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충북도의회는 도정사상 처음으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 범위엔 최근 사업 중단을 결정한 충주에코폴리스 조성사업 뿐만 아니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업무 전반과 민선 6기 충북의 투자유치 및 산업단지 조성 등 전반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의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조사권의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적 목적이 있는 과도한 조사가 아니냐는 논란 속에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충주에코폴리스 등 충북경자청의 부진한 사업에 관해서만 조사를 한다면 모를까 충북도의 투자유치 전반을 조사한다니, 오히려 투자유치의 발목을 잡아 지역경제를 위축시키는 것은 아닌 지 걱정된다. '빈대를 잡겠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중국의 사드보복과 글로벌 신보호무역주의로 인해 피해 기업은 늘어가고, 갈수록 국내외 경제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도민과 공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니고 있다. 단 하나의 기업이라도 더 유치하는 것이 절실한 시기에 도민을 대표하는 충청북도의회의 행보는 민의를 제대로 반영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한화큐셀코리아 등
[충북일보] 5월9일 19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이다. 선거운동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후보마다 각종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 특성상 후보 스스로 준비 기간이 짧았다. 상대적으로 알릴 기회도 적었다. 그러다 보니 급조되거나 재탕 삼탕 수준의 공약들이 많다. 구호만 요란한 공약 역시 난무하고 있다.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국민 유권자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공약(公約)과 공약(空約)을 구분하고 포퓰리즘을 응징해야하기 때문이다. 충북 유권자는 충북 관련 공약 점검에도 집중해야 한다. 충북엔 대선도 치르기 전 좌절된 현안들이 많다. 충북 유권자는 우선 충북의 현안 해결에 누가 더 적극적이고 적합한 지 잘 살펴야 한다. 그게 후보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돼야 한다.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 계획까지 따져봐야 한다. 더 이상 장밋빛 청사진에 현혹돼선 안 된다.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명언이 있다. 충북의 유권자가 충북을 위한 공약 점검에 더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 공약(公約)은 말 그대로 공적인 약속이다. 지켜져야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나 검증과 관심보다 더
5월은 1년 중 가장 고마운 달이다. 꽃이 많고 감사의 날도 여러 날 있다. 15일 스승의 날에 동그라미를 치며 고마운 선생님을 떠올려 본다. 글을 쓴다는 것은 변화된 자신의 마음을 문장에 올려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하셨던 문예 선생님 말씀이 떠올랐다. 블랙박스가 한창 유행일 때 마음의 움직임을 촬영할 수 없는 그 기계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하시면서 우리 내면의 흐름을 잘 포착한 글을 쓰기를 권면하시기도 했다. 4년전 뉴질랜드 farm cove school 로 교류학습을 갔었다. 그 학교에 벤자민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 분은 자기 몫 이상을 감당해주는 분이었다. 그 때 나는 그런 교사가 많아야 학교가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체험학습으로 민속촌에 갔었다. 그 곳 가이드는 70세 정도된 할머니였다. 영국인들은 이 뉴질랜드 땅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정착금을 지급했다. 네델란드보다 더 적극적인 지원을 했기 때문에 영국이 이 땅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엄청난 개척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그 녀의 눈은 빛나고 있었고 옷차림 전체에서 엄격함이 넘쳐 우리 14명은 꼼짝도 못하고 긴장하며 들었다. 장난감을 만들어 유아교육을 했는데 한 번 만든 그 것은
나는 1964년에 태어났다. 2045년에는 81세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살아 있을 것 같다. 2016년 남녀 기대수명이 82.3세이며 남성(78.8)세보다 여성(85.5세)이 더 오래 산다고 하니 28년 후 분명(·) 살아 있을 것이다. 더구나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복지제도와 의학발전 덕분으로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여성의 기대수명이 91세, 남성 84세로, 세계 최장수국가가 될 것이라고 발표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2045년, 나는 누구와 살고 있을까· 배우자· 자식· 반려가족· 친구· 실버공동체· 아니면 로봇· 나보다 나이 많은 배우자는 사망할 수 있으며, 자식과는 같이 살지 않을 것이며 알레르기가 있어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식물과 같이 살 수 있겠다. 아니면 친구 동거나 여럿이 함께 사는 실버공동체도 가능할 수 있다. 로봇과 같이 살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글쎄'이다. 이처럼 여러 가능성을 예측 할 수 있지만 통계청의 최근 발표는 내가 1인 가구로 살 확률을 크게 한다. 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 2015~2045년에 따르면, 한국의 총가구수는 2015년보다 2045년 증가하나 평균가구원수는 2.53명에서 2.1명으로 감소한다. 특히
[충북일보] 한낮의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니 '덥다' 소리가 나온다. 봄인가 싶더니 여름이다. 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산나물 뜯으러 길을 나선다. 울긋불긋 영산홍이 피어있는 길을 따라 충주 탄금호 근처 중앙탑면에 위치한 햇살블루농장을 찾았다. 햇살과 블루가 결합한 이름답게 햇살이 하늘에서 곧장 내려쬐는 곳에 블루베리 농장이 있다. 그 가운데 통나무집이 우뚝 서있다. 금슬 좋은 부부는 이곳에서 10년째 교육농장을 가꾸고 있다. 지난해부터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산과 들에서 채취한 나물로 농가의 맛도 선보이고 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안주인 김금자 님께서 산야초연구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 '풀'로만 알고 있는 것이 먹을 수 있는 '약'이라고 하니 새록새록 배우는 재미가 쏠쏠해요"라고 하면서 "세상에 잡초는 없어요.", "몰라서 못 먹는 거예요"라고 하면서 '전설 따라 삼천리'같은 산야초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가 농사짓는 블루베리 밭은 농약을 안쳐서일까· 쑥, 망초대, 씀바귀, 지칭개, 민들레까지 봄나물이 풍년, 봄나물 백화점이다. 오늘은 특별히 지칭개를 칼로 많이 오렸다. 지칭개 잎은 냉이 같고, 꽃은 엉겅퀴를 닮았다. "냄
조기 대선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뜨겁다. 대선주자들은 저마다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공약으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중 국민들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산업과 경제 분야로 많은 대선후보들이 4차 산업 혁명을 차기 정부의 중요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 공식화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 상호 소통체계를 구축, 전체적인 생산과정을 최적화시키는 것으로 기존 인터넷 혁명의 영향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미 경쟁우위에 서기 위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의 각축이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물결은 공간정보사업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국토교통부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정확한(4A) 고품질의 공간정보와 데이터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지능 공간 Virtual Korea 실현'의 비전을 수립, 신뢰성 높은 공간정보 기술력을 확보하고 데이터의 경량화와 표준화를 통해 미래 유망산업지원과 공간정보 지능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하루가 다르게 초록으로 변하는 산과 들은 눈을 들어 바라보는 곳 마다 시원하다. 한 폭의 그림이라기엔 너무도 청량하고 생동감 있어 없었던 기운도 살아나는 기분이다. 이양하 작가의 「신록예찬」에서 "초록에 한하여 나에게는 청탁이 없다. 가장 연한 것에서 가장 짙은 것에 이르기 까지 나는 모든 초록을 사랑한다." 라는 말이 절절히 마음에 와 닿는 계절이다. 봄이 한창 무르익어 마음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산에서 들에서 자꾸 오라고 부르는 것 같은 시간에 때 맞춰 지인의 전화를 받았다. 한참 예쁘게 싹이 돋아 나물로 먹기에 딱 좋은 뽕잎이 많은 곳을 알고 있으니 가보자는 말에 두말없이 OK를 외치며 따라 나섰다. 뽕잎은 아직 여리고 작아서 차마 따기가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동행한 지인이 식물이든 사람이든 적당한 스트레스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며 무지막지 하게 따지 말고 한 나무에서 조금씩만 따자는 그럴듯한 설득에 뽕잎을 따기 시작했다. 따다보니 욕심이 앞서고 나무의 스트레스는 까맣게 잊고 마구 따고 있었다. 사람의 욕심에는 한계가 없음을 자책 하면서도 한 봉지 채우고야 산을 내려 올 수 있었다. 저녁에는 뽕잎 나물을 조물조물 무쳐서 맛나게 먹었다.
옥천군 이원면 원동리 영동으로 가는 국도변에 묘소 한 기가 있다. 앞에는 그리 크지 않은 고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는데 '유모헌비지묘(乳母獻菲之墓)'라고 각자되어 있다. 유모 헌비는 누구이고 어떤 내력을 담고 있을까. 비석을 확인하니 더 많은 각자가 보인다. '贈 領議政 睡翁 宋公...' 영의정을 증직 받은 수옹 송공이다. 이 비석은 조선 성리학의 대가 우암송시열이 제주도로 귀양 가기 전, 부친 수옹(睡翁) 송갑조를 키운 유모 노비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송갑조는 젖먹이 시절 어머니를 잃었다. 마침 헌비도 아이를 출산 했는데 그녀의 젖을 먹고 자라게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부터 아이는 유모가 너무 힘들게 농사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은 좋은 옷을 입고 있었으나 유모는 다 헤진 옷을 걸치고 있었다. 소년은 자라면서 그녀가 집안의 노비인 것을 알게 된다. 소년은 그것이 가슴이 아팠다. 소년은 장성하여 헌비를 노적(奴籍)에서 풀어주고 따로 살게 했다. 자신을 키워준 유모에 대한 보은이었다. 그리고 간혹 헌비의 집을 찾았다. 헌비가 차려주는 음식이 먹고 싶었던 것이다. 헌비는 찾아 온 송공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인터넷 검색창에 '청년'을 검색하면 '일자리', '취업'등과 관련된 정보들이 잔뜩 쏟아진다. 청년에 대한 이야기는 곧 청년 일자리에 대한 걱정으로 귀결되고, 청년들을 향한 걱정 어린 시선과 관심은 이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셀 수 없이 다양한 정책과 사업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걱정은 매우 감사 할 일이지만, 이러한 관심과 걱정에서 비롯된 청년들을 위한 그 많은 정책들이 유독 걱정의 당사자인 청년들에게 깊숙이 와 닿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기업은 글로벌 저성장의 늪에 빠져 점점 그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고, 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정부로서는 청년 취업의 대안으로 청년 창업을 제안하였다. 더 이상 기업에게 청년들의 일자리를 부탁할 수만은 없는 작금의 현실에서 청년 창업이라는 대안은 꽤나 솔깃해 보이지만 정부가 그동안 내 놓은 청년 창업을 위한 정책과 쏟아 부은 돈을 생각하면 정부의 청년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 간 정부의 창업 정책은 시장 선택에 의해 창업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아닌, 창업을 하려는 청년들에게 정책 자금 공급의 역할 정도만
시청률만으로 보자면 성공한 토론이다. 동시간대에 방송된 일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도 토론 중계에 밀렸다. 그런데 따분함의 상징인 토론방송이 예능방송을 능가한 이유가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을까. 그보다는 노는 꼴들이 하도 신기해서 채널을 고정했지 않았나 싶다. 작금의 토론행태를 두고 예능보다 재밌고 개그보다 웃긴다는 평을 한다. 이 말을 순화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하면 '놀고 있네'가 되겠다. 노는 유형 몇 가지를 추려본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고는 답변을 하는 중에 말을 끊고 빈정거리며 답변을 타박한다. 받은 질문에 대답이 막히면 역으로 질문을 하거나 동문서답을 한다. 잘못을 집어내면 천진한 얼굴로 내가 한 일이 아니라고 발뺌한다. 코너에 몰리면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인다. 말이 막히면 고개를 흔들고 한숨을 쉬며 동동거린다. 예능방송이라 해도 삼가야 할 비속어를 거침없이 날린다. 의도치 않게 큰 재미를 준 대선 후보들의 TV토론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이에 대한 패러디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직설적인 지적이나 욕보다 무서운 풍자 열풍이다. 4차 토론을 마친 다음 날,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응답 패러디가 카톡 메시지로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의 교육전문직(장학관·장학사 등) 특별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장학관의 경우 사실상 특혜채용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전문분야 장학사 채용 역시 교육감 측근의 승진 길을 열어주려는 의도라는 억측까지 나오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6일 '2017년 유초중등 교육전문직원 선발 공개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교장급 장학관 교육연구관 2명, 교감급 장학사 교육연구사 37명을 특별채용하게 된다. 이 중 장학사·교육연구사는 유초중등 교과분야(국어 영어 수학 등)에서 24명, 전문분야(문화예술 다문화 교권보호 등 11개 분야)에서 13명이 각각 선발된다. 잡음은 주로 전문분야 장학사 채용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11개 선발분야 가운데 4개 분야 전문가 선발기준에 의문이 든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지적이다. 특히 행복교육지구의 경우 사실상 올해 처음 시작해 전문성을 따지거나 붙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 다는 게 중론이다. 이 같은 의혹은 도교육청 스스로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 우선 도교육청은 선발분야를 그 때 그 때 수시로 바꿨다. 예고 없이 선발분야를 새롭게 만들거나 폐지하기도 했다. 그
신석정은 흔히 동양적 전원시인으로 불린다. 전원에 귀의하는 시세계를 지속적으로 추구했고 시의 소재들을 자연에서 가져와 목가적 사색과 성찰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목가풍의 낭만적 세계만을 추구한 것은 아니다. 산, 꽃, 달, 나무, 강물, 호수 등 전원의 소재들을 많이 사용한 건 사실이지만 그것들을 통해 낭만적 관조의 세계에만 머물지는 않았다. 그의 여러 시편에는 절망적인 현실을 직시하는 시선, 혼탁한 사회를 고발하는 참여의식이 나타난다. 이는 그의 이상향(理想鄕) 추구가 시대의 어둠과 현실의 고통에서 발원한 것임을 암시한다. 따라서 신석정 초기 시의 핵심 키워드인 '임'과 '어머니'를 축소해석 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임'은 사랑하는 연인이라는 인간 차원을 넘어서서 시인 자신이 숭배하는 자연이나 사회, 나아가 어떤 절대적 존재일 수 있다. 은행잎, 햇볕, 호수, 해, 달 등의 소재들은 자연과 시적 자아를 연결하는 매개물 역할을 하고, '어머니' 또한 이상세계로의 안내자내지 매개자 역할을 한다. 시적 자아는 계속 어머니를 부르며 전원의 이상향으로 가게 해달라고 열망한다. 신적정의 시에 신비하고 낭만적인 서정,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1997년 11월에 밀어닥친 IMF 경제위기는 그해 4월28일 개항한 청주공항에 큰 타격을 줬다. 운항 중이던 국제선 노선이 모두 사라지고 이용객도 큰 폭으로 줄기 시작했다. 개항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히며 중부권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 정립은 요원해져 갔다. 2000년대 들어서도 어려움이 지속되자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충북도는 해외노선 개척과 이용객 확충, 관광자원 개발 등 공항 활성화를 추진할 전담 조직의 신설에 착수했다. 그리고 2005년 2월 충북도 관광과에 공항활성화팀이 생기면서 청주공항 활성화에 일대 전기가 마련된다. 그리고 개항 10주년을 맞은 2007년 7월 충북도는 외래 관광객 유치만으로는 공항활성화가 어렵다고 판단, 대중교통 연계를 위해 공항업무를 교통물류과로 이관했다. 수도권 지하철 및 시내버스 광고, 지역별 전광판 홍보, 충청권 지자체 공조 등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면서 그해 청주공항은 이용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하지만 공항시설에 비해 이용객은 여전히 미흡했다. 2008년 8월 충북도는 관광과를 관광항공과로 변경하고 공항지원팀을 다시 관광항공과로 옮겨, 항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1967년)'는 순수함에서 나오는 강한 열정과 의지에 찬 어조로 읽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한다. 그리고 그 열정과 순수함이 보편적인 인간의 가치에 기반하기 때문에 세상사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으며, 환자읠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도 마찬가지이다.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4.19 혁명을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에게 일침을 날리며, 순수한 학생과 국민의 열망 이외의 껍데기들이 걷어지기를 바라는 시인의 소망, 동학농민혁명에 식솔과 자신의 모든 생명을 바치며 탐과오리와 외세가 걷어지기를 바라는 노비와 백성들의 소망, 그리하여 새로운 세대가 혼례를 통하여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며 새 시대를 열기를 축복하며, 조선 반도에 평화만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0년을 맞았다. 잠깐이지만 연간 이용객 300만 명 돌파 기대를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되면서 사면초가다. 국제선의 노선 다변화를 꾀하지 못한 탓이다. 그래도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아 다행이다. 충북도는 저비용항공(LCC) 모(母)기지화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삼는 K에어항공이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K에어항공은 이달 중 국토부에 국제항공운송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미 160억 원의 투자를 받는 등 45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항공기를 운항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자본금 150억 원 이상, 항공기 3대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국토부는 사업 초기 재정적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자본력과 노선 수요 확보 등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게 된다. K에어는 일본 노선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동남아 시장 등을 겨냥하고 있다. 국제노선을 집중적으로 취항한다는 구상이다. 항공기도 청주공항에 등록하는 등 청주를 모기지로 해 다양한 국제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으로 인해 가뜩이나 긴장된 분위기가 더 살벌해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터질지도 모를 폭탄 파편에 맞지 않으려고 서로 눈치를 보며 몸을 사렸다. 길을 가다 마주쳐도 고개만 숙이는 걸로 인사를 대신했다. 무슨 말이든 섞다가는 어떤 꼬투리를 잡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사자들을 한 묶음으로 묶어놓은 듯 했다. 나도 가능한 그 누구와도 마주치거나 엮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더구나 그 사건 이후 틈만 나면 나를 따라다니던 동방도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통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내 담당구역이 고령자가 많은 시골지역이라 감사해야겠어. 이 나이에 그들처럼 남의 몫이나 훔치다 잡히는 꼴을 상상만 하는데도 이렇게 끔찍한데……." 혼잣말로 신세한탄을 하며 앉아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내 어깨를 껴안았다. 나는 화들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동방이 생글거리며 반가워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자님. 지금, 누구하고 애기 하시는 거예요· "휴우. 자네 장난에 놀랐네." "헤. 놀라시라고 한걸요. 그동안 저 없어서 심심하셨죠· 그죠· 아녜요· 아니라고 말 못하시죠·" 동방은 그동안 하고 싶은 말들을 뱃속에 담아두었던
사방에 진한 미세먼지가 뿌옇게 날아다닌다. 올 봄 유독 심하다. 그러나 이렇게 숨쉬기조차 힘든 세상에도 꽃들은 무더기로 피어난다. 참 신기하고 고맙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들었던 촛불이 꽃들로 피어난다. 봄은 그렇게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진정 이 봄, 우리의 선택이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바란다. 모두가 행복하고 차별이 없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의 힘이 제대로 실현되는 정책들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세상은 문화로 하나 되는 그런 문화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문화는 이 꽃들처럼 세상을 밝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하여야 한다. 문화는 근본적으로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매개체일 뿐만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생각하고 행동하게끔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문화를 통해 서로가 닫힌 마음을 열고 서로 다른 상대를 배려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창조적 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한 사회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생산해 내어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게 한다. 그러기에 문화는 인간이 갖는 창의적 행위로서 먼저 이해되고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정권에서의 문화융성은 그 구호의 거창함에 비
아파트 관리조직은 규모는 작지만 의결과 집행의 조직체계는 지방자치단체와 비슷하다. 의결기구인 입주자대표회의와 집행기구인 관리사무소장이 견제와 균형 속에 운영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의결기구인 지방의회와 집행기구인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조직체계다. 임기 4년인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이 직접선출하고, 지방의회 의원은 일정한 선거구별로 주민이 선출한다. 지방의회 의원격인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하는 동별 대표자의 임기는 2년이다. 지방의회 의장격인 입주자대표회의의 회장의 임기는 아파트별로 관리규약에 따라 정하지만 통상 2년이다. 공동주택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의 회장을 공동주택단지 전체 입주자 및 사용자가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를 통하여 민주적으로 선출한다. 동별 대표자는 해당 선거구별로 입주자 및 사용자들이 직접 선출한다. 이처럼 선출 모습만 보면, 마치 입주자대표회의의 회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선출하는 모습과 흡사하고, 동별 대표자는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를 두고 혹자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운영하는 모습이 최소 단위의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하기도 한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의결기구이고 관리사무소
1979년 정부는 당시 포화상태였던 김포국제공항이 지리적인 여건상 확장이 어렵다고 판단해 수도권 신공항 건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내 13개 후보지를 놓고 공역의 원활성, 서울로의 접근성, 기상, 주변 소음, 경제성, 향후 확장성 및 토지이용도 등 여러 인자들이 고려됐다. 1983년 말 이제 막 완공된 청남대(당시에는 영춘제)를 방문한 대통령에게 충북의 한 국회의원이 청주에도 공항이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게 된다. 그리고 1984년 4월20일, 정부는 '행정수도 대전 이전 및 중부권 집중 개발계획'을 고려해 청주 신공항 건설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후 1985년부터 1992년까지 1단계로 국고 3천89억 원을 들여 청주의 군 시설을 충주로 이전하고 활주로 3천600m, 계류장 50만㎡, 여객터미널 10만㎡ 규모의 청주공항 건설 계획이 확정됐다. 청주공항 건설 계획은 중부고속도로 건설에도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중부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1983년 12월, 제5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정안에 반영됐다. 당시 반월공단~온양~아산공업기지 주변을 지나는 서해안노선과 광주~이천~청주국제공항을 지나는 중부내륙선 등 2
[충북일보] 청주의 봉수대는 높이 484m의 것대산에 있다. 봉수대는 봉화대라고도 부르는데 봉화를 올리는 곳이라 하여 봉수대가 있는 산을 봉화산이라고도 한다. 것대는 상당산성의 남쪽에 있는 마을 이름이며 마을의 뒤쪽에 있는 산이 것대산이다. 것대산에는 것대마을에서 명암동 중봉재로 넘어가는 것대고개가 있으며 상봉재라고도 한다. 상봉재는 청주에서 가장 높은 고개로 봉화대 바로 아래에 있다. 지금은 패어글라이딩을 하는 활공장이 옆에 있어 봉화대까지 자동차로 갈 수 도 있다. 것대산 봉수대는 1894년 봉수제도가 폐지되고 나서 방치되어 없어졌던 것을 2007년 아궁이 1개를 재현했고, 이후 2009년 아궁이 5개에 연통을 단 지금의 모습으로 재현해 놓았다. 봉수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국가의 안위를 위한 통신수단이었다. 봉(烽)은 봉화를 올려 연락하는것을 말하고 수(燧)는 낮에 연기를 올려 의사를 전달하는 것을 뜻한다. 봉수대는 지형에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하여 적의 동태를 조기에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것대산 봉수의 설치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봉수제도가 완비된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주 것대산의 봉수는 해안이나 국경에서
[충북일보] 대청호반에 자리 잡은 대통령의 비밀별장 청남대는 제5공화국 시절인 1980년 청와대 관계자들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이유로 마을이 있던 민유지를 매입, 1983년 6월 착공, 6개월만인 12월 완공됐다. 이승만 정권시절부터 김해를 비롯해서 4곳에 대통령의 별장이 존재했는데, 문민정부를 표방했던 김영삼 대통령 정부 당시 청남대를 남기고 모두 폐쇄했다고 한다. 청남대는 대통령 전용시설이란 이유로 반경 6Km까지 접근은 물론 촬영조차 금지됐다가 98년 7월부터 보호지역 반경이 500m로 줄어들었고, 1999년 7월 처음 사진이 공개됐다. 국빈을 영접하기도 한 청남대는 경호 등으로 인한 각종 규제 때문에 주민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4월 18일 대통령으로서의 특권을 버리고 청남대를 개방, 지역주민에게 돌려 줄 것을 지시해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양되고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대통령 별장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대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일찌기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현암사에 들렀다가 산 아래 금강의 지형을 둘러보고 이곳에 장차 세 개의 호수가 생길 것이며, 임금이 머무는 나라의 중심이 될 것이라 예
[충북일보] 세금 체납과 탈세는 영원한 숙제처럼 보인다. 수많은 노력에도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청주에서는 최근 '공무원 세금 미꾸라지'가 호되게 욕을 먹고 있다. 청주시 소속 공무원들이 부동산 취득세와 등록세를 내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세법의 허점을 이용하려다 발각이 된 셈이다. 몇 년 전 일이지만 최근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다. 대다수 성실한 납세자들은 군말 없이 꼬박꼬박 세금을 낸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게 정상적인 국민의 행동이다. 그런데 간혹 세법의 허점을 악용해 세금을 줄이거나 아예 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혹자는 이를 '법 미꾸라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물론 세법을 더 촘촘히 만들어 법 악용을 막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경제현상은 워낙 복잡하다. 게다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상황을 세법에 담기는 어렵다. '법 미꾸라지'들은 주로 이런 허점을 악용하고 있다. 변호사나 세무사 등 세무 조력인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막을 수는 없다.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탈세를 조장하는 건 막아야 한다. 돈 있다고 죄 짓고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사회다.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
얼마 전 어떤 지인으로부터 '행복은 향수다' 라는 메시지를 접하고 그 분이 무슨 뜻으로 행복의 의미를 향수에 비유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기 까지 향수를 뿌려 본 게 손가락 안에 들지만 그 향수가 오늘은 무척 그리워진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행복한 사람으로 첫째 할 일이 있고 둘째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며 세 번째로 희망이 있는 사람으로 꼽았다. 내일 아침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참으로 감사하다.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의 가장 큰 이슈도 일자리 창출이지 아니한가! 청년 실업율이 사상 유례없이 높아진 지금 행복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인 일자리는 누가 만들어 주는가·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일이란 자신이 하면서 즐거우면 되는 것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즐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일자리의 귀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자세의 귀천이 있는 것이다. 행복을 향수라고 한 것은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소중한 의미이다. 자신에게 뿌린 향수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행복해진다. 사랑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상대
하나의 조직이라면 구성원 모두가 대표자의 입장에서 민원인을 대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시민들은 생활관련 부서인 시청에 자연스럽게 문의할 사안도 있기 마련이고 더러는 건의도 하게 되는 게 일상이다. 약 2년 여 전으로 기억되는데 생활쓰레기 수거에 관해 질의를 하게 된 일이 있다. 전화를 하면 수신자는 거개가 담당자를 찾거나 부재중일 경우엔 나중에 다시 하라거나 혹자들은 전화를 돌려주는 일이 태반인 편이다. 전화번호 안내 책자들이 중구난방인 게 현상이다. 전화번호 안내 책자를 발간한 업체에 따라 부정확한 일이 많다보니 잘못 걸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터다. 필자가 전화를 걸던 날 역시 담당부서가 아닌 터였는데 수화자는 친절하게 담당자에게 전해준다며 자신이 담당자인 양 친절은 물론 믿음이 가게 자세하게 반문까지 하면서 응대해 주었다. 고맙다는 인사치례까지 하면서 성함이 누구시냐고 알아두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의 성명을 지인에게 알아보니 뜻밖에 초보자였다. 초심을 잃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근간 우리나라가 대 혼란을 겪고 있다. 탄핵 충격에 쓰러져 입원한 분까지 있었단다. 필자는 팔십대 두 분과 좌담 끝에 의원사무실을 찾아
해발 453미터의 박달재는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온 국민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정겨운 이름이 되었다. 치악산(해발 1282m)의 맥이 뻗어내려 백운산(해발 1086m)이 되고 그 줄기가 다시 남으로 달려 구학산(해발 982.9m), 시랑산(해발 691m)을 이루는데 구학산과 시랑산을 연결하는 산줄기의 낮은 능선을 넘는 박달재는 동서로 봉양과 백운을 잇고 멀리는 제천과 충주를 잇는다. 제천에서 충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교통의 요지여서 외적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역사적인 장소였으며. 최근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주변의 역사성 때문에 교통로가 아닌 관광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랫말에는 '천둥산 박달재'라 하여 마치 천등산을 넘는 고개인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 박달재는 구학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시랑산 자락에 위치하므로 시랑산 박달재라 해야 옳을 것이다. 그러나 충주에서 제천을 가려면 천등산 자락의 다릿재를 넘어 박달재를 넘게 되고, 제천에서 충주 쪽으로 가려면 박달재와 다릿재를 차례로 넘어가야 했기 때문에 이 같은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천등산의 다릿재, 시랑산의 박달재라고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주에서 망치로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차주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A(58)씨를 특수재물손괴·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10분께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한 노상에서 주차된 차량을 망치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차주 B(59)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가 지니고 있던 망치를 압수하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차량도 별다른 이유 없이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