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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 차기 총장 '코드 인사' 논란 가열

이상정 충북도의원 "낙하산 인사에 기회주려는 재공모 안돼"
충북도 "유능한 총장이 필요하다는 인사위 의견 존중 … 재추천 요구"

  • 웹출고시간2022.11.29 15:38:49
  • 최종수정2022.11.30 08:59:57

이상정 충북도의원이 29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충북도립대 총장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도립대학교 차기 총장 후보 재공모를 단행하면서 불거진 충북도의 '코드인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상정(음성1) 충북도의회 의원(정책복지위원장)은 2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의 결정을 무시한 채 낙하산 인사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 위한 재공모를 진행해선 안 된다"고 충북도에 요구했다.

이 의원은 "규정에 따른 근거와 합리적 이유 없이 총추위 추천 후보를 부적격 처리하는 것은 사립대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이번 인사권 행사는 지나친 것으로 도는 일련의 파행을 멈추고 도립대를 조속히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도립대 총추위는 지난 8~12일 차기 총장 후보 공모를 진행한 뒤 4명의 응모자 중 2명을 선발해 도에 추천했으나 도 인사위원회는 지난 22일 추천 후보 2명 모두 부적격 처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추위 심사에서 탈락해 본선에 오르지도 못한 K씨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천거한 후보로, 도 인사위가 총추위 추천 후보 2명을 부적격 처리한 것은 이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 지사의 의중을 거스른 도립대 '반란 진압'을 목적으로 도가 내년 3월로 예정했던 도립대 종합감사를 12월 초로 앞당겼으나 공병영 현 총장이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히자 감사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입시철에 예년보다 많은 감사인력을 보내 표적감사를 한다고 했던 도는 어제(28일) 저녁 이를 취소했고, 공병영 총장은 오늘(29일) 퇴임했다"며 "도는 총추위 추천 총장 후보들 부적격 판단 근거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는 입장을 통해 "충북도립대를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유능한 총장이 필요하다는 인사위 의견을 존중해 총추위에 총장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했다"면서 "'부적격 통보'가 총추위에서 탈락한 외부인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이상정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감사일정 조정은 "도립대의 현안 추진 및 학사일정(수시·정시 운영, 결원학과 모집 활동) 등과 관련해 도립대의 감사일정 조정 요청 등이 있어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덧붙였다.

그러면서 "임기가 1년 6개월이나 남은 공병영 총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공 총장이 증언한 내용과도 배치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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