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2.11.30 10:15:06
  • 최종수정2022.11.30 10:15:06

이수민

증평소방서 소방사

'소방관의 선택(The Heat of the Moment)'의 저자 사브리나 코헨-해턴, 그녀는 웨스트서식스 소방구조대의 소방대장으로 근무를 한 영국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여성 소방공무원이다.

카디프 대학교에서 긴급상황에서의 의사 결정법과 지휘기술에 대한 연구로 각종 상을 수상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당 연구는 영국 전역 소방 구조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왔고 그녀가 작성한 매뉴얼은 전세계 소방조직으로 수출이 됐다.

그녀는 입사 초기 '여성대원' 이라는 이유로 성차별과 성희롱을 받았고 승진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면 특별 대우를 요구한다고 생각할까봐 불평을 제기하지도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당시의 선택을 후회한다고 말한다. 성별 관련 없이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으며 이들의 공감을 이용해 상황을 바꾸어 가는 것이 성차별을 없애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양성평등기본법' 3조 1호에 따르면 양성평등이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을 말한다. 요즘 사회에서는 양성평등이 과거에 비해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에 따르면 '남녀평등 하다'고 생각하는 2021년 전체 비율은 34.7%로 2016년 21.0%로 나타난 것에 비해 13.7% 증가했다. 이 수치는 양성평등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음을 몸소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소방업무는 크게 행정 또는 현장업무로 나뉘어진다. 이 업무 모두 세심함과 집중력, 대담함과 결정력, 인내심과 체력 등을 필요로 한다.

소방조직을 바라보는 일반적 국민들의 시선으로 남성은 세심하지 못해 행정업무를 하는 데 부족함이 있다거나, 여성은 체력이 부족하여 현장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에 성역할에 따라 부족한 능력을 기르지 않고 어떠한 업무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2년간 소방조직에 몸담아 온 필자가 겪어온 바로는 소방조직에서도 성차별 없는 동등한 사회를 지향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모두 같은 소방공무원이며, 본인의 최대 역량을 발휘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부단히 실력을 갈고닦는다. 이를 보는 소방조직은 자연스럽게 양성적 평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정책적 지원을 한다.

특히 여성소방대원의 불모지였던 화학차, 고가차, 굴절사다리차 등 대형 소방 차량의 운용이나 현장 인명구조 등의 역할을 남녀 구분 없이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는 소방의 사명을 남녀 구분 없이 동등하게 부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방조직은 보다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한 발 앞장서는 모태가 되어야 하며, 구성원별로 모든 분야에 있어서 성역할의 평등이 당연함으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야말로 양성평등의 첫 발걸음이라 하겠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