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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3.19 17:30:10
  • 최종수정2020.03.19 17:30:10

이소희

청주시 금천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 기관에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운영, 자가 격리자 모니터링 관리, 방역 활동 등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상 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어 보인다. 특히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주요 도로변, 다중이용시설, 버스승강장 등의 방역 소독과는 별개로 개개인 위생관리와 마스크 착용이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시민은 매일 습관처럼 출근이나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실상은 구매 자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스크 사용 지침에 따르면 지역사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개인의 경우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의료기관 종사자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감염 의심자 또는 확진자가 아니라면 반드시 KF94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에 우리 금천동 행정복지센터는 봉제교실 강사의 도움을 받아 샘플로 면 마스크 한 개를 만들어 실용성과 효과성을 분석한 후 지난 3일 주민자치프로그램 봉제교실 수강생들과 직능단체 회원들이 면 마스크를 제작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80세 이상 어르신들께 나눠주기로 계획했다.

사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마스크 제작 행사이지만 과정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미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도 KF80 보건용 마스크만큼의 비말 차단 효과가 있다는 것이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져 수제 마스크 재료마저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또한 재봉틀 사용이 어느 정도 가능한 사람이 참여해야 했기에 하루 제작 개수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점차 해결됐다. 면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마스크 제작 재료를 구해두는 판매점이 늘어났고 이에 조금씩이나마 제작에 필요한 부자재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면 마스크 제작 초반에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 인원이 참여했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20여 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함께했고 소식을 듣고 다른 동 거주자들까지도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1100여 개의 마스크를 손수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봉제교실 수강생들과 각종 직능단체의 도움을 통해 마스크 제작을 무사히 마쳤다. 참여해 주신 분들의 봉사정신과 노력이 아니었다면 어느 하나 쉽지 않았을 것이다.

금천동 관내 80세 이상 어르신들의 수가 적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모두 제작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날이 갈수록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져 지난 4일부터 시작해 10일 동안 제작에서 배부까지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최근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마스크 공급이 다소 원활해지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구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재고 현황을 확인할 수도 있고, 대리 구매 방침도 시행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제도의 혜택을 모두가 누리는 것은 아니다. 이번 마스크 제작 및 나눔 행사가 그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한 어르신들과 소외계층에게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됐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 내 모두가 합심해 이 재난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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