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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2.01 19:34:51
  • 최종수정2022.12.01 19:34:55
[충북일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N1)가 전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확산 속도가 3배 가까이 빠르다. 달걀파동 우려에 장바구니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 10월 19일 경북 예천 오리농장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후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발생 당시엔 경북·충북 위주로 전파됐다. 이제는 강원·경기·전남까지 퍼지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상당한 피해를 불러오고 있다. 국내 가금농장엔 유럽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많은 게 제일 좋지 않다. 시베리아 같은 번식지에서 교차 감염된 철새가 국내로 이동할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철새 전파는 사전 차단할 방법이 없다. 때문에 조기 검역과 즉각 대처가 중요하다.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확산 속도가 빠르다. 범위도 넓다. 양상도 다르다. 특히 전국 주요 철새 도래지에서 AI가 검출되는 게 문제다. 전파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최근 경기 안성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선 고병원성 AI가 또 확진됐다. 중수본은 지난 29일 초동대응팀을 투입했다. 해당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현재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총 27건이다. 충북에서는 지난 10월 26일 이후 11월 17일까지 청주, 충주, 진천 등 9개 농장에서 AI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해까지 고병원성 AI는 서해안 지역에서 집중 발생했다. 그런 다음 2∼3개월 지나 내륙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사뭇 다르다. 일단 발생 시점이 빨라졌다. 과거 5년간 발생하지 않았던 내륙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마디로 안전지대가 없다. 전국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발생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 추세다. 동절기 발생 빈도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AI 바이러스는 지금 전국 각지에 퍼져있다. 내 소중한 농장을 지키는 길은 방역이 최선이다. 방역 당국의 철저한 방역시스템 가동과 더불어 가금농장 내 외부인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농장 출입구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일부 농장의 경우 기본적인 방역기준을 지키지 않아 물의를 빚기도 했다. 꼭 갖춰야 할 발판소독조를 비치하지 않은 곳도 적발됐다. 작업복·장화를 갈아 신지 않고 축사를 이동하거나 출입차량을 소독하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느슨한 방역의식과 허술한 방역활동으로는 AI를 막을 수 없다.

정부의 발 빠른 대책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은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다. 가금농가의 책임방역의식이 있어야 한다. 자발적인 예찰활동은 기본이다. 농가에 불필요한 차량 출입도 막아야 한다. 불가피한 차량 출입 시에는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방역에 허술하면 지난해와 같은 달걀 파동을 겪을 수 있다. 소비자물가가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달걀파동이 가세하면 또 한 번의 물가 부담이 불가피하다. 2021년 소비물가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올해는 그 두 배가 넘는 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과 2021년엔 불필요한 살처분으로 달걀가격이 크게 뛰었다.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시 1천700여만 마리의 산란계를 살처분하면서 속칭 '금란사태'가 불거졌다. 이번에도 수급 불안 우려에 달걀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이 1일 현재 7천 원대를 육박하고 있다.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질 경우 달걀가격은 더 치솟을 수밖에 없다. 물론 정부는 신선란을 수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책이 최선이 될 수는 없다. 예방으로 막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철새 이동도 늘어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철새에 AI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더 높은 수준의 방역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AI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방역 불감증과 도덕적 해이는 이웃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가금농가는 경각심을 높여 철통방역 태세를 갖춰야 한다. 높은 경각심이 AI 발생률을 줄이는 방법이다. AI가 창궐하면 결국 또 가금농가와 서민들만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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