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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에도 인간으로서 소중한 가치를 잃지 말아야

  • 웹출고시간2017.04.19 13:51:27
  • 최종수정2017.04.19 13:51:27

조영희

세명대 관광학과 외래교수

불과 며칠 전 가슴 아픈 우울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울산 시외버스 간 충돌사고 원인을 경찰은 '운전자 손 인사'로 추정하며, 손 인사하기 위해 1~2초간 손을 흔드는 순간에 다른 차들을 발견 못해 일어난 사건으로 보고 있다. 버스를 타게 되는 경우 나는 가끔씩 운전자끼리 손 인사하는 것을 보고 운전의 어려움을 알기에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 같아 흐뭇하게 바라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나 손 인사를 없애라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보인다. 사실 인사를 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너무나 쉽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이야기한다. 물론 운전을 하려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음주운전, 졸음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고, 난폭한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며, 핸드폰 통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사고예방 차원에서 '손인사'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면 점점 더 삭막해져 가는 세상에 팍팍함을 더 얹는 모양새가 아닌가 싶다. 중요한 것은 손 인사를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운전할 때는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미국 IBM의 인공지능(AI) '왓슨'을 이용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매출이 연간 10조원에 달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왓슨'은 IBM社에서 제작한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은 사람의 인지능력을 모방한 기술로 인간의 편의를 위해 구현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쉽게는 자동으로 실내온도 조절부터 유럽에서는 사용자를 인식하는 바퀴달린 짐꾼 로봇이 등장했으며, 일본에서는 인공지능을 접목한 호텔 서비스 등에서 실제 상용화된 사례가 있다.

4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자동차의 경우 자율주행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 인식하도록 인공지능이 접목되고 있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산업들 중에서 특히 자동차와 자율주행은 끊임없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 산업 분야에서는 관광공사에서 스마트 관광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외국인이 아무런 여행준비 없이 한국에 와도 인공지능 적용 여행 플래너(챗봇 포함), 증강현실(AR) 메뉴판 자동번역, 증강현실(AR) 도보 길 찾기, 음성인식 실시간 통역 서비스, 대중교통안내서비스 등 개별 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2025년이면 인공지능·로봇의 기술 수준이 사람의 직업능력을 상당 부분 대신할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직업종사자의 12.5%는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2020년 41.3%로 상승한 후 2025년 70.6%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직종별로 단순노무직(90.1%)이나 농림어업(86.1%), 정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79.1%), 서비스종사자(75.9%) 등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확률이 더 큰 것으로 분류했다.

이렇듯 인공지능 로봇이 처음에는 인간의 편의성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앞으로는 인간의 일자리 대체자로 우선은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버스와 택시 등의 운전기사 직종이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안전거리를 계산해 도로 주행을 대신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여겨져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머지않아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을 지며 남을 배려하는 인간의 가치는 왜곡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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