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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일자리 줄고 영업익 급락…경영악화 '비명'

*통계청 '2020 소상공인실태조사결과'
충북 사업체 수 4.8% 증가·종사자 수 14.7% 감소
창업기간·비용 각각 0.5개월·1천200만 원 감소
사업체당 매출이익 4.5%·영업이익 43.1% 감소

  • 웹출고시간2021.12.28 20:09:30
  • 최종수정2021.12.28 20:09:30
[충북일보] "지금쯤 꽉 차있어야 할 홀이 한가하기만 하네요."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의 깊어진 한숨은 꺼질줄 모르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은 업계 인력·매출·이익의 감소로 이어졌다.

청주시 청원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전모씨는 한창 바쁠 점심시간에도 매장 홀이 널널하다며 한탄을 했다.

전씨는 "10년 가까이 가게를 운영했다"며 "주거지역과 대학교가 인근에 있어 평일 점심에도 손님들로 꽉 들어차야 할 시간이지만 보이다싶이 널널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재료를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주문해도 충분하다는 건 매출도 그만큼 떨어졌다는 걸 의미한다"며 "오랫동안 함께 해온 직원들이라 같이하고 있지만 일하는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4.7%(13만1천 개) 증가했으나, 종사자 수는 13.5%(87만1천 명) 감소했다.
충북의 경우 전년에 비해 사업체 수는 4.8%(4천 개) 증가한 반면, 종사자 수는 14.7%(3만 명)감소했다.

지역 내 사업체 수 증가폭에 비해 종사자 수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는 점은 사실상 지역 경제활동자 수가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건비가 높은 고용대신 전자상거래나 디지털화로의 전환이 이뤄진 셈이다.

사업체 수가 주로 증가한 업종은 숙박·음식점업(7.5%), 제조업(3.7%) 등이며, 종사자 수가 크게 감소한 업종은 예술·스포츠·여가업(-20.5%), 도·소매업(-16.7%), 숙박·음식점업(-16.2%) 등이다.

사업체 수가 증가한 업종의 특성은 창업 기간과 비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창업한 이들의 창업 준비 기간은 사업체당 평균 9.7개월로 전년 대비 0.5개월 감소했다.

사업체당 창업비용은 사업체당 9천만 원으로 전년 보다 1천200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비용이 주로 감소한 업종은 △도소매업 -20.1%(1천900만 원↓) △제조업 -12.7%(1천900만 원↓) △숙박·음식점업 -6.7%(700만 원↓) 등이다.

창업 지원 등이 활발해 지면서 창업자의 본인 부담금도 사업체당 6천900만 원으로 전년보다 600만 원 감소했다.

하지만 지속된 경기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피하기 쉽지 않았다.

소상공인 사업체당 매출 이익은 2억2천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천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1% 감소했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예술·스포츠·여가업은 85.2%, 교육서비스업은 66.4%, 숙박·음식점업 -56.8%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사업체당 부채 보유비율은 60%로 전년 대비 8.1%p 증가했다.

지난 달 소규모 베이커리 카페를 연 이모(33)씨는 "창업 분야에 따라 코로나로 인한 타격의 차이가 있는 것을 느낀다"며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야 하는 업종일수록 어려움이 크다. 창업을 하더라도 직원 고용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잠정 조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악화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응해 2022년에도 적극적인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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