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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숭모제' 불참이 왜…정례회 중단 군의회에 '쓴소리'

  • 웹출고시간2022.11.30 13:10:04
  • 최종수정2022.11.30 13:10:04
[충북일보] '육영수 여사 숭모제'에 불참한 군수의 행동에 행정사무 감사를 포함한 정례회 중단으로 대응한 옥천군 의회를 놓고 군 안팎에서 쓴소리가 나온다.

군 의회는 지난 29일 오후 느닷없이 황규철 군수의 숭모제 불참을 비판하면서 행정사무 감사 등 정례회 일정을 중단했다.

이날 군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육영수 여사는 대한민국 근대화에 이바지해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추모받는 인물"이라며 "군수가 숭모제에 불참한 건 당리 당략적 편 가르기"라고 지적했다.

또 "집행부는 부실한 행정사무 감사 자료를 작성하고, 제출한 자료를 임의로 수정도 했다"며 "이 모습을 보면서 더는 행정사무 감사 고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정례회 중단 이유를 밝혔다.

육영수 여사 숭모제에 불참한 군수의 행동과 행정사무 감사 자료 부실 등을 문제 삼아 군의회 정례회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로써 지난 23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군의회 정례회가 파행을 맞았다.

'육영수 여사 숭모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순수 민간 행사로 열렸다. 이때부터 옥천군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며 숭모제 개최를 두고 보수와 진보 단체가 충돌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일로 군은 행사비 지원을 중단했고, 군수가 초헌관을 맡던 관행도 사라졌다.

황 군수 역시 군수 참석이 사라졌고, 당일 다른 일정이 잡혀 숭모제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군 의회는 당리 당략적 편 가르기라는 주장과 집행부의 행정사무 감사 자료 부실을 이유로 정례회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를 두고 군 안팎에서는 군정이나 군의회와 직접 관련이 없는 행사에 불참한 군수의 행동을 꼬투리 잡아 정례회까지 중단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집행부 길들이기라는 목소리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황 군수의 행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군 의회는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2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군의회의 정례회 일정 중단은 군 의회 내부에서도 의견을 달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 의원은 "군수의 숭모제 불참을 행정사무 감사 등과 연계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황 군수와 박한범 군 의장이 30일 만남을 통해 행정감사 중단 등에 관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군의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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