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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0.07 14:57:25
  • 최종수정2013.10.07 13:58:52

변혜정

충북도 여성정책관

최근 도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성문화인 모임에 갔었다. 여러 이야기 끝에 도에서 설계 현상공모를 하고 있는 (가칭)스미트미래여성플라자(이하 플라자)에 대한 소개를 했다. 청주시 지북동에 있는 연구교육을 담당하는 여성발전센터와 함께 스마트 환경에서 도내여성들이 상생협력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새로운 공간이다.

그런데 그날 만난 여성들은 여성발전센터를 알지 못했다. 몇 분 만이 여성회관으로 기억했다. 최근 여성발전센터가 여성정책을 지원하는 연구교육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과거 양재, 요리, 미용 등의 성역할을 지원하는 여성회관으로 인지해서 모르는 것일까· 도가 여성발전센터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건축물에 대한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생각했다.

일단 건축물의 완공은 도내 '여성복합공간의 정착'으로 충북여성정책의 획기적인 변화이다. 과거 여성회관과 달리 여성발전센터가 연구교육을 담당한다면 플라자는 도내여성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허브 공간이다. 12개 시군 여성들이 모여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여성 살롱이자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인생 삼모작 공간이다.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여성들이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서로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다. 특히 정보평등화를 위한 스마트 환경에서 아이도 맡기면서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살필 수 있는, 다양한 여성들의 미래와 삶의 공간이다. 이제까지 이러한 관점의 '여성복합공간'은 없었다.

물론 남성복합공간은 없는데 왜 별개의 여성공간이 필요한지를 궁금해 할 수 있다. 또 남녀 같이 활용할 수 있는 가족공간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닌지를 질문할 수 있다. 분명 이러한 의문도 타당하며 잎으로 도는 가족공간도 만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여성플라자는 이제까지 당연하게 여겨왔던 여성들의 역할, 가치체계, 통념 등에 대해 섬세하게 질문할 수 있다. 한국사회가 당연하게 간주하는 어머니, 며느리 딸로서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문제화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연령, 계층, 지역, 가족관계의 여성들이 함께 모여 자신의 경험을 서로 나누며 힘을 줄 수 있는 연대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 갈 수 있는 돈도 벌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굳이 이 짧은 지면에서 불평등한 성별 통계를 거론하고 싶지 않다. 세상의 부의 소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높은 지위 몇 퍼센트가 남성이라는 숫자적 통계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여성들의 공간을 도가 민과 함께 준비하는 것은 의미있다. 여성들이 이제까지의 삶과 다르게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독립적인 주체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같이 살고 있는 식구들도 다르게 살 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필자는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는 정석교수의 도시설계 이야기와 다르게 충북의 여성복합공간은 '튀면' 좋겠다. 단지 건물모양만 튀는 것이 아니라 이재까지와 다른 튀는 내용으로 여성들에게 꿈을 주는 건물이면 좋겠다. 정석교수는 진실 된 환경, 자연과 하나된 환경을 위한 도시설계를 주문한다. 그래서 '튀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숨쉬고 모일 수 있는 '참한 건물'이어야 함을 주장한다.

물론 정석교수의 참한 도시, 참한 건물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새 공간은 여전히 집이 자신의 공간이라 여기는 여성들이 집나와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지나가다 눈길을 멈출 수 있는 '튀는 공간'이면 좋겠다. 가족 돌보기라는 주어진 역할을 참하게 실행하는 것보다 과거와 다른 미래를 여성들이 먼저 고민하여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여성들만을 위한 '튀는' 여성복합공간이 남성들에게 여전히 위협적인 '역차별'인지를 다시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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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