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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5.23 13:38:43
  • 최종수정2023.05.23 13:39:07

충주FC 선수단 선수들이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주 사과 및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충주를 연고로 하는 세미프로구단 FC충주가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경기침체에 기업 후원도 줄면서 선수단과 직원들의 인건비 해결에 급급한 상황인데다가 구단주와의 신뢰가 깨진 선수들이 급기야 현 구단주의 사퇴까지 촉구하는 등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FC충주 소속 선수들은 23일 충주시청에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주인 신종수 FC충주㈜ 대표가 구단의 문제를 선수단의 탓을 돌리는 발언을 하는 등 신뢰를 깨뜨리고 있다"며 신 대표에 대한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선수들은 "이달 중순 신 대표가 경기 후 라커룸으로 선수단을 소집한 뒤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선수들을 심한 트라우마에 빠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전체 선수 서명을 받아 신 대표의 공식적인 사과와 대표이사 사퇴를 결의한다"며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훈련불참과 경기 보이콧 등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C충주는 현재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FC충주는 지난해 12월 해체된 충주시민축구단을 현 구단주인 신 대표가 이어받아 지난 1월 새롭게 창단했다.

한때 신 대표의 사비와 기업 후원 등으로 운영을 시작한 구단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재정상태가 빠르게 악화됐다.

결국 창단 2개월여 만인 지난 3월부터는 선수와 직원들의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구단 운영에는 한 달에 3천800만 원 정도 필요하고, 이 가운데 선수 급여 등 인건비는 2천 500만 원 정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지역 축구계를 중심으로 FC충주 회생을 위한 새 구단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충주지역 출신의 축구전문가 등이 신 대표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선수단과 신 대표, 지역 축구계 사이의 갈등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공개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로 급여가 밀렸으나 이달 중순 모두 지급했다"며 "최근 나돈 매각설도 내 의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를 좋아해 충주FC를 떠맡았고, 시민의 사랑을 받는 구단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지금까지는 사비만으로 구단을 운영해 왔으나 앞으로는 기업 후원을 적극 유치해 구단 발전을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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