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전(BC) 100년 로마의 철학자이며 정치인이었던 키케로는 '절약은 가장 큰 생산'이란 말을 했다. 필자는 1980년대 후반 어느 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새마을 부장을 맡고 있을 때였다. 소임이 적잖게 많았는데 특히 환경에 항상 유념해야 했기에 오후 청소가 끝날 때면 생활쓰레기 소각장을 둘러봐야 했다. 학생들이 청소 후 버리는 생활쓰레기에 폐휴지를 비롯해 다양한 것들을 버린다. 자세히 살펴보니 재활용품들도 많았다. 당시만 해도 분리수거를 하긴 했어도 지금처럼 철저한 편은 아니었다. 생활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모아 몇몇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활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우선 조력할 학생들을 자의에 의해 선발해야 했다. 물론 학생들과 담임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동의도 이끌어 내야 했다. 며칠 동안 우여곡절 끝에 세 명의 조력자 학생을 정하고 청소시간에 동료학생들의 배려를 받아 일정 장소에 재활용품을 모으기 시작했다. 자칫 담당학생들의 마음에 알지 못할 상처라도 줄 것을 늘 유의했다. 걱정했던 일들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 전교생들의 호응도가 꽤나 높아서 며칠 사이에 상당히 많은 양의 재활용품이 수집
박달재라고 하면 라는 노래로 널리 알려져 노랫말에 따라 박달 선비와 금봉 낭자의 사랑이야기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박달재라는 이름의 원래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 이름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박달재의 원이름은 천등산과 지등산의 영마루라는 뜻을 지닌 이등령이었으나 조선 중엽 경상도의 젊은 선비 박달과 이곳의 어여쁜 낭자 금봉의 애닯은 사랑의 전설이 회자되면서 박달재로 불리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전설이란 대부분 땅이름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가지고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역사적인 소재나 전해오는 이야기와 연관지어 재미있게 꾸며진 것이 많다고 본다면 박달재라는 이름도 전설과 달리 이 이름이 생기게 된 원래의 뿌리는 따로 있지 않을까· 박달재는 문헌의 기록에 의하면 조선조 중엽까지 이등령이라고 불리어졌다. 이등령이란 천등산, 지등산(충주시 동량면 조동리에 있는 해발 534.8m의 산)이 연이은 영(嶺)마루에 위치한 고개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인등산(충주시 동량면 손동리에 있는 해발 665m의 산)도 함께 있어 천(天), 지(地), 인(人)이 모두 갖추어진 유일한 곳이다. 이 지역은 아득한 옛날부터 인간과 하늘을 연결하는
[충북일보] 새 시대가 열렸다. 보수에서 진보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10년 만에 진보정부의 재집권이다. 문재인 19대 대통령은 집권 초부터 수많은 어려움을 해쳐나가야 한다. 첩첩산중 험난함이 노정돼 있다. 이전 대통령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난관이다. 하지만 어떤 험로라도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충북도와 도민들도 새 정부 출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公約)한 '중부권 중핵경제권' 집중 육성에 대한 약속 때문이다. 선거공약서에 담긴 충북 공약은 모두 8건이다. 물론 충청권 상생공약도 2건도 있다. 선거공약서에 명시된 공약사업으로는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 △충북혁신도시 중심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육성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구간 확장 등이 있다. 그리고 △진로체험시설인 중부권 월드 잡 월드(JOB WORLD) 건립 △중부권 대기환경청 설립 △미래첨단농업복합단지(교육·체험·연구) 조성 △충주호, 대청호, 미호천 연계한 친환경 휴양벨트 조성 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충북현안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충북이 새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내용인 즉 동생이 한밤중에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으로 후송하여 응급조치했지만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단다. 그리고 6개월여 동안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면서 재활치료를 통해 이제는 몸도 가눌 수 있고 어눌하나마 조금씩 말도 하는 등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단다. '없는 살림에 건강보험이 없었다면 막대한 치료비를 어떻게 감당하지' 라고 생각하니 매월 납부하면서 아까워했던 건강보험료가 전혀 아깝게 느껴지지 않더라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로병사는 필연적인 것이다. 특히 아플 때 큰 비용들이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건강보험제도야 말로 아주 든든한 친구이며 정감어린 이웃이라 생각한다. 사회안전망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정치 사회적 혼란이 증폭되고 성장잠재력이 떨어져 다시 안전망의 약한 고리를 무너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불모지였던 건강보험을 40여 년 동안 세계가 부러워하는 명품 건강지킴이로 발전시켜, 저소득 서민계층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만들어 주셨다. 그럼에도 건강보험에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성기소(충북도 안전정책과장)씨 자혼=20일(토) 낮 12시30분 청주 아모르아트 웨딩컨벤션 2층 아트홀
[충북일보]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 결정됐다. 새 대통령이 새 대한민국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새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힘든 환경에서 일하게 될 것 같다. 험난한 여정이 노정돼 있다. 우선 인수위원회를 꾸릴 틈이 없다. 당선증 교부 즉시 바로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별도의 준비기간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는 셈이다. 그런데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다. 그중에서도 최우선 과제는 사회적 대통합이다. 보수와 진보로 나뉜 세력 갈등을 조정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 대통령이 목숨이라도 걸어야할 판이다. 그런 점에서 차기 대통령이 단행하는 첫 인사는 아주 중요하다. 대통합의 시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국은 여소야대 국면이다. 야당의 협력 없이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정부 구성은 물론이고 법안 하나 제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 야당의 협력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비교적 분명하다. 야당과 권력을 나누어 가지면 된다. 승자 독식이 아니라 패자와 나누고 함께 하면 된다. 그게 새 대통령이 현재의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이다. 가장 확실한 건 분권과 협치다. 진영 논리와 당파, 지역 색을 초월한 인
1970년대 중반으로 기억되는 어렸을 적, 시골 비포장 신작로에서 동생과 흙 놀이를 하고 있을 때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었다. 어떤 서양인 가족이 처음 보는 독특하게 생긴 자가용을 타고 우리 옆을 지나가는데, 그 가족 중 우리 또래로 기억되는 아이가 차안에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아주 잠깐 동안이었지만, 저 아이가 우리랑 놀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지금도 그때가 잊히지 않는 걸 보면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이 참 생소하고 신기하게 느껴졌던 듯하다. 아마도 내 인생에서 처음 보는 서양 사람이었을 것이다. 거기다 내 또래의 아이까지 포함된 온 가족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무척 신기했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임에도 불구하고 저 서양인 가족은 어떻게 우리나라의 이런 시골에, 도로 포장도 되어 있지 않은 흙길을 따라 저렇게 어린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아마도 가족이 함께 자가용으로 여행한다는 것이 낯설면서도 부럽다는 느낌이 컸던 듯하다. 우리나라가 발전한 덕분에 요즘은 저 반대일 법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학생들을 인솔하여 동남아시아의 국가들
'링겔만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이 수행했던 유명한 줄다리기 실험에서 유래된 이론이지요. 링겔만은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줄다리기를 시켰는데, 그 줄에 참가자들 각자가 얼마나 열심히 줄을 당기는지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고는 집단 전체가 줄을 당길 때의 힘과 개인이 혼자 줄을 당길 때의 힘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집단 속에 참여하는 개인의 수가 늘어날수록 성과에 대한 1인당 공헌도는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즉, 개인이 당길 수 있는 힘의 크기를 100으로 보았을 때, 2명·3명·8명으로 이루어진 각 그룹은 200·300·800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험 결과는 당초의 기대와 달리, 2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잠재적인 기대치의 93%, 3명의 그룹은 85%, 그리고 8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겨우 49%의 힘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는 혼자서 일할 때보다 집단이 함께 일할 때 노력을 덜 기울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학교나 군대에서 집단으로 모여 교가나 군가를 부를 때 입만 벙긋거리는 현상을 그 예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활동이
결국 세상이 바뀌고 말았다. 현직 대통령을 파면하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으니 이젠 정상을 되찾아야 한다. 선거결과에 승복하고 국정에 협조할 것이란 기대를 하기엔 그동안의 갈등과 대립이 너무 심했다. 이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새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정권을 잡은 것이니 개혁은 당연하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성급한 개혁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냐는 점이다. 새 대통령의 개혁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변화를 추진하는 게 아니다. 수술과 같은 방법으로 하자는 것이다. 수술은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시기나 강도를 조절해야하는 치료법이다. 환자가 고령이거나 허약한데도 무리하게 수술하다가는 병을 악화시키거나 죽게 만들 수도 있다. 지금 국내외 상황은 수술이라도 해야할 만큼 위중하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그렇지만 배를 가르고 뼈를 자르는 수술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상태는 아니다.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안보가 불안하다.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민생은 안보보다 다급하다. 주변 국가와의 관계라도 정상이어야 급할 때 도움이라도 청할 수 있다. 미국과는 언제 무역전쟁을 해야할지 예측할 수 없다. 중국과는 이미
[충북일보]5·9 대선 충북지역 투표율이 오전 9시 현재 10.5%를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9시까지 도내 483개 투표소에서 13만6천838명 (전체 유권자 130만3천40명)이 투표를 마쳤다. 같은 시각 전국 투표율 10.9%에 못미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청주시 상당구11.2%, 청주시 서원구 9.7%, 청주시 흥덕구 10.1%, 청주시 청원구 10.2%, 충주시 10.4%, 제천시 11.7%, 단양군 14.1%, 영동군 10.7%, 보은군 10.7%, 옥천군 11.0%, 음성군 9.3%, 진천군 11.0%, 괴산군 10.5%, 증평군 9.2% 를 각각 기록 중이다. 도내 전체 유권자 가운데 33만1천729명은 지난 4~5일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3천657명은 거소투표에 참여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6년 12월 말 현재 2천200만 대에 육박한다. 1997년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1천만 대를 돌파한 이후 2014년 2천만 대를 돌파했으며 2년 만에 다시 200만 대가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의 대중화는 우리의 생활과 문화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러나 2013년 기준 자동차 1만 대 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93건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52.2건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편이다. 삶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성숙한 교통문화 수준은 높아지지 못했다. 경제는 발전했지만 시민의식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6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주시의 교통문화의식은 전국 하위권에 속해 있다. 이를 증명하듯 우리 주변에서 교통법규 위반 사례는 너무 쉽게 발견된다. 무단 횡단, 불법 주정차, 신호 위반, 정지선 위반, 음주운전 등 무심코 행한 행위들이 우리의 삶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그간 청주시와 경찰에서는 교통사고 예방과 법규위반 근절을 위해 다양한 교통시책을 실시해 왔다. 교통사고 잦은 곳, 어린이보호구역, 교차로, 교통 혼잡지역 등을
아동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 만들기는 우리 모두의 꿈이고, 아동이 행복한 세상은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모든 사람의 인권은 소중하지만, 연령이 낮은 아동은 장유유서를 미풍양속으로 여겨 연령차별이 관습화된 사회에서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어른에게 의견을 말하고 싶지만 말대꾸라고 여겨 함부로 말할 수 없고, 아동에게 어떤 일이 발생될 의견 진술의 기회도 주지 않고 무시한 경우가 많다. 아동도 성인처럼 권리가 있는 인격체라는 사실이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동의 권리가 국제협약으로 제정된 것은 1989년이고, 아동의 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1924년)과 아동의 권리 선언(1959년)을 통해 아동의 권리라고 하는 것, 아동의 권리가 강화된 것이다. 이 협약은 무차별의 원칙, 아동의 최선이익우선과 함께,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과 참여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존의 권리는, 아동이 살아가기 위해서 기본조건인 적절한 생활수준, 주거, 영양, 보건 등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이다. 발달의 권리는, 아동이 가진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조건들로 교육을 받을 권리, 여가를
[충북일보] 마침내 19대 대통령 선거 날이 도래했다. 각 후보들은 과거 어느 대통령선거 때보다 치열하게 싸웠다. '굵고 짧게'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주요 후보들은 선거 하루 전이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까지 "자기가 이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각기 판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승리를 장담했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로 치러지는 선거다. 게다가 새 대통령에겐 취임 준비 기간도 없다. 오는 10일 오전부터 대통령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현재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하루라도 비워둘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기간은 아주 짧았다. 상대적으로 정확한 검증이 어려웠다. 그런데 새 대통령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 4·5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 투표율이 26.06%로 사전투표제 도입이후 최고치다. 충북지역 사전투표율은 25.4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12.85%), 2014년 지방선거(13.71%, 거소 포함) 투표율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괴산군 투표율이 30.81%로 가장 높았다. 투표율이
4, 5월이 되면 각 급 학교의 동문체육대회 현수막이 거리에 가장 많이 나붙는다. 학창시절 꿈을 키우며 함께 공부하던 동창과 같은 학교를 다닌 인연으로 맺어진 동문들을 만나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방방곡곡으로 흩어져 각기 다른 일을 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다가 학창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고 변해있을 친구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천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다. 모교의 교정에서 운동경기를 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문회모임은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학생이 남들이 부러워 할 만큼 성공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관심을 받던 우등생이 존재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도 회자(膾炙)되고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보면 공부 잘했던 우등생들이 안정된 직업에 종사하며 잘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평가도 있다.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에 발령을 받고 첫 졸업을 시킨 제자들이 동문체육대회를 주관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은 폐교가 되어 농산물 체험장으로 활용되는 모교를 찾았다. 동문이자 후배인 제자들을 만나니 매년 만나는 우리 동창생보다 더 반가웠다. 첫 제자들이라서인지
조선후기 실학자 유득공의 에 보면 '손님을 맞아 느티떡과 볶은 콩, 삶은 미나리로 반찬을 차려내는데 이것을 부처님 오신 날 소반(蔬飯)이라고 한다.'는 구절이 있고, 농가월령가 4월령에도 '초파일 절식, 느티떡은 4월의 별미'라고 노래하고 있다. 하지만 사찰에서 느티떡의 명맥이 끈긴지 오래, 그 이름도 생소한 느티떡을 재현하기 위해 괴산으로 길을 나섰다. 괴산의 '괴'가 느티나무 '槐'자를 쓰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도 괴산에 있고, 30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60여 그루나 있다고 하니 느티떡을 재현하는 장소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으리라. 괴산군 칠성면, 일곱 개의 보물이 묻혀 있다는 칠보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천년 고찰 각연사(覺淵寺)를 찾아갔다. 한낮의 태양아래 느티나무 새순이 푸르름을 더 해서 일까 곱게 늙어가는 절이 나이를 잊은 듯 싱그러워 보이고 계곡 물소리도 시원하게 들린다. 절 입구에 걸린 색색 연등은 오늘따라 더욱 반갑다. 각연사 앞마당에서 사찰음식 알림이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표복숙 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을 만났다. 표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법공스님께 인사를 드렸다. "이 절에서 느티떡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우
실패를 이용해 공을 이루는 계기(契機)로 삼다. 실패를 바꾸어 공이 되게 한다. 충북도정 사상 최초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 정식 명칭은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약칭 충북경제조사특위)'이다. 행정사무 조사 특별위원회는 대 집행부 견제를 본연의 소임으로 하는 도의회가 꺼내 들 수 있는 수단 중 가장 강력한 강제적 수단이다. 유사한 제도로 행정사무 감사도 있으나 불과 1년 중 불과 14일의 기간 동안 도정 전반을 대상으로 운용된다. 반면 행정사무 조사는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결로써 정한 기간 동안 특정 사안에 대해서 실시한다. 이번 충북경제조사특위의 존속 기간은 6개월이며 필요시 연장도 가능하다. 말 그대로 특정 사안에 대해 끝장 감사에 돌입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아마 많은 도민들이 굳이 행정사무 조사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만큼 충북도의 경제현안 실태가 심각한지에 대한 우려와 의문을 가질 수가 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애석하게도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충북도는 민선 6기를 전후해 각종 대규모 경제 공약·현안 사업들을 추진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경제자유구역이다. 충북도는 경제자유구
언제부터 시작이었는지 모르겠다. 굳이 떠올려보자면 지난 제20대 총선에서부터 였을까. 당시 새누리당 이름을 가지고 있던 나는 공천 파동의 여파로 선거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라 읍소하며 큰절까지 했다. 아무리 못해도 원내 과반인 150석은 확보할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민심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나는 제1당의 위치를 잃어버렸고 여소야대 정국이 됐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계파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우선 몇몇 국회의원의 총선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사과했고, 탈당했던 무소속 당선자들을 복당시키며 당을 화합하고자 했다. 게다가 북한에서는 4~5차 핵실험을 진행했던 터라 보수정당으로서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내도록 이끌었다. "안보문제에서 국론 분열은 위험하다. 사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다!" 효과가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정치가 문제였다. 전당대회나 원내대표선거에서 어김없이 계파 싸움이 일어났다. 또다시 '친박'과 '비박'의 권력 대결이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낳은 자식과도 같은
영우(가명)는 키가 아주 컸다. 중학교 3학년인데 키가 180이 넘어 제 또래들보다도 머리 하나는 더 큰 편이었다. 거기다 몸은 말라서 걸을 때면 가느다랗고 길쑴한 나무가 위태롭게 흔들리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영우는 기술 선생님을 따라 리어카에 거름을 싣고 화단을 가꾸거나, 앞개울에서 혼자 낚시를 하곤 했다. 선생님들도 영우가 책상에 앉아 있는 것보다 자연 속에서 일하거나 노는 것을 더 즐거워하므로 굳이 교실 의자에 매어둘 마음이 없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영우는, 평소 온순하다가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갑자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곤 했다. 따라서 본인은 물론 친구들이나 선생님들도 영우가 학교 안팎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훨씬 마음 편했다. 시골 작은 학교였으므로 텃밭도 있어 영우는 시키지 않아도 그곳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피곤하다 싶으면 교실에 들어와 앉아 있곤 했다. 어느 봄볕 좋은 날, 국어 시간에 영우는 딱히 할 일이 없었던지 교실에 들어와 앉아 있었다. 아이들은 그때 알퐁스 도데의 을 함께 공부하고 있었는데, 남녀 합반으로 한창 이성에 관심 많은 열여섯
햇살이 노곤하다. 산자락 과수원에 두드러기마냥 번진 꽃노을. 싱그러운 풀내음 속에 얼핏 거름을 져 나르는 사람들이 보였다. 구수한 흙냄새와 함께 어릴 적 두엄자리에서 뭉글뭉글 피어오르던 거름냄새. 냇물 소리까지 지줄지줄 어우러지니 괜히 어깨가 들썩이고 발걸음이 가볍다. 봄 한 자락을 즈려밟는 것 같은 그 기분, 바닥에는 수많은 풀꽃이 어우러지고 개울가 언덕에는 조팝나무가 하얗게 웃고 있으니 흥이 날 수밖에 없고 문득 아리랑이 떠오른 배경이다. 아리랑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고샅길을 갈 동안도 그리 흥겨워지니 이래서 지역마다 특유의 민요가 나온 성 싶다. 오래 전 이 마을에 살았을 한 사람 나무꾼이 떠오른 것이다. 언젠가 나무를 해 지고 내려오다가 봄꽃에 취해 얼핏 지게장단을 맞추었겠지. 나무를 할 때도 그럴진대 논밭에서 일할 때는 더 할 나위가 없었겠지. 나무꾼이며 농사꾼 모두 일하는 틈틈 혹은 새참을 먹을 때 자작곡으로 부르던 것이 지방마다 특유의 민요로 전해져 오지 않았을까. 언문도 모를 텐데 무슨 가락을 알까마는 그리고 신명 좋은 사람 또한 어쩌다 한 둘이겠지만 소절소절 이어부르며 전해졌을 아리랑, 직역하면 我利郞 즉'나는 순리대로 가는 남자'
금년에는 5월 가정의 달 행사로 '사랑하는 부모님의 자서전 쓰기'를 개최한다. 부모와 평소 못한 속 깊은 대화 기회를 주고자 함이요, 부모에 대하여 더욱 소상히 알도록 도와주려는 뜻이다. 반응이 염려되어 학부모회 임원들과의 자리에서 미리 물어보니 모두들 좋은 프로그램이란다. 더하여 부모가 어떻게 만나 결혼까지 이르렀는가도 물어 달라니 추진에 탄력을 준다. 필자는 출근하여 먼저 시골 계시는 어머님께 드리는 문안인사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 어언 십 수 년이 된다. 요즈음은 자서전 쓰기 행사와 연관하여 시골 살 처음 결심이라든지 아버님과 맞선 본 소감과 연애 시절 일을 자세히 물으니 어머님은 '얘는 뭐 하러 그런 걸 묻니·'하면서도 답이 즐거우시다. 우리 어머님은 홍씨요 본관은 남양이시다. 남양에는 집안 어른도 있어 환갑잔치에도 다녀오신 적이 있었다. 지난해에 형제들과 어머님의 봄꽃 나들이 겸 추억 되짚기로 남양시를 모시고 갔다. 상전벽해라더니 어머님이 10여 년 전에 가봤다는 마을조차 가보니 너무나도 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다. 천상 남양 성지에 가서 미사만 드리고 오면서 다음에 그 지방을 잘 아는 외종질과 다시 오리라 마음먹었다.
[충북일보] 9일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그런데 많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여전히 정해지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부유하는 부동층이다. 예전 어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던 풍경이다. 투표일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부동층이 줄어드는 게 정상이다. 그리고 투표 하루 전이면 어느 정도 표심이 정해지게 마련이다. 그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다른 것 같다. 부동층의 규모가 역대 어느 대선보다 많다는 느낌이다. 충북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기간이라 더 알기 어렵게 됐다. 속이 타는 후보들은 막판 굳히기 또는 뒤집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동층을 잡아야 최후에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아웃 기간 이전에 조사·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30%에 달했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충북에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지지 후보를 바꿀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부동충은 지지 후보를 바꿀 의사가 있거나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말한다. 부동층 30%은 선거의 당락까지 좌우하는 수치다. 궁극적으로 이번 선거에선 부동층이 막판변수가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매년 5월5일 어린이날이면 울려 퍼지는 동요이다. 이 날만이라도 우리 어린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날을 제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해본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이자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이다. 그러나 오늘날 어린이의 모습은 다소 안타깝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영어, 수학 등의 공부를 시작하고 초등학생이 되면 다른 집 아이보다 하나라도 더 배우게 하려고 엄마들은 공부에 열을 올린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엄마는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은데, 아이는 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가난하고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아도 학교에 갔다 오면 동네에서 제일 큰 느티나무 아래에서 술래잡기, 달리기, 말타기 등을 하면서 배고픈 줄 모르고 친구들과 해가 질 때까지 놀았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노는 대신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와서는 학교와 학원에서 낸 숙제를 하느라 바쁘다. 놀이터를 가도 함께 놀 친구가 없어 학원
제천시 봉양면 원박리에서 시작하여 'S'자 형의 길을 현기증이 날 정도로 돌아 오르길 수십 번, 충북 내륙에서 가장 높은 고개라고 하는 박달재는 해발 560m로서 예전에는 고개가 너무 높고 험했지만, 이제는 고개도 많이 낮아졌고 길도 꽤 넓어졌다. 지금은 천등산을 꿰뚫는 터널이 뚫려 박달재 고갯길은 역사의 뒤안길이 되어 관심이 있는 길손이 향수에 젖어 고갯길을 넘나들 정도다. 그러나 지금도 '울고넘는 박달재'라는 노래는 대중들 사이에 널리 애창되고 있으며 2012년 10월에는 KBS 2의 1박2일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하였다. 유난히 외침이 많았던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이곳 박달재는 교통의 요지였으므로 역사상 전쟁 기록에 자주 등장하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1216년(고종 3년)에 거란 왕자가 대요수국 왕이라 자칭함에 따라 몽고군에게 쫓기게 된 거란대군 10만 명이 내침을 하였다. 고려를 침범한 거란군이 파죽지세로 남진하여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던 것이다. 1217년(고종 4년) 7월에 3만 명의 거란군이 남하하여 제천, 충주 근처에 이르렀는데 김취려(金就礪) 장군이 이끄는 고려군이 박달재의 협곡과 고갯마루의 지형을 이용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홀로 맹자를 교육함에 있어 세 번 이사를 하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처음에는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는데 맹자는 매일 곡을 하는 등 장례 흉내를 내었다. 이어 이사한 곳은 시장이었는데 장사꾼의 물건 파는 소리, 흥정 하는 소리를 흉내 내었다. 이윽고 서당 근처로 이사를 하였는데 맹자는 글 읽는 소리를 흉내 내고 예절을 배우고 독서를 하였다고 한다. 이로 하여 맹자는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고 하니, 자식교육에 대한 맹자 어머니의 정성이 대단했다고 생각된다. 옛날에 우리 부모님들은 '제가 먹을 밥은 제가 타고 난다'고 했다. 아이를 많이 낳고 초등학교를 졸업시키면 농사일을 시키거나, 서울로 식모살이를 모냈다. 살림살이가 좋은 집에서는 도시로 유학을 보내서 전답을 팔아서라도 대학까지 가르쳤다. 자식들은 부모의 뜻을 받들어 대학을 나온 형님은 교장으로 퇴임하였고, 광장시장 포목점으로 취직한 동생은 백화점 사장이 되었다. 식모살이 갔던 친구는 부잣집 사모님이 되어 떵떵 거리며 잘 산다. 요즘 부모들은 맹자어머니의 세 번 이사는 이도 안 났다. 태아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해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충북일보] 19대 대통령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그 사이에 3일과 5일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이 징검다리 연휴로 끼어 있다. 자칫 유권자 관심이 시들해질 수 있는 조건이다. 선거와 연휴가 겹칠 경우 유권자들의 갈등은 심하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미래를 결정할 참정권 행사냐' '여행을 통한 행복추구권 실현이냐'를 놓고 길항작용을 반복하고 있다. 5월이 주는 계절적 특성의 영향도 크다. 이번 연휴는 최장 11일에 달한다. 속칭 '황금연휴'와 '징검다리 휴일'로 불린다. 대선일이 그 끝이다. 올해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당이나 후보들에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층 표심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긴 연휴엔 '밥상민심'도 변수다. 명절 기간 지방 민심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전파되는 양상과 같다. 이번 연휴에도 명절 못지않게 많은 인구가 이동한다. 표심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정마다 대선이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막판 지역 유세전에 열을 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충북 표심을 잡기 위한 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다. 주요 정당 충북선대위는 130만 충북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주에서 망치로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차주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A(58)씨를 특수재물손괴·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10분께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한 노상에서 주차된 차량을 망치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차주 B(59)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가 지니고 있던 망치를 압수하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차량도 별다른 이유 없이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