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A(29)씨는 최근 3년간 치러진 여덟 차례의 순경 채용시험에서 잇따라 낙방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한 시험에서 연이은 고배를 마시자 응시지역을 채용 인원이 많은 지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A씨는 "채용 인원이 많은 지역일수록 응시 인원도 몰리긴 하지만, 충북지역의 채용 인원이 너무 적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토로했다. 충북경찰 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충북지역은 매년 채용 인원이 적은 탓에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일명 '경시생(경찰 공무원 고시생)'들 사이에서는 악명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특히, 지역 출신 '경시생'들은 적은 채용 인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채용 인원이 많은 서울·경기 등으로 떠나고 있다. 채용 인원이 많다는 것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 가능성에도 희망을 거는 '경시생'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 도내 순경 일반 공채 채용 인원은 △2016년 1차 51명(남 49·여 2), 2차 24명(남 21·여 3) △2017년 1차 18명(남 16·여 2), 2차 35명(남 30·여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세종] 건조한 봄철을 맞아 최근 강원도 고성·속초를 비롯한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달아 나고 있는 가운데,세종시에서는 산불 피해지 한 곳이 호수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망치는 '옥에 티'가 되고 있다. 바로 세종호수공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전월산 정상'이다. 7년전 구 연기군 시절 발생한 산불의 후유증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광명소인 호수공원과 어울리지 않는 흉물스러운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7년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 '산불 후유증'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식목일이었던 5일 오후 4시부터 세종호수공원 축제섬에서는 '무지개 만들기 쇼'가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먼저 4개의 분수에서 공중 10여m 높이로 일제히 물이 뿜어져 나왔다. 그러자 서쪽 하늘의 햇빛이 물방울에 굴절·반사되면서 길이가 200여m나 되는 커다란 활 모양의 무지개 1개가 만들어졌다. 무지개 앞쪽에서는 전월산(해발 260m)과 금강 남쪽의 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환상적 배경을 연출했다. 무지개 쇼는 10여분에 걸쳐 여러 차례 계속됐다. 그러자 공원 구경을 나온 사람들은 휴대전화(스마트폰)로 사진 찍기에 바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나무가 거의
[충북일보] 충북에서 태어나 충북에서 공부하고, 모교의 총장까지 역임한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김수갑 충북대학교 총장은 괴산 출신으로 모교를 졸업한 첫 동문 총장이다. 김 총장이 26일부터 캐나다 토론토 지역으로 해외출장을 떠난다. 세계 유수의 대학을 둘러보고, 충북대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다. 출장에 앞서 본보 취재진을 만난 김 총장은 취임 7개월의 총장답지 않게 명쾌하고 논리적인 답변과 함께 충북대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쏟아놓았다. ◇취임 7개월이 지났다. 어떻게 보냈나 "참 빨리 지나갔다. 취임 이후 그동안 학교의 여러 현안들을 파악하고 새로운 비전과 발전방안을 수립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내·외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체감하면서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무엇보다 정부와 국회, 지자체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힘썼다." ◇동문 출신 첫 모교 총장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동문 출신 최초의 총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준 것에 대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구성원들과 동문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도 따르는 게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