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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령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2020년 경자년은 흰색 쥐의 해인데 흰색 하면 떠오르는 것은 순수함, 깨끗함의 상징인 청렴이다. 우리 사회의 현안들을 다루는 '명견만리'란 책에서는 우리나라가 계속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있는 원인을 부패에서 찾으며 청렴을 강조하고 있다.

청렴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그다지 밝지 않다. 2015년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175개국 중 43위, OECD 가입국 34개국 중에서 27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매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하고 있고, 청렴의식 제고를 위해 각 기관별로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해 시행토록 하는 등 부정부패 없는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 같은 많은 노력에 비해 부패지수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공무원의 경우는 국민과 가깝게 접촉해 그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공직자의 청렴정신 함양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공직자의 부패는 간단한 식사 한 끼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예상치 못한 가벼운 시작이 부지불식간에 부패의 시작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공직자는 항상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주지하고, 내면적인 규율에 따라 부패가 발행할 수 있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각 기관별로 승진 턱 안 내기, 전별금 없애기, 각종 모임 시 소요 비용을 분할해 부담하기 등은 부패할 수 있는 상황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본인 스스로 부패에 대한 감시자가 돼야 한다, 감시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행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신념과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돼 청렴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직장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전 직원 청렴교육 의무 이수, 청렴 자기진단, 청렴실천 서약 등 청렴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자기성찰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이렇듯 청렴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비단 공직사회의 활동뿐만 아니라 나부터 먼저 실천해 청렴 기풍이 조성되고 자리 잡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처럼 당연한 청렴이 왜 생활화가 어려운 것일까?

흔히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본다. 파스칼은 '습관은 제2의 천성이며 제1의 천성을 무너뜨리기도 한다'라고 했다. 이처럼 청렴도 습관화해보면 어떨까? 공직자에게 청렴이라는 덕목이 중요하단 것은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있으며,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하지만 업무를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상 그 중요성을 되새기고, 하는 일마나 청렴만 생각하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청렴이 습관이 될 수 있다면 마치 내 손가락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마트폰을 누르는 것처럼 청렴을 생활 속에 자리 잡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우리 부서에서는 직원들에게 청렴문구가 새긴 거울을 나눠줬다. 책상 위에 놓인 거울을 볼 때마다 청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청렴에 대해 너무 거창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작은 것들을 통해 되새기고 마음에 담아두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이런 작은 것들을 통해 청렴을 습관화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필요한 순간에 알아서 청렴이라는 앱이 마음속에서 실행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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