌다. 운문부문에서는 조영행(장원), 안미숙(차상), 김인식(차하), 김창영·홍기준(참방)씨가 입상했다. 산문부문에서는 최한식(장원), 김용술(차상), 송지안(차하), 신현애·박영복(참방)씨가 영예를 안았다. 각 부문 장원에게는 충북지사상이, 차상에게는 충북도의장상이, 차하에는 청주문화원장상과 상금 각 20만 원이, 참방에는 푸른솔문인협회장 상장 및 상금 각 10만원이 수여된다. 심사위원장 유제완 충북문인협회장은 시 부문 심사평에서 "주제 '인연'을 놓고 문장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다양하고 개성이 뚜렷했다. 자신의 생각과 떠오른 사물들이 독자의 공감을 얻고 시적 감흥을 일으키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살펴서 좋은 시를 수확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산문부문 심사를 맡은 변종호 충북수필문학회장은 "코로나19의 우려 속에서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수준 높은…
[충북일보] 진천군은 문백면 소재 진천공예마을 탄생의 비밀과 마을의 소소한 풍경, 작가들의 창작활동 내용을 담은 이야기 책 '풍경에 젖다, 마음에 담다'를 출간했다. 진천공예마을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예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예술인의 창작거점을 만들기 위해 조성된 예술 공동체 마을이다. 이번 출간작업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지역콘텐츠 브랜딩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됐으며 공예마을에 입주해 있는 박경자 역사학자와 변광섭 청주대 교수가 집필에 참여했다. 사진작가 홍대기 씨가 마을풍경과 작가들의 삶을 사진으로 담았으며 공예마을 맵은 입주작가인 손부남 씨가 디자인했다. 이 도서는 1부에는 공예촌 부지가 문백면 옥성리로 최종 확정되는 과정과 2006년부터 공방이 조성되며 마을의 형태를 갖추게 된 내용을 담고 있다. 2부에서는 천연염색, 도예, 서양화, 민화 등 공예마을 입주작가 20명의 다양한 창작 활동 내용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연방희 진천공예마을 이사장은 "우리 공예마을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시련과 아픔들이 있었는데 그 역사를 한 권의 책에 담아 출간을 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진천공예마을이
[충북일보] 청주금빛도서관은 기증 도서 서가를 마련, 지역 주민들의 도서 기증을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민 누구나 도서를 기증할 수 있으며, 도서 기증 코너는 금빛도서관 2층 종합자료실 내 마련돼 있다. 기증 도서 전시 선정 기준은 기증 시점으로부터 5년 이내에 출판된 상태가 양호한 도서, 기증된 도서관에 복본이 존재하지 않는 도서(미소장 도서)다(043-201-4138).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충북 민간인 학살의 진상을 밝힌 책 '기억전쟁'에 이은 '골령골의 기억전쟁'이 출간됐다. 저자는 20여년 동안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두 번째 결실인 '골령골의 기억전쟁'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사건 중에서도 민간인 학살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대전형무소 재소자들에 대한 진실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당시 대전형무소는 전국 주요 정치·사상범의 집결지였다. 제주 4·3사건 관련자, 여순사건 관련자들 상당수가 이곳에 수감돼 있었고,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으로 검거된 거물 정치인 이관술과 송언필도 이곳에 있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한 달여 동안 5천~7천여명이 집단 학살됐다는 사실이 보도된 바 있지만, 피해자 개인의 삶과 유족들의 삶까지 담긴 기록은 처음이다. 저자는 유형별로 피해자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50여 명의 유가족 및 사건 목격자들을 수소문해 찾아다니며 인터뷰했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국민보도연맹원, 부역 혐의자를 다뤘다. 2부에서는 4·3사건 관련자를, 3부에서는 여순사건 관련자를 다뤘다. 4부에서는 적대세력에 의한 사건과 그 밖에 잊힐 뻔했
△엄마 껌딱지 주인공 구름이는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무엇이든 엄마랑 함께 하자는 아이다. 그래서 구름이는 공부도, 놀이도, 화장실까지도 늘 엄마와 함께다. 이런 구름이가 드디어 초등학생이 됐다. 처음 가보는 초등학교의 교문은 구름에 닿을 만큼 높게만 느껴지고, 선생님과 친구들은 무섭고 낯설기만 하다. 게다가 화장실은 으스스 귀신이 나올 것만 같아 두렵다. 학교에 가는 두 번째 날. 구름이는 자기소개 시간에 선생님의 질문에 우물우물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해 속상하고 창피하기만 하다. 그런데 쉬는 시간이 되자 배까지 아파 오기 시작한다. △소음공해 소설가 오정희와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조원희의 컬래버레이션 소설 '소음공해'가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1993년 발표된 오 소설가의 '소음공해'는 심신장애인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클래식을 즐길 줄 아는, 교양 있다고 여겨지는 여성이 윗집에서 들려오는 정체모를 소음 때문에 겪게 되는 하루를 담고 있다. 책은 끊임없이 불거지는 층간 소음 문제 속에서 다른 사람의 사정을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의 시간과 자유가 침해되는 상황을 참지 못하고 쉽게 예민해지고 분노하는 우리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지극히
△행복한 삶의 시작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지산리 산기슭에서 자연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김창수(67) 시인이 첫 시집 '행복한 삶의 시작'을 출간했다. 26년간 경찰관으로 재직한 김 시인은 유도와 태권도 등 무도 7단과 아마추어 레슬링 전국대회 5년 연속 충북 대표 출전이라는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 시인은 강력계 형사업무를 담당하다 몸을 다쳐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지자 명예퇴직을 했다. 15년 전부터 전원생활을 하기 시작한 김 시인은 틈틈이 시를 쓰며 긍정과 배려,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을 녹여냈다. 시집에는 '당신은 어떻습니까', '긍정이란 그길', '아내의 빈자리' 등 23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김 시인은 "경찰관 재직시 장애 판정 후 절망하고 좌절해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꺼려지는 등 몸과 마음이 쇠약해지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행복은 긍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후 일상생활에서 여유와 즐거움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오면서 순간순간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담아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간결하게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푸른솔문학 2020 여름호 푸른솔문학 2020 여름
[충북일보] 세종시가 13개 제휴 서점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 책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올 들어 폭발적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데다. 도서관에서 남이 읽은 책을 빌리기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시가 운영하는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통해 서점에서 새로 구입한 책은 총 1만 5천992권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7천899권)보다 8천93권(102.5%) 늘어난 것이다. 시는 당초 올 해 책 구입 예산으로 2억 원을 책정한 데 이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3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서비스 이용자 수가 현재처럼 크게 늘어날 경우 8월 중에는 모든 예산이 바닥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1일부터는 1인당 월간 책 대출 한도를 10권에서 3권으로 줄이기로 했다. 서비스 이용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시 공공도서관 홈페이지(lib.sejo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신협중앙회는 한국신협운동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신협운동 선구자 평전-희망을 눈뜨게 하라'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책에는 한국전쟁 이후 빈곤 속에 헤매던 서민들을 위해 헌신한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 장대익 신부, 강정렬 박사 세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세 명의 선구자들은 모두 한국의 서민들을 위해 한국에 신협운동을 시작한 인물들로, 가난 극복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는 1960년 5월 부산 성가신협을 설립하며 평생을 신협운동에 헌신했다. 장대익 신부는 한국에서 두 번째 신협인 가톨릭중앙신협을 설립해 전국에 신협운동의 불씨를 확산하는 데 힘썼다. 강정렬 박사는 한국신협연합회 초대회장 및 아시아신협연합회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세계신협 간 이해와 협력 증진에 앞장섰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신협중앙회는 이번 선구자 평전 발간을 계기로 그동안 우리 기억 속에 희미해진 또 다른 선구자들을 찾아 한 분이라도 더 기억하고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학생 등교개학과 함께 지난달 20일부터 부분 개관 중인 충북교육도서관이 다문화도서 대출서비스를 시작한다. 충북교육도서관은 지역주민의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다문화도서 약 1만5천 권을 비치해 대출한다고 21일 밝혔다. 다문화도서는 점자도서관에 소장된 필리핀어, 베트남어, 중국어를 비롯한 9개국 언어의 외국도서 7천500여 권과 어린이와 영유아 자료실에 비치된 연령 맞춤 영어도서 7천300여 권이 있다. 지역주민과 학생들은 최대 5권을 14일 동안 대출할 수 있으며 1회 7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도서관 휴관기간동안 대출이 제한됐던 다문화도서를 부분개관과 함께 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교육도서관은 자료대출과 반납, 회원증 발급 등의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시작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김선우는 여성의 몸, 특히 자궁을 신전(神殿)으로 승화시켜 생명의 향연을 관능적으로 펼친다. 그녀에게 자궁은 생명의 발아 장소이면서 관능의 시원(始原)이자 수원(水源)이다. 그녀의 시에 어머니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자궁 속의 물에 대한 무의식적 지향성 때문이다. 주목되는 점은 어머니가 시인의 사적 차원에 한정되지 않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어머니들, 삶의 고난과 애환을 짊어진 여성들, 나아가 우주로 확산된다는 점이다. 그렇게 시인은 여성의 몸에 중심을 두고 불교의 윤회사상, 자연과 우주의 생멸원리, 시간의 순환론으로 사유를 확장해나가는 에코페미니즘의 시세계를 펼친다. 이런 점에서 김선우의 시는 모성적 부드러움과 생명의 잉태를 주로 다루었던 한국 여성시의 영역을 일정 부분 확장시키며, 여성의 몸에서 벌어지는 생리와 배변 등 그 동안 우리 시에서 소홀히 취급되었던 소재들을 재발견한다. 에코페미니즘의 세계에서는 몸의 감각과 영성(靈性)이 중요하게 취급된다. 정신과 육체를 하나의 대상으로 보고 몸 자체를 사유하는 주체로 승격시킨다. 김선우의 시에서도 여성의 몸은 이분법적 사고에 의해 나누어진 분열과 갈등의 장소가 아니라 합일과 조화의 공간으로 그려진다. 남성
따스함을 머금은 맑은 하늘엔 흰구름이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 기지개를 켜고 일어선 무뚝뚝한 산은 초록빛 푸르름으로 단장하고 창 너머 저멀리서 나를 부른다. 텅빈 공간 같던 천지에 봄기운이 촘촘히 차오르면 세상은 포근함으로 가득 채워져 초목이 새생명을 하나 둘 살포시 밀어 올린다. 땅끝에서 용광로 보다 뜨겁게 퍼올린 생명의 파도가 세상과 눈 맞추고 연두빛으로 투영되어 이슬보다 영롱하고 별보다 찬란하다. 싱싱하고 힘차게 올린 그 새 순은 주먹을 굳게 쥐고 꿈을 이루고 신화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꼼꼼히 하는 화창한 봄날이다. 무작정 나왔는데 어디로 갈까 궁리하다 가끔 가보는 호수를 찾아 물가에 편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물속을 바라본다. 물빛이 참 곱다. 물속은 투명하고 맑다. 그 맑고 투명한 화선지에 하늘의 푸른 기운이 호수에 내려와 파란 바탕을 칠하기 시작하자 주위의 풍경들이 서로 온몸을 끌어안고 어울리며 조화를 이룬다. 산이 내려와 맑은 색들을 호수에 풀어 놓을때면 마을도 함께 내려와 자리를 잡는다. 그야말로 봄날 빛으로 그린 수채화다. 손이라도 닿으면 자국이 묻어날 것같은 싱그러운 연두빛. 꼭 안아주고 깨물어 주고 싶은 연초록 색감. 아직 잠에서…
[충북일보] "인생의 의미는 성공과 실패에 두기보다 매순간에 충실하고 진지한 모습이며, 동시에 자연과 함께 동화돼 즐기는 모습에 있다." 제천 고산사 주지 장산스님이 수필집 '그 바닷가의 아름다운 조약돌처럼'을 펴냈다. 불경, 동양철학, 서양철학, 주요 사회 이슈 등을 풀어낸 책에는 그 속에서 얻은 삶의 지혜가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책은 △1부 '풍요로운 인생길' △2부 '멋진 인생, 누가 창조하는가' △3부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4부 '부처님 품안의 행복' △부록 '알아두면 유익한 일'로 구성됐다. 장산스님은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며 불경과 동·서양 고전을 모조리 섭렵한 끝에 남을 위한 일이 곧 자신을 위한 일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돈·권력·명예보다 앞서는 그 무엇이 자신의 인간미와 개성을 확충시키는 '자발적 빈곤'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인생의 의미를 성공과 실패에 두기보다 매 순간 충실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임하고 자연과 함께 동화돼 즐기는 모습이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장산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교해(敎海)라고 한다. 나의 바다는 인도양 같은 불경, 태평양 같은 동양철학, 대서양 같은 서양철학
[충북일보] "당신이 앉아있던 자리에 내가 앉아서 (한글)공부를 해요. 나한테 고맙고 미안하다고 안 해서 매정한지 알았는데 (편지를 보고) 당신 마음을 알게 돼 고마웠어요" 증평군이 문해학습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들의 글과 그림을 엮은 시화집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편지글은 증평군이 운영하는 문해학습을 통해 글을 깨우치며 남편이 생전에 남긴 편지를 읽고 하늘로 보낸 답장으로, 찾아가는 동행학당 문해교육 시화집 '막골 이야기'에 수록돼 있다. '막골이야기'는 문해교사 이흥연 선생님의 지도 아래 한글을 깨우친 늦깎이 문해학생 10명의 시와 그림, 일기 등이 수록돼 있다. 연철희(69.증평읍 죽리) 할머니가 한은미 선생님의 지도아래 한글을 익히고 지은 시와 수필 42편을 실은 내 마음에 날개를 달고'도 펴냈다. 지난해 12월에는 각 마을별 문해 교육 참여 어르신들의 시와 수필, 그림을 엮은 시화집 '세상과 만나는 첫번째 이야기'를 펴내고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증평군립도서관 문해학교 40명, 마을단위 문해학교 108명, 전국성인문해 백일장 수상작 9개 작품 등 185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시화집들에 실린 어르신들의 손 글
[충북일보] 청주시는 15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도서관소식지 시민 원고를 모집한다. 청주시립도서관은 청주시도서관 운영 정책, 중점사업, 독서문화 정보를 담은 소식지에 시민의 독서가치 경험을 공유하고자 시민 참여 지면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원고 모집 분야는 △독서동아리 참여수기 △시민독서후기-나의 책을 말하다 △나만의 책읽는 공간 이야기다. 원고 제출은 청주시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전자우편(cheongjulib@naver.com)으로 하면 된다. 전문가 회의를 통해 선정된 원고는 2020년 청주시도서관 소식지에 게재될 예정이며,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된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서민의 대변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제세(청주 서원·4선) 전 국회의원이 지난 16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지난달 22일 발간한 회고록 '새로운 대한민국 정치, 어디로 가야 하나'가 11일부터 전국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된다. 이 책은 해방 이후 현재까지 우리 사회의 부조리로 국민 삶이 개선되지 않는 원인을 국민과 동떨어진 정치시스템으로 진단하고, 그에 따른 개혁 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수많은 통계자료와 전문가 의견이 첨부돼 있다. 특히 복지 확대를 위해 필요한 재정 확충과 관련한 방안도 제시돼 있다.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모든 국민을 위해 좋은 집에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독자나 학생들이라면 호기심을 가질 만하다. 저자인 오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국민의 선택을 받은 후 2020년까지 16년 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일하며 대한민국 경제구조와 복지 문제의 대안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오 의원은 "정치인은 서민의 대변자가 돼야 한다"며 "정치의 목적은 빈곤, 장애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사회가 직접 책임지고 살려내도록 하는 것 즉 복지"라고…
[충북일보] 서원대 융복합대학 김정진 교수가 장편소설 '직원 평균 나이 75살, 세계 최고령 기업의 비밀'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빈털터리 노숙자 할아버지, 초등학교조차 나오지 않은 무학자 할머니 등 소외된 노인들이 컴맹에서 탈출해 세계 최고령 미디어 기업을 일구는 눈물겨운 과정을 담고 있다. 배움에 대한 의지 하나로 똘똘 뭉쳐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노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100세 시대 평생 현역의 꿈이 현실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저자인 김 교수는 "노인은 사회적 약자라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그들의 삶을 향한 열정과 에너지에 놀라게 될 것"이라며 "21세기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로 진화해 젊음을 되찾은 첫 번째 인류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슈퍼시니어의 비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7번째 저서인 이 소설 외에 그동안 '기적의 밥상머리 교육', '덕후의 탄생', '아이는 질문으로 자란다'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2019년 '아이는 질문으로 자란다', 2016년 '제안왕의 비밀'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충북일보] 국내 대표적인 힐링 산책로인 괴산군 산막이옛길에서 북콘서트가 열려 인기를 끌었다. 괴산군은 지난 6일 산막이옛길에서 산문집 '끌림', '혼자가 혼자에게' 등의 저자 이병률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 '유람冊선'을 열었다. '유람冊선'은 '물결 위로 흐르는 책의 시간'을 뜻한다. 이번 북콘서트는 책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관광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지역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했다. 프로그램 기획·운영에는 주민 사업체인 느티울여행학교협동조합과 숲속작은책방이 함께했다. 처음으로 열린 이날 북콘서트에는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로 100여 명이 몰렸다. 산막이옛길 선착장과 괴산호를 가로지르는 유람선 상에서 진행해 즐거움을 더 했다. 참석자들은 산막이옛길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환벽정을 직접 감상하면서 이 작가와 다양한 의견을 통해 자연에 문화가 녹아든 색다른 북콘서트를 만끽했다. 여기에 '책 듣는 밤' 낭독콘서트를 진행하는 북 칼럼니스트 '박사'의 책 낭독회와 TV프로그램 삼시세끼 OST에 참여한 '착한밴드 이든'의 음악공연도 북콘서트를 풍성하게 했다. 작가 서적과 팝업북을
[충북일보] 증평읍 보강천 미루나무 숲 속 작은도서관인 '김득신 책방'이 운영을 재개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군은 지난 6일 코로나 19로 잠정적으로 개방을 보류했던 김득신 책방 운영을 재개했다. 6일 휴일을 맞아 보강천 미루나무 숲을 찾은 아이들은 야외 곳곳에 자리잡고 책방에서 빌린 책을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김득신 책방은 2천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주지역 상관 없이 미루나무 숲을 찾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당분간 책방 내 독서행위는 제한하며 책방에서 원하는 책을 빌려 숲 속(야외)에서 읽고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군은 코로나 19가 진정되면 책방 내 책 읽기와 다양한 독서·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득신 책방'은 오는 10월까지 운영하며,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1시30분~오후 5시, 주말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다. 군 관계자는 "보강천 미루나무 숲은 자연을 만끽하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쉼터"라며 "코로나로 인해 답답함을 느낀 주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코리아 증평지회가 맡아 8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득신 책방은 지금까지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