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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5.03 15:55:57
  • 최종수정2017.05.03 15:55:57

박우양

충청북도의원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매년 5월5일 어린이날이면 울려 퍼지는 동요이다. 이 날만이라도 우리 어린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날을 제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해본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이자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이다. 그러나 오늘날 어린이의 모습은 다소 안타깝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영어, 수학 등의 공부를 시작하고 초등학생이 되면 다른 집 아이보다 하나라도 더 배우게 하려고 엄마들은 공부에 열을 올린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엄마는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은데, 아이는 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가난하고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아도 학교에 갔다 오면 동네에서 제일 큰 느티나무 아래에서 술래잡기, 달리기, 말타기 등을 하면서 배고픈 줄 모르고 친구들과 해가 질 때까지 놀았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노는 대신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와서는 학교와 학원에서 낸 숙제를 하느라 바쁘다. 놀이터를 가도 함께 놀 친구가 없어 학원을 간다는 얘기도 있다. 아이들 대부분이 '놀 권리'를 잃어버리고 생활하고 있다. 놀 권리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31조에 명시된 어린이 권리 중 하나다.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아는 어른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어린이는 유년시절을 안전한 환경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놀 권리가 필요하다.

유엔(UN)은 1989년 '어린이는 비소로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의 인간'이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아동권리협약을 선포했다.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에게 아직도 어린이는 권리를 지닌 능동적 존재라기보다 연약하고 보호해줘야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여기고 있다.

어린이들의 놀 권리는 단순히 노는 권리가 아닌 친구들과 어울려 땀 흘리며 놀 때 건강하게 자라고, 또한 남과 어울려 유년을 제대로 누려야 온전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고, 그런 어른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간을 충분히, 천천히 누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린이들은 더 놀고, 놀면서 생각할 수 있도록 어른들은 놀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고 또한 놀이에 대한 전략 수립과 놀이의 가치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너무 숨 가쁘지 않게 유년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지켜주어야 한다. 푸르른 5월처럼,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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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