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옥화대도 화양동처럼 구곡(九曲)으로 이뤄진다. 제1경이 청석굴이며 2경이 용소라고 했다. 3경은 천경대, 4경이 옥화대, 5경 금봉, 6경 금관숲, 7경 가마소뿔, 8경 신선봉, 9경이 박대소다. 화양이 곡마다 주자(朱子)의 이상세계를 담았다면 옥화대는 풍류로 의미를 부여 한 것이 다르다. 공교롭게도 두 구곡을 만든 주인공은 같은 스승아래 공부한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과 서계(西溪) 이득윤(李得胤)이었다. 이들의 스승은 논산에 살았던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이다. 우암이 서계보다 한 살 위였으며 이득윤이 아호를 서계라 한 것도 스승의 유풍을 잇기 위함이었을 게다. 일화에는 스승이 두 제자를 가르치면서 서계를 더 총애했다고 한다. 우암이 강직하고 거칠어 불운을 점친 듯 했고, 서계는 조용한 인품이어서 미더워 했던 것인가. 옥화대에는 추월정(秋月亭)과 세심정(洗心亭)등 두개의 정자가 있다. '세심'과 '추월'은 유아한 선비들이 즐겨 시구의 소재로 삼은 시어(詩語). 가을 달빛과 마음을 닦는 다는 뜻이니 선비의 지향이며 가슴에 새긴 자정(自淨)이다. 서계는 학문이 깊었으며 특히 옥화대 풍류를 사랑했다. 거문고의 달인이기도
[충북일보]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6월 들어서도 신규 아파트 공급은 쏟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미분양 물량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IMF이후 최대의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청주에선 수년 전부터 아파트 공급과잉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인구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되레 세종시로 유출되는 인구가 더 많다. 그런데도 아파트 공급은 급증하고 있다. 머잖아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은 총 2천521가구다. 2015년 하반기부터 공급된 1만87가구(분양완료 제외)의 25%다. 1월 1천201가구, 2월 1천123가구, 3월 1천633가구, 4월 2천551가구 등 꾸준한 오름세다. 현재 청주시의 주택 보급률은 112%에 달한다. 그런데도 아파트 건설 계획은 이어지고 있다. 2018년까지 1만3천175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최대 12만 가구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의 아파트 건설도 줄을 잇고 있다. 청주에서만 현재 13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중 5곳은 이미 착공했고 3곳은 사업 승인을 받아 곧
20세기 헌법의 기초라 일컬어지는 독일 바이마르 헌법을 따른 우리 헌법 제1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조항은 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일체감을 부여하는 정치적 선언이다. 세상의 모든 선언들이 추상적이고 때론 형태 없는 이념의 표상으로 굴절되지만 선언은 행위의 당위성을 수반한다. 초유의 국정난맥상에 직면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이게 나라냐'라는 거친 질문을 던졌던 이면에는 권력의 원천이 시민에게 있다는 소유권 행사였다. 이는 보수와 진보 구분 없이 국가정상화의 담론으로 해석되어져야 마땅하다. 국가의 정상화는 정치적 민주주의 구현만이 아니다. 대개의 시민들이 분노했던 보편적이지 않은 권력행사를 거부하고 인권과 평등의 민주국가를 만들어가는 것이며 그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는 사회적 합의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 청년들의 일자리가 있고 호혜적으로 공생하는 평등사회가 있음은 당연하다. 민주주의 나라지만 여전히 우리의 일상에는 차별의 문화가 습지처럼 서식한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지천이며 그들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보편적 권리마저 침해당하고 있다. 자본 탓만 하기 에는 정규직 기득권의 내면에 도사린 그 뜨거운 독선의 열기는 차별의 달아오름으로 표출된다.
옛날 한 성의 구석에 연못이 있었다. 이곳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성에 큰 불이 났다. 한 물고기가 피신을 제안하였으나 다른 물고기들은 물속에 있는 자신들은 땅위의 불과는 무관하니 괜찮다고 하였다. 과연 물고기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다른 연못으로 피신한 물고기를 제외한 다른 많은 물고기들은 모두 죽음을 면치 못하였다. 그 이유는· 연못에 사는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성에 불이 났다'는 소식('정보')을 입수하는데 그쳤지만, 한 물고기는 성의 불을 끄기 위하여 사람들이 연못의 물을 퍼낼 것이라는 사실을 유추한 것이다. 이처럼 외부로부터 접수한 단편적인 정보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평가·판단하는 사고(思考)의 과정을 거쳐 상호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생산한 것이 '지식'이다. 지식의 형성을 위하여 외부로부터 입수된 정보를 다각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분석하는 사고체계를 형성시켜 주는 것이 '독서'이다.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글자를 익히고 글을 읽기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저자의 의도한 바를 이해한 후에 독자 개개인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사회적·문화적 환경에 기인하여 새롭게 재구성하는 의미구성의 과정
[충북일보] 사람 사는 곳에 진실공방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정치판에선 더욱 심하다. 국방부와 청와대는 사드발사대 설치와 관련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 연예인은 대마초 혐의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충북에선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과 관련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청주시가 ES청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를 놓고 시민사회단체와 벌이는 공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혹만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청주시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청주시는 감사원 직원이 시청을 방문해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관계자를 만난 만큼 감사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서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결국 충북도에 주민감사를 청구키로 했다. 하지만 주민감사 청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수사나 감사가 이뤄진 사안의 경우 주민감사 청구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감사 청구서가 접수되면 충북도는 14일 이내 심의위원회를 열어 감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위원회는 시민단체와 청주시가 주장하는 감사원의 감사 여부, ES청원 특혜 의혹 등을 심의하게 된다.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TV의 한 건강프로그램에서 충격적인 내용에 놀란 적이 있다. 태아의 모발과 산모의 모유에서 중금속(알루미늄)이 검출된 것이다. 임신부와 수유중인 산모가 먹는 음식물은 태아도 같이 먹게 되는 것으로 산모가 어떤 음식물을 먹느냐가 태아의 건강을 좌우한다. 특히 장건강과 면역력을 좌우한다. 모유수유를 한 아이와 분유를 먹인 아이, 수유중 발효한약을 먹은 아이의 장상태와 면역력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임신중에는 편중되지 않는 고른 영양섭취가 필요한데, 특히 오염되지 않은 자연식과 알칼리름식, 발효음식의 섭취는 산성음식과 식품첨가물을 비롯한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을 하며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변비를 예방하여 혈액과 임파, 관절, 장기를 정화한다. 임신중 불균형한 식생활로 인한 질환과 해결법을 살펴보자. 산모는 본능적으로 태아를 보호하려 하므로 "약"은 절대 복용하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약"이 아닌 천연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질환중 임신성 당뇨는 태아가 당의 형태로 영양을 섭취하기 때문에 모체에서 당을 많이 만들게 되어 생긴다. 임신 24~28주에 혈액검사를 통해 알수 있으며 진단즉시 식이요법과
가전제품을 수리하거나 새 물건을 사서 배달, 설치를 하고 나면 회사에서 전화 설문을 받는 경우가 많다. 서비스에 만족 하셨는지 질문을 하고 점수를 매겨 달라는 부탁도 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꼼꼼히 챙겨주는 회사에 신뢰를 더 가지게 되고 직원 입장에서도 더 친절하고 신경써서 일처리를 하게 된다. 이제는 병원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위와 비슷한 평가를 시작하게 되었다. 2017년 7월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들에게 치료받은 병원에 만족하는지 전화 설문으로 확인하는 방식의 "국민이 참여하는 환자경험조사"를 실시한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다 적용하는 것은 아니고 500병상 이상의 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에서 병원마다 약 150명 정도를 무작위로 선별해서 조사하는데 소아환자, 정신과환자 등은 제외되고 퇴원 후 2일 ~ 2달 사이에 평가된다고 한다. 설문의 예를 몇 개만 든다면, 담당의사와 간호사가 예의와 존중을 다하였는지, 입원기간 동안 설명을 잘 해 주었는지, 환경이 깨끗하고 안전 했는지 등 기본적인 항목 들과 지인이나 가족에게 병원을 추천하겠는지와 같은 전반적인 평가도 들어 있다. 표본조사만 한다고 병원의 서비스가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비가 내린다. 구수한 땅의 냄새를 풍기며 비가 내린다. 오월 찬란했던 봄의 열기를 식히며 비가 내린다. 뜨겁게 타올랐던 촛불로 열광했던 가슴에 비가 내린다. 지난 겨우내 수없이 많은 촛불이 타 올랐고 뜨겁고 찬란하게 빛나던 민주주의가 꽃을 피운다. 봄은 그렇게 우리에게 희망의 목마름을 풀어주었지만 아직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비가 더 와야 할 텐데. 세월 참 빠르다. 올해가 벌써 유월항쟁 30주년이다. 젊은 시절 거리에서 외치던 민주주의의 함성이 이제는 온 국민들의 촛불로 타올랐다. 1987년으로부터 2017년 촛불혁명이 이루어지기까지 결코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 그것은 정권에 대한 투쟁에서 역사의 주체로의 전환이었고 미성숙에서 성숙으로의 변화였다. 87년 타는 목마름으로 외쳤던 생경한 민주주의가 이제 성숙된 모습으로 시민혁명을 이뤘다. 지난 시절 우리가 싸워온 것은, 대한민국의 값진 역사를 독재의 도구로 이용하여 국민들을 탄압하고 편 가르기 하는 자들과의 항쟁이었다. 그들은 국민을 도구로 이용하려 하였지 소중하고 존엄한 가치 있는 존재로서의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인간으로서 지켜져야 할 존엄과 국민적 권리를 되찾
호국보훈의 달이자 현충일이 포함되어 있는 경건한 달 6월을 맞았다. 6월은 만물이 성장하고 활동하기 좋은 달이지만 우리의 근·현대사에 있어서는 많은 비극이 있었고,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이 그대로 깃들어 있다. 바로 200만명 이상의 사상자와 1천만 이산가족을 발생시킨 6.25전쟁이 그것이다. 정부에서는 매년 6월 한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여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추모하고 예우하는 각종 행사를 추진하며 호국보훈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1년 365일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의 희생으로 지켜온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생각하고 이를 통해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하고 각급기관과 단체에서도 보훈병원 입원환자 등 보훈가족 위문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군부대 등에서도 부대개방행사 등을 통해 선배 참전유공자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위로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보훈대상, 제67주년 6.25전쟁
[충북일보] 6월이면 생각나고 잊어서는 안될 그 사건. 우리민족 최대의 비극이자 끔찍한 전쟁의참혹함이 바로 67년 전 이 땅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이때 만큼은 모든 순국선열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을 되짚어 보는 마음을 갖게한다. 참혹한 동족간의 전쟁, 말 그대로 동족상잔의 비극이 발생한 6.25전쟁. 북한군의기습으로 우리 군이 밀리고 후퇴 하면서 국가의 안위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 우리 국군이 처음으로 승리한 전투가 있다. 어쩌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작은 밀알이된 국군의 용감한 항전과 승리, 그 전투가 충북 음성땅에서 있었다. 이름하여 감우재 전투. 그런 소중한 의미를 품고 있는 곳, 충북 음성으로 떠나본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남침으로 시작된 전쟁과 파죽지세로 남하하는 북한군에 밀리는 초기 전세에서 우리 군이 거둔 첫 승리이자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낙동강 전선을 구축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아주 큰 의의가 있다고 한다. **감우재 전투.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감우재 일대에서 1950년 7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4번의전투가 벌어졌다. 감우재 전투에서 국군은 북한군 2,70
[충북일보] 해마다 6월이 되면 현충일과 6.25 전쟁 등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잠시나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변에는 이런 분들을 위해 지역마다 충혼탑이나 보훈공원이 마련돼있다. 괴산에도 괴산군 보훈공원이 있다. 괴산군 보훈공원은 주차장 시설도 잘 구비되어 있고 공원이라 쉼터도 여러 곳에 조성되어 있다. 주민들이 보훈공원을 쉽게 찾아와서 운동도 할 수 있는 운동기구도 마련돼 있어 다른 지역 보훈공원과는 색다른 모습이다. 괴산군 보훈공원으로 걸어가면 입구에 정자가 있는데 정자에는 여러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자에서 바라본 괴산군 보훈공원의 전경이 평화롭다. 괴산군 보훈공원은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이다. 보훈공원은 1961년에 건립된 기존 충혼탑 부지에 국가보훈처와 충청북도, 괴산군이 협력해 만들었다. 2012년 4월 11일에 착공해 2012년 12월 18일에 준공 됐다. 우측에는 충열탑이 있다. 이 충열탑에는 괴산군 출신 독립유공자가 새겨져 있다. 괴산군내에서 외세의 침략에 총탄과 감옥에서 항거했던 내용을 표현했다. 자유와 민족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정면에 있는 충혼탑 이다. 충혼탑은 자유와
좀처럼 급하지 않으면 이른 시간에 연락을 하지 않는 친구로부터 오는 톡은 열기가 두렵다. 생각처럼 딱 들어맞는 소식은 슬픔이다. 나이 50을 넘기면서 받아 들여야 하는 부모에 대한 안 좋은 소식들이다. 이러한 소식은 필연적으로 오래전에 약속된 것들을 뒤죽박죽으로 만든다. 오래전 약속된 것을 취소하기가 어려운 거라면 더욱 바쁘게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이번 징검다리 연휴 중에도 어김없이 선택의 국면은 왔다. 선약은 오랫동안 가지지 못했던 낮선 분들과의 힐링의 시간을 갖는 것이고, 돌발 상황은 오래된 친구의 어머님 소천이다. 당연히 친구 어머님 조문에 참석하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힐링 시간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하면 선택 자체가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다. 친분관계가 깊지 않은 사람들과의 약속연기가 오래된 친구의 양해를 구하는 것보다 훨씬 신중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그런 데로 밤늦게 친구 어머님의 조문을 마치고선 발인에 못가는 점에 대해 본의 아닌 거짓말을 하고 선약장소로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문제는 나의 마음의 불편함이다. 오고 가는 시간은 물론이고, 힐링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지낸 모든 프로그램
근간 임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하라는 대통령의 권고가 있었다. 차제에 일반 기업의 직공들은 차치하고라도 교단 교원들부터 서둘러 임시직을 전폐하고 정규직 교원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간곡한 제안을 한다. 우리나라의 과거를 돌아보면 우선 '군사부일체'란 말이 우리민족의 정서나 다르지 않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다. 사실상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좋은 정서나 유익한 민족적 가치판단이라면 버리지 말고 오히려 조장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 다시 말해 온고지신의 정신처럼 말이다. 군사부일체란 말 역시 현재나 미래에도 더욱 존속시킨대도 무엇이 나쁘거나 지장을 초래할 리 없다면 앞서 말한 온고지신의 교훈처럼 그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 필자는 본란에서 언젠가 이런 말도 했었다. 관공서마다 직인이 있는데 그 직인의 크기가 달랐었다. 그 중 교장의 직인 크기가 시장 직인보다도 더 컸었다고 기억한다. 직인이 크다고 해서 돈을 더 준 것도 아니다. 그 의미가 혹시 일정치하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 즉, 교원들에게 사회적으로 그 위상을 존중해 주려던 의미를 재차 깊게 돌아봐야 할 일이다. 혹자들은 과거사를 무조건 터부
[충북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통합의 길'을 선언했다.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를 나누지 않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사에서도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온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만들자"고 했다.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현충일 선언'으로 국민통합 의지를 다시 밝힌 셈이다. 그러나 진정한 국 민 대통합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사회 곳곳의 작은 곳에서부터 형성돼 나와야 가능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온갖 이유로 사분오열돼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국가공동체 의식을 되살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정부와 국회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솔선적인 모습은 아주 중요하다. 통합은 개혁의 최종 목표다. 하지만 어떻게 통합을 이룰지는 모른다. 그동안 구호만 있었을 뿐 실제로 가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부재의 좋지 않은 영향은 곳곳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에서도 비슷하게 연출되고 있다. 서로의 일방적 주장만 있을 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각종
수안보면의 온천리에서 박석고개를 넘어 대안보로 내려가는 옛길은 호젓하고 옛 정취가 느껴진다. 박석고개(돌고개·石峴)를 넘으면 오른쪽으로 큰 묘소가 여러 기 보이는데 그 중 가장 큰 무덤이 조감사(趙監司)의 묘라고 전해진다. 이 묘의 주인공은 조선 후기 문신으로 제주목사(濟州牧使), 충청도관찰사,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를 지낸 조정철(趙貞喆·1751~1831)이라는 분이다. 조정철의 묘는 조산(趙山)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옥폭포 암벽에 새긴 조정철의 마애명이 있어 수안보에는 조감사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가 있다. 조정철(趙貞喆)의 본관(本貫)은 양주(楊州), 자(字)는 성경(成卿), 호(號)는 정헌(靜軒)으로 1751년(영조 41년) 경기도 장단에서 퇴헌공 조영순의 아들로 태어났다. 1775년(영조 51) 25세에 별시문과 병과에 급제했으나 형조판서를 지낸 장인 홍지해(洪趾海·1720~1777)의 정조 시해 음모사건에 노론 벽파 가문에 속한 연유로 연루되어 제주로 유배를 갔다. 에는 정조 원년 9월 11일 자에 "조영순(조정철의 아버지)이 아직 살아 있다면 임금을 범한 부도한 죄를 어찌 면할 수 있겠는가. 그가 죽었기 때문에 처형하지 못했
△김원용(충청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레스베라트롤 대표)씨 자혼=10일(토) 낮 12시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 콘서트홀(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107길 6).
우리 민족은 은근과 끈기로 5천년 역사의 이야기를 써내려왔다. 통일신라시대 이후로부터 조선시대까지는 하나였지만 외세에 의한 민족의 고통과 수난을 거쳐서 지금 한반도는 둘로 갈라져 있다. 그 아픔을 딛고 선대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값진 자유 대한민국이다. 이러한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정신과 어른을 공경하는 정신과 우리를 생각하는 예의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나를 버리고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이라는 야영터에서 싸워서 이겨라" 하는 명언보다는 "나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라는 성경구절이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시대이다. AI시대에 있어서 창조하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 시대에 더욱 그리운 것은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 공동체의 유익을 구하는 마음이 더욱 우선시 하는 통합의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정신을 구현한 분들이 바로, 나를 버리고 우리라는 통합의 공동체를 위해서 살신성인한 호국영령들이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학교와 사회로 부터 '일동 묵념'이라는 구호에 맞추어 고개를 숙였다. 그 호국영령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진혼곡 나팔소리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우리는
어제는 둘, 오늘은 하나, 아침마다 고라니의 묵직한 침묵을 보는 일은 착잡하다. 중력보다 더 무거운 생명의 정적이 놓여있다. 아스팔트와 납작하게 일체화된 생명의 침묵은 내 오늘의 시작을 둔중하게 누른다. 새벽 일찍, 혹은 어제 해질녘에 일상의 걸음을 내디뎠을 고라니는 이제 더는 움직이지 못한다. "한사람의 죽음은 한 세계의 소멸이다"라는 들뢰즈의 말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한사람 아니 한 마리 고라니의 세계는 순식간에 소멸되었다. 이른 새벽 출근길에 반쯤 열어놓은 차창으로 스며드는 바람을 기분 좋게 들이키지 못하고 나는 창을 올리고 만다. 언제이던가. 시속 100km로 가속페달을 밟을 즈음에 나는 갑자기 차를 급제동하고 길가로 얼핏 고개를 돌렸다. 스핑크스 형상의 고라니, 그랬다. 영락없는 스핑크스의 몸짓으로 두 눈을 끔뻑이며 두리번거리던 그 놈, 허리아래는 아스팔트에 눌러 붙었고 상반신만 곧추서있던 고라니의 모습은 당혹스러웠다. 두 눈만이 초롱초롱한 고라니는 자신을 소멸시키고 마구 내달리는 문명의 괴물들을 향해 그때 뭐라고 말하고 싶었을까· "나는 이제 죽어 가는구나. 아직 내 짝도 찾지 못하고, 친구하나 제대로 사귀지 못했고, 달콤한 과일과 나
공채로 국정원에 들어가서 잔뼈가 굵은 순수 국정원 출신 서훈 원장이 임명되었다. 3명의 차장도 국정원에서 정보업무를 담당하던 전문가 출신이다. 청와대가 유독 국정원 출신 원장과 차장이라는 말을 강조한 것은 국정원을 정치와 단절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돌이켜 보면 1961년 6월 10일 창설한 국정원 56년은 비전문가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었던 오욕의 역사였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에서 국정원은 군 경찰 등에 분산되어 있는 정보 및 보안업무를 기획‧조정하는 의미가 컸지만 독재정권을 보위하는 기관으로 악용됐던 측면도 강했다. 역대 책임자들은 군 출신이거나 대통령 최측근으로 임명되어 정권안보를 위한 역할을 자청해왔다. 결국 김재규 부장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는 10, 26 정변을 일으킴으로써 신군부에 의해 이빨과 발톱이 제거당하는 수모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전두환은 직속 선배인 유학성 대장을 중정 부장으로 임명하고 정보 및 보안업무를 조정‧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기획‧조정으로 약화시키면서 공개적인 정보활동도 금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국가안전기획부로 개칭하였다. 이때가 국정원 최초의 위기였다. 하지만
학자들에게 자신의 논문이 인용되는 횟수는 영예가 됩니다. 간혹 국내 학자의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다수 인용되어 신문지상이나 텔레비전에 소개된 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겨울 어느 날, 여기에 생각이 머물러 혹 필자의 작품이 인용된 경우는 없는가 싶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맙게도 졸작(拙作)이 곳곳에 소개되어 있더군요. 그러다 한 곳에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필자가 1978년 '수필문학'에 발표했던 '어머니'라는 제목의 수필이 '한국현대수필문학대선집'이라는 책에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지요. 무려 40년 전에 쓴 작품이라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다가와 고이 간직한 필자의 스크랩북을 열고는 다시금 꼼꼼히 읽어 보았답니다. 글의 주인공이었던 필자의 어머니께서 지난 5월 24일 돌아가셨습니다. 보름정도 지났는데, 선현들의 말씀이 맞아, 시시때때로 잘못 모신 부분만 되풀이 생각나 자꾸 눈물짓곤 합니다. 대중가요 제목처럼 불효자는 울 수밖에 없나 봅니다.
[충북일보] 탁상행정의 폐해는 아주 크다. 초래되는 잘못도 참 많다. 최근 충북도교육청이 벌이려 했던 '상권활성화' 대책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괜한 오해만 낳고 실현되지는 않아 다행이다. 도교육청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매월 1일 점심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구내식당 문을 닫고 전 직원들이 전통시장이나 인근 식당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 이른바 지역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8년 전부터 '지역사랑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는 뜻에서 제도화 했다. 교직원들은 매월 1일 중식 때마다 청사를 비우고 밖으로 나가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좀 더 욕심을 냈다. 점심시간을 1시간 더 늘리는 방안을 수립했다. '낮 12시~오후 2시'와 '오전 11시~오후 1시' 두 가지다. 기존 점심시간 1시간으론 전통시장 이용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도교육청 직원들 모두가 공무원이란 사실을 간과한 탓이다. 공무원은 당연히 법정 근무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그런데 도교육청은 점시시간 연장으로 생긴 공백을 메울 묘안을 찾지 못했다. 결국 유연근무제를 통해 1시
올해도 봄철 산불조심 기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봄철 꽃구경 상춘객과 산나물 채취 입산자 등으로 온 산천이 떠들썩하다. 속설로 "총선이나 대선이 있는 해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다"해 긴장했다. 주기는 아니지만 대선이 있었고 5월 5∼6일 강릉·삼척·상주에서 대형산불로 8명의 인명피해(사망2, 부상6)와 이재민 81명이 발생하고 산림 1천103㏊가 소실돼 총 142억 원의 심각한 산림피해가 발생했다. 최 일선 산림당국은 혼신의 노력을 다했지만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전국에서 490건의 산불이 발생해 1천280㏊의 아름다운 숲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산지기로서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산불은 봄·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정하고 중앙 및 지역산불대책본부에서 산불방지대책을 수립한 후 산불경보에 따라 확보된 인력, 장비로 예방·진화·홍보에 총력 대응한다. 산림당국은 산불을 주관하고 유관기관은 역할을 분담해 산불발생 시 진화를 보조하는 지휘체계가 구축돼 있다. 산불은 대개 소방차 접근이 어렵고 인적이 드물며 사람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서 발생하므로 이러한 상황 대비를 위해 전국에 11개 산림항공관리소를 설치해 산림청 소속 헬기
[충북일보] 음력 5월 5일은 단오, 우리민족의 4대 명절로 백성들은 크게 한바탕 놀이를 즐기는 날이다. 여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는 씨름으로 힘자랑을 한다. 임금님께서는 직접 연로한 신하를 챙기는 날이기도 하다. 내의원에서 만든 제호탕(醍醐湯)을 임금님께 진상하면 이것을 기로소(耆老所: 조선시대 정이품 이상의 벼슬을 하고 70세가 넘은 원로들이 머무는 곳)에 하사한다. 여름을 건강하게 잘 나기를 기원하는 노인 공경 의미가 담긴 하사품이다. 그런데 하구 많은 약 중에서 제호탕을 하사품으로 내리는지 궁금하다. 을 살펴보면 '제호탕은 서열(暑熱: 심한 더위)을 풀고 번갈(煩渴: 열이 나며 목이 마르는 증상)을 그치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더운 여름철 흔히 걸리는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다. 다시 말해 면역력이 약한 노인께 꼭 필요한 약인 것이다. 제호탕의 주재료는 오매(烏梅: 덜 익은 매실을 검께 말린 것)이다. 오매를 직접 만들기 위해 청주시 가덕면 조아농장으로 매실을 따러 갔다. 산길을 따라 오르는 길, 언제 익었지 앵두가 빨갛다. 여러 알을 한 번에 입 안 가득 넣었다. 새콤한 맛이 다. 산딸기를 입
[충북일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활동이 끝나자마자 AI가 발생했다. 제주도와 전북 군산에서 잇따라 확인돼 방역당국과 가금류 농가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발생한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에 대한 위기단계를 지난 1일 평시 수준인 관심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운영했던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기간도 종료했다. AI는 지난 4월4일 충남 논산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없었다. 방역지역 내 가금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도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방역 당국은 6월 한 달 동안 방역취약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1차 중앙 합동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이렇게 방역체계를 평시 체계로 전환하자마자 AI가 터졌다. 예기치 못한 AI는 H5N8형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현재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5일이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충북 등 전국이 다시 AI 공포에 휩싸였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초기단계부터 신속하고 강력한 방역조치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위기경보를 다시 경계단계로 상항 발령하는
바벰바(Babemba)족은 남아프리카 잠비아 북부에 사는 화전민으로 범죄 발생률이 가장 낮은 부족이다. 인류학자나 사회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될 만치 범죄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어쩌다 죄를 짓는 사람이 생기면 마을 사람들은 그를 광장 한복판에 세운다. 그리고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여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중심으로 원을 만들며 "너는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 "작년에도 우리 집 대문을 고쳐줬잖아.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라고 모두가 한 가지씩 칭찬하면서 진심으로 위로하고 용서해 준다는 것이다. 이어 새 사람이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축제를 벌인다는데 그나마도 죄를 짓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축제를 할 기회가 별로 없다고 한다. 비난, 욕설, 원망 등은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 바벰바족의 심판법이다. 지금 저지른 죄보다는 평소의 선행과 장점을 말해주면서 용서하고 다시금 시작한다. 누구든지 다시 잘못을 저지를 수 없는 아름다운 문화였지만 우리 사회에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소수의 부족사회라 누가 어떻게 착한 일을 했는지 피차 알고 있으므로 그것을 들춰 칭찬하면서 더 큰 범죄로 파급되기 전에 사전 예방이 가능했을 것이다. 마음이 돌연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