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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署, 자전거 취미 살려 보이스피싱 막는다

전국 최초 예방홍보 위한 자전거순찰대 발대… 자발적 참여
"취미 접목… 대국민 홍보 필요성"
피해액 올해 8월 기준 132억 달해

  • 웹출고시간2020.10.19 21:14:15
  • 최종수정2020.10.19 21:15:10

이상수 청주흥덕경찰서장이 19일 흥덕경찰서 앞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자전거순찰대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보이스피싱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양한 예방·홍보에도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선 경찰관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취미 생활을 하면서도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홍보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자전거순찰대'를 전국 경찰서 최초로 발대한 것이다.
19일 오전 청주흥덕경찰서 주차장. 20명의 흥덕서 직원들이 근무복이 아닌 자전거 운동복을 입고, 수갑이 아닌 자전거를 옆에 낀 채 모였다.

이들은 취미 생활로 자전거를 타는 흥덕경찰서 직원들이었다.

직원들의 가슴에는 '보이스피싱 범죄 우리가 막는다'는 홍보문구가 눈에 띄었다. 자전거에는 '보이스피싱 예방'이 적힌 깃발이 나부꼈다.

이날 발대한 자전거순찰대는 예방 현수막 등 다양한 홍보에도 보이스피싱이 줄어들지 않자 '직접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자발적 의지로 모인 경찰들이다.

시민들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취미 생활도 함께하는 일석이조의 동호회 활동인 셈이다.

취미 생활로 자전거를 타는 청주흥덕경찰서 직원들로 구성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자전거순찰대 회원들이 19일 직접 자전거를 타며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 강준식기자
평소 자전거를 즐겨 타는 이상수 흥덕경찰서장도 직원들에게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접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이번 자전거 동호회 발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발대식에도 참여해 직원들을 독려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처럼 경찰들이 직접 나서게 된 데에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7~2020년 8월) 도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인 2017년 57억 원에서 2018년 76억 원으로 늘었다. 2019년에는 127억7천만 원으로 100억 원대를 넘어섰고, 올해는 8월 현재까지 132억4천여만 원으로 이미 전년 피해액을 뛰어넘었다.

발생·검거 건수를 보면 지난해 976건 발생·1천73건 검거, 올해 642건 발생·568건 검거 등 발생·검거는 줄어들고 있으나 피해액은 점차 늘어나고 있었다. 이는 고액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강준식기자
흥덕서 자전거순찰대는 발대식을 마친 뒤 무심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32㎞ 구간을 달리며 보이스피싱 예방홍보 라이딩을 진행했다.

이들은 앞으로 격주 1회, 4시간 동안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상수 흥덕서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법이 갈수록 다양화하고 있고, 피해금은 대부분 회수가 되지 않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최선의 방법이 예방인데 단순한 홍보활동으로는 예방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전거순찰대는 시민들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직접 알리는 등 대국민 홍보활동의 일환"이라며 "기관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면 먼저 보이스피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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