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전 가슴 아픈 우울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울산 시외버스 간 충돌사고 원인을 경찰은 '운전자 손 인사'로 추정하며, 손 인사하기 위해 1~2초간 손을 흔드는 순간에 다른 차들을 발견 못해 일어난 사건으로 보고 있다. 버스를 타게 되는 경우 나는 가끔씩 운전자끼리 손 인사하는 것을 보고 운전의 어려움을 알기에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 같아 흐뭇하게 바라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나 손 인사를 없애라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보인다. 사실 인사를 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너무나 쉽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이야기한다. 물론 운전을 하려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음주운전, 졸음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고, 난폭한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며, 핸드폰 통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사고예방 차원에서 '손인사'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면 점점 더 삭막해져 가는 세상에 팍팍함을 더 얹는 모양새가 아닌가 싶다. 중요한 것은 손 인사를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운전할 때는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미국 IBM의 인공지능(AI) '왓슨'을 이용한 서비스와 소프
[충북일보] 5·9대선까지 3주도 안 남았다. 후보 간 레이스가 긴박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분위기는 역대 대선과 아주 다르다. 단거리 레이스이다 보니 대형 공약이 없고 네거티브만 가열되고 있다. 충북에서도 정당별로 여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쟁이 한창이다. 일부 지방의회는 자신의 소속 정당에 유리한 지역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로 지자체장의 실정을 타깃으로 삼아 공격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최근 좌초된 충북 경제자유구역 실패 이유를 점검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경제실정 진상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상임위원회 중복 및 무력화, 조사 목적의 부당함, 대통령 선거를 전 후로 한 조사 시기, 투자유치 활동 위축 위험, 교섭단체 협의 부재 등을 이유로 특위 활동을 부정하고 있다. 청주시의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주시 최대 현안인 제2쓰레기 매립장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정쟁을 벌이고 있다. 이승훈 시장 소속인 자유한국당 대 더불어민주당의 대립 구도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쟁만 있지 대안이 없다.
2014년 강원도 현충일 기념식에서 민병희 교육감과 김진태 국회의원이 상위 자리를 놓고 다툼이 있었다. 민교육감은 "타 지역에서는 교육감이 위에 앉는데 국회의원이 위 자리에 앉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김진태 의원은 "시에서 주관했으니 시에 알아봐라. 관례대로 해온 것이다." 하고 언쟁을 했다고 한다. 행사 주관 부서에서는 좌석을 도지사, 의장, 국회의원, 교육감 순으로 배치했다고 하는데, 생각해볼 문제다. 같은 해 7. 1. 통합청주시 출범식에서는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은 이시종지사와 함께 박대통령을 영접한 후 앉을 자리가 없어서 황급히 구석자리에 가서 앉았다고 한다. 통합 청주시 행사 주관 측에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실수가 아닌가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개인 간에는 상호존중과 배려차원에서 예의범절이 형성되고 단체나 국가 간의 관계에는 '의전'이 있어 상호간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방지하고 유대를 강화하며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게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경국대전에 의전을 규정하고 있으며, 의전절차를 규정한 국조오례의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중국의 문자, 제도, 학문 등 문화를 받아들여 숭상하고 모방함으로써 사대주의에 빠지기도 하였으며,
완연한 봄이다. 벚꽃은 만개했고 바람마저 따스하다.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참 좋은 날이다. 당신은 지금 사랑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미워하다? 사랑하지 않는다? 물론 정답은 없다. 모두 반대말이 맞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더 테레사는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라고 했다.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반대말 바로 '무관심'이다. 작금의 청년세대들은 살기가 너무 힘들다 한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흙수저, 열정페이, 헬조선이라는 말은 어느새 일상적인 대화용어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라고 하며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넘어 내집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세대',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7포세대', 건강과 외모까지 포기한 9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회구조의 모순을 한탄하고 세상을 원망한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혁명이라도 일으켜야 하는가? 아니다. 우리는 총보다 강한 무기가 있다. 바로 선거권이다. 그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10일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공약 중에는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만할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청와대 국회 등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헌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를 세종시에 건설하려다가 위헌판결을 받고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한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다. 개헌이나 국민투표와 같은 국민적인 동의가 필요하다는 헌재 판결에 따른다는 취지이겠지만 국민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책임전가 의도도 숨겨져 있다. 여러 대선 후보들이 다양한 행정수도 완성공약을 제시했지만 안철수 후보처럼 개헌을 해서라도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한 후보는 없다,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대세론을 뒤엎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를 분석해 보면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선제공격론을 제기하면서부터 보수 세력이 결집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핵 문제가 하루 이틀 사이에 해결될 성질이 아니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선 판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지난 글에서 "맘에 안 드는 아이의 행동으로 발생한 위기는 곧 기회다", "부모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지원군이 되어라" 라고 이야기했던 내용에 이어 부모의 시각을 바꿔봄으로써 소통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에 대해서 함께 나눠 볼까한다. 자녀의 반항적인 말투나 거친 행동은 자신이 컸다고 인정을 받고 싶은 표현이라고 생각해 주자. 그리고 나무라지 말고 기다려 주자. 혼자만의 시간을 준 뒤 이렇게 말을 건네 보자 "요즘 너를 보면 부쩍 큰 느낌이 들어. 하지만 너의 행동에 엄마는 마음이 아파" 라고. 성장기의 혼란스러움을 인정해 주되 예의에 어긋나는 태도가 부모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 가를 단호하게 말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등굣길에 한 번 안아 줄 수 있다면 자녀의 마음은 더 빨리 녹아질 것이다. 자녀가 불행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자녀를 불행하게 하는 부모는 많다. 자녀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상실감이 부정적 사고와 태도를 만든다. 부정적 사고는 중독이 된다. 부모의 기대는 늘 높은 곳에 있고 많은 자녀들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결국 우리는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무감각하게 쏟아 붓는다. 결국 부모가 문제
[충북일보] '5·9 장미대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유권자 마음을 얻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충북에서도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치열한 유세전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정당 운동원들은 지역 곳곳을 돌며 자당 후보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주요 도로 곳곳에는 후보들의 얼굴과 기호, 소속 정당을 알리는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렸다. 정당별 선거운동 출정식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17일 오전 청주실내체육관 앞에서 문재인 후보 당선을 위한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 19대 대선 선거운동 출정식을 가졌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도 이날 청주 사직동 분수대 일원에서 '다시 국민의 힘으로'를 슬로건으로 한 필승 출정식을 가졌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청주 4개 지역구 합동 출정식을 열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날 송정동 솔밭공원 사거리에서 출근 유세를 시작했다. 가경터미널과 분평사거리 등에서 유세를 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별도의 발대식은 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이 충북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충북은 이미 각종 현안들을 각 후보와 정당에 공약으로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연히 충
디자인(Design)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인가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며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SNS 등이 활발해지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전문프로그램인 포토샵을 활용하여 사진 꾸미기나, 가구 DIY 등과 같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되었다. 디자인의 사전적 정의나 유래 등을 식상하게 늘어놓고 싶진 않다.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디자인은 '일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공산품들을 예를 들면 나름으로의 표준 규격 안에서의 자유로운 표현들을 하고 있다.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을 한번 즘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소주병은 왜 녹색일까·" 예전 진로 소주를 떠올려보면 투명한 병으로 기억이 난다. 1994년에 '그린소주'가 처음으로 출시되었는데 처음으로 소주병을 녹색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녹색의 깨끗한 이미지로 '그린소주'가 소주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모든 소주 제조사들이 마케팅전략으로 앞을 다투어 녹색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디자인 하나로 시장점유율이 바꾸고 세상이 바뀐다고 한다.
[충북일보] 청주시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 과정이 가시밭길이다. '지붕형'이냐 '노지형'이냐를 놓고 벌인 논란이 벌써 4개월째다. 결국 청주시의회의 손에 운명이 맡겨졌다. 청주시의회는 오는 19일 제2매립장 조성 사업비가 담긴 '2017년 1회 추가경정 예산안' 예비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의회 내에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제2매립장은 이제 시의회 결정에 따라 운명을 달리 하게 됐다. 청주시의 근시안적인 행정에서 모든 문제가 비롯됐다. 쓰레기 처리 환경의 변화를 예상치 못한 탓이다.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청주권 광역소각시설 2호기 증설사업과 제2매립장 조성사업을 연계성 없이 따로따로 추진한 게 사태를 키웠다. 청주시의 생활쓰레기 처리 방식에는 2호기 소각시설 준공과 함께 큰 변화가 생겼다. 청주시의 하루 소각 용량이 총 400t으로 두 배 늘었다. 대형폐기물 자체소각, 소각시설 자체점검·수리 시 예비라인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호기 가동 전엔 1호기가 감당하지 못한 생활쓰레기의 경우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광역매립장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2호기 가동으로 상황이 변했다. 타고 남은 재만 광역매립장으로 옮겨져 처리되고 있다. 생활쓰레기에는
△안선주(충북도청 남부출장소 행정지원과 주무관)씨 결혼=22일(토) 오후 1시30분 청주 아름다운웨딩홀.
△최병열(충북도청 총무과 청원경찰)씨 여혼=22일(토) 오후 2시 진천 한울 웨딩 컨벤션 예그리나홀.
△정교달(청주동부소방서 중앙안전센터장)씨 여혼=22일(토) 오후 2시30분 청주 더빈컨벤션웨딩홀 3층 카리스홀 .
△이상완(충북도청 총무과 청원경찰)씨 여혼=23일(일) 낮 12시30분 청주 CJB웨딩컨벤션 2층 달의여신홀.
△최종일(충북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 연구사)씨 결혼=23일(일) 오후 1시 제천 그랜드컨벤션센터 1층 채플홀.
△석태광(충북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씨 여혼=22일(토) 오후 3시30분 청주 아모르아트웨딩컨벤션 4층 아모르홀.
△홍현수(전 충북도청 정보통신과 팀장)씨 여혼=29일(토) 오후 1시 보타닉 웨딩하우스 지하 2층 카라홀(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282-2).
△박은숙(충북도청 회계과 주무관)씨 여혼=29일(토) 오후 1시40분 대전 호텔ICC 1층 크리스탈볼룸.
청주녹색소비자연대에는 20명의 녹색살림지도자가 있다.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회의를 한 후 한 가지씩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 이번 달에는 천연주방세제를 만들었다. 모두 빈 주방용기를 가져와서 재료비만 내고 세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활동을 계속하다보니 회원들은 어느 새 프로슈며(prosumer)가 되어가는 것이다. 앨빈 토플러는 1980년도 출간된 "제 3의 물결"에서 앞으로는 소비자가 직접 물건의 생산 단계에 참여를 하고 주문을 하는 소비자 반란을 예고한 바 있다. 이제 메이커만 보고 무조건 구매하는 소비자는 없다. 함량과 성분을 꼼꼼히 살핀 후 유해 물질 함량이 많으면 구매하지 않는 선택형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세제를 만들면서 나누는 대화는 늘 환경문제로 모아진다. 오늘은 "리콜로지" 회사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이 회사는 쓰레기 재활용업체인데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곳에는 각국의 고위 인사들이 넥타이 차림의 정장 위에 노란색 안전조끼를 입고 회사를 둘러 본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총영사는 이 쓰레기 처리회사를 보고 현대적 설치 예술품과 같다고 표현을 했다고 한다. 가구당 월 35달러 19센트의 비용을 걷어 쓰레기를
"이제까지 뭐 했어· 이렇게 하려면 왜 그 자리에 앉아 있나....." 상사의 질책은 끝이 없다. 아무리 잘못해도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나 대답을 해봤자 변명이다. 마음을 다스리며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을 탓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항심만 생긴다. 꾸짖어 규명하는 질책(叱責)이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상사들이 생각보다 많다. 물론 자신의 질책이 먹힌다고 생각하는 순간 질책은 중단된다. 그러나 자신이 한 행위가 어떤 파급 효과를 만들어 내는지는 관심 없다. 혹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상사는 훌륭하다. 상하 권력관계에서의 질책은 어디서나 가능하다. 선생, 부모도 다 아이들을 위해 질책한다고 항변한다. 때로는 존대 말로 질책하는 '진상고객'도 상대방을 위해서이다. 그런데 질책행위는 화를 동반하며 상대방에게 비인격적인 상처를 준다. 간혹 이러한 행동이 상처를 준다는 것을 알아도 (이 지위에서)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무섭다. 원래 권력(權力)이란 '지배하는 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폭발된 분노와 함께 오는 질책의 근거는, 신속하고
중앙경찰학교 교육을 이수하고 첫 근무지로 발령 받고 출근을 시작한지 갓 한달이 넘어가고 있다. 지금 매일 맞는 아침에 제복을 입고 구두를닦으며 마음가짐을 다 잡고 일선에 투입된다. 국민들과 가장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지구대 근무를 하다보면 국민들이 알아야 할 법 규정들을 잘 숙지하지 못하여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들이 상당히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최근 봄이 되어 포근한 날씨로 인해 여행 및 나들이를 떠나고 있는 요즈음 교통법규의 부지로 인한 교통위반으로 단속되는 행락객들이 많다.특히, 비보호 좌회전에 대한 교통 법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단속되는 경우가 많다. "선생님 적색 불에 비보호 좌회전 진행하셨습니다. 도로교통법 제5조 신호위반 통고처분 하겠습니다." 단속된 운전자의 대부분 대답은 "비보호좌회전인데 왜 신호위반이죠, 그리고 앞에 차가 안 오는데 뭐가 잘 못 되었단 겁니까"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보호' 는 반대차선에서 차량이 진행해 오지 않는다면 신호에 관계없이 안전하게 진행하면 된다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교통법규의 부지로 인한 잘못된 해석이다. 비보호좌회전의 의미는 나의 진행을 보호받지 못한다는 의
디스코 퀸, 도나 섬머(Donna Summer)는 전설의 디바다. 64년 생애를 불꽃처럼 뜨겁게 사르곤 간 그녀는 국내에도 팬층이 두텁다. 1970년대부터 80년대를 휩쓸며 당당히 문화현상으로 이름을 올린 디스코 열풍 덕택이다. 당시 젊은이들은 음악 감상실과 클럽의 현란한 디스코 음악에 젖어 지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도나 섬머가 있었다. '레이디 오브 더 나이트'로 데뷔한 도나 섬머가 주목을 받았던 곡은 1975년에 발표한 16분 50초 분량의 대곡 '러브 투 러브 유 베이비'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리듬으로 디스코 음악의 출발을 보여주며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분위기 탓에 보수적인 몇몇 국가는 금지곡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도나 섬머는 이듬해인 1976년, 싱글 아이 필 러브(I Feel Love)로 단숨에 빌보드 싱글 차트 6위에 오르며 디스코의 여왕에 등극했다. 최고의 테크노 일렉트로닉 프로듀서 조지오 모로더와 피트 벨로트가 제작한 이 곡은 혁신적인 키보드와 술에 취한 듯 나른한 도나 섬머의 보컬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걸작이었다. 1979년 '배드 걸즈'를 발표한 도나 섬머는 '배드 걸즈'와 '핫 스터프'로 차트
붉은색 굵은 자막으로 뉴스특보라고 올라오던 누군가의 검찰청 입장과 퇴장에 관한 내용이 하루 종일 지겹도록 방송에 나오고 또 나오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똑같은 주제를 다루던 여러 시사 프로그램들도, 이제는 슬금슬금 다음 우리의 지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방송하기 시작했다. 절망에 빠진 국민들도 이제는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면서 아주 조금씩 만성 피로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대권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하나같이 일자리 공약에 많은 공을 들인 모양세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 그간 청년 실업의 문제를 청년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어른들의 시선이, 그나마 지금부터라도 같이 해결해 보자는 지금의 변화는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물론 그간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던 젊은이들이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있어서는 SNS라는 강력한 매체를 동원해 온-오프라인상에서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인기(·)를 끄는 것 역시 선거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됨을 깨달은 정치인들의 전략 중 하나일테지만, 어떤식으로든 청년 실업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갖게 된 사실 만으로도 꽤나 긍정적이
봄비가 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그걸 귀띔 해준 건 베란다 홈통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였다. 이럴 때 마다 내 안에서 질러대는 소리가 있다 "빗소리를 흠뻑 듣고 싶다" 밀폐된 공간에서 두꺼운 유리문까지 닫고 있으니 바로 들릴 리 없다는 걸 알지만 그렇게라도 답답함을 질러보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소리가 내개서 멀어진 게 아니라 내가 아파트로 달아난 꼴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별도리가 없다. 이럴 땐 얼른 일어나 베란다 창을 열어젖힌다.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문득문득 양철지붕 집에서 살았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 지붕아래서 자랐고 행복한 성장기를 보냈다. 그 중에서도 잊지 못하는 건 양철지붕에 떨어지던 빗방울 소리다. 우르르 쾅 번쩍번쩍 하늘이 갈라지는 듯 요란해지면서 갑자기 굵고 거센 비가 폭포처럼 쏟아 질 때면 엄마야 소리치며 이불 속에 숨었다가 그만 잠이 들었던 기억. 그윽한 봄밤, 빗소리를 들으며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그리움이란 글자를 끄적이던 사춘기 시절도 있었다. 빗소리는 그렇게 나를 적셨고 마음의 위안과 정서의 안정을 안겨 주었다. 봄비 머금은 천지가 촉촉하다. 4월, 활짝 핀 꽃나무에서도 비바람에 흩어지는 꽃잎
78년 이른 봄, 단국대학교 박물관장으로 재직하신 정영호박사가 전화를 주셨다. 이 번 주말 단양 적성(赤城)을 조사라 하러 가니 취재하라는 것이었다. 토요일 저녁 쯤 단양에 도착하여 단국대 고적 조사단이 묵는 여관을 찾았다. 정영호 박사, 사학과 차문섭교수,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종석 중앙일보 문화부장(후에 삼성 리움박물관장)등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모두 싱글벙글한 표정이었으며 대어를 낚았다고 좋아하는 것이었다. 아침이 되어 나는 조사단과 함께 적성을 올라갔다. 밭둑 옆에 덮어 놓은 거적을 열어보니 반듯한 바위가 드러났다. 바위상면에는 고졸한 한자들이 빼곡히 각자돼 있는 것이었다. 정박사는 설명을 통해 신라의 적성 공략과 당시 참여한 신라 장군 이사부등의 이름이 나열됐다고 하는 것이었다. 창녕신라진흥왕척경비(국보제33호)ㆍ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국보제3호)ㆍ마운령신라진흥왕순수비(북한지역)ㆍ황초령신라진흥왕순수비(북한지역)에 이은 또 하나의 진흥왕 순수비가 찾아지는 순간이었다. 당시 한학자 고(故) 임창순 선생은 중앙일보에 기고를 통해 '정영호 박사의 위공(偉功)'이라고 까지 높이 평가했다. 단양 적성비 발견으로 충북은 중앙 역사학계의
하늘이 맑아진다는 청명, 부지깽이를 심어도 싹이 난다고 할 만큼 생명력이 왕성해지는 시기이다. 농부들은 때를 놓칠 새라 논밭의 흙을 고루고 씨앗을 뿌리기에 바쁘다. 열심히 일하는 농부들에게 힘이 되는 밥상이 필요하다. 한국인의 강장식품의 대표는 마늘, 육쪽마늘의 본고장 단양을 찾았다. 드넓게 펼쳐진 마늘밭은 초록빛으로 가지런하다. 그 사이에서 마늘을 뽑고 계신 김영하 충북향토음식연구회 회장님을 만났다. 그녀는 마늘요리의 대가로 30년이 넘게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음식 만드는 재미에 빠져 음식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충북향토음식연구회 회원으로 단양에서 청주에 있는 충북기술원까지 2시간 넘는 거리를 수시로 오가기며 요리공부에 전념하기를 몇 년째, 화려한 수상경력과 회장이라는 직함이 그동안의 노력을 증명한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예약전화가 계속 줄을 잇는다. "식당 경영의 노하우가 뭐에요" 묻자 "단양이 마늘로 유명하잖아요" "새롭게 배운 음식을 마늘요리에 접목해 다양하게 개발했죠!" "그랬더니 입소문이 퍼져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오세요" "저는 내손으로 직접 만든 음식을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주에서 망치로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차주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A(58)씨를 특수재물손괴·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10분께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한 노상에서 주차된 차량을 망치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차주 B(59)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가 지니고 있던 망치를 압수하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차량도 별다른 이유 없이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