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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5.22 14:35:55
  • 최종수정2023.05.22 17:32:39
[충북일보] 누구나 실수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실수를 계속하면 실력을 의심받는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설화와 구설이 끝이 없다. 최근엔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 재검토 발언이 화를 불렀다.

*** 위기감이 없어 생긴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제천에서 도정보고회를 열었다. 앞서 지역체육인들을 만나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체조경기 제천 재검토 발언을 했다. '제천 패싱'을 주장한 제천체육인들의 반발에 대한 응답이었다. 하지만 청주 체육인들의 화를 돋웠다. 한 입으로 두 말 한 도지사로 비난받았다. 청주시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체조경기 배정 계획 자체가 변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가 얼마 전 충북학사에서 먹은 밥도 논란거리가 됐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충북학사 서서울관을 방문했다. 이 자리서 국회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지역 의원 8명과 도청 주요 실국장 20여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이날 간담회 뒤 먹은 저녁이 학생 한 끼보다 10배 이상 비쌌다. 한 공간에서 식사 차별을 한 셈이다. 불필요한 상처만 남긴 꼴이 됐다.

아쉬움이 큰 대목이다. 조금만 생각했으면 생기지 않았을 일이기 때문이다. 잇단 김 지사의 실언과 실책도 다르지 않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잇단 구설로 곤욕을 치렀다. '차 없는 도청사'를 시작으로 친일파 발언이 정점을 찍는 듯했다. 하지만 뒤이은 제천 산불 술자리 파문은 큰 상처를 냈다. 결국 정무라인까지 바꿨다. 하지만 별 소용이 없다. 스스로 바뀌지 않은 탓이다.

김 지사 관련 설화와 구설은 계속되고 있다. 김 지사가 말을 할 때마다 논란이 이어진다.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정무보좌 진용이 새로 바뀐 게 보름 전이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김 지사의 행동 패턴은 별로 바뀌는 게 없다. 쇄신은 더 더욱 없다. 절실함이 없는 게 더 문제다. 김 지사도, 보좌진도 절박하지 않아 보인다. 입으로만 하는 행동이 증명이고 증거다. 한 마디로 위기감이 없다.

김 지사에게 지금은 위기다. 연일 터지는 구설과 설화가 심상찮다. 1일 1망언이란 조롱도 나온다. 물론 트집 잡힐 만한 원인을 제공한 건 김 지사다. 옛말 그른 거 하나 없다. 복은 입으로 나가고 병은 입으로 든다. 설화나 구설이 자꾸 반복되면 나중에 어떤 화를 입을지 모른다. 김 지사가 모를 리 없다. 실제로 조심도 많이 한다. 그런데 자꾸 실수를 한다. 상황에 부딪히면 자꾸 그런다.

마음공부에선 수치심을 외면한 결과로 받아들인다. 수치심과 마주하는 게 두렵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수치를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 괴롭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걸 자꾸 외면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실언이나 실책을 줄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정무보좌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수의 핵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

 노자의 '도덕경'에 김 지사에게 도움이 될만한 말이 나온다. "말이 많으면 빨리 궁해지니 말을 하지 않고 속에 담아 두는 게 좋다(多言數窮 不如守中·다언삭궁 불여수중)." '말이 많으면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되니 말을 줄이라'는 뜻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 넘치는 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후회는 또 다른 잘못의 시작일 뿐이다. 김 지사는 이제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 언행일치로 차단해야

김 지사가 취임한 지도 11개월이다. 실언과 실책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심하게 얘기하면 그동안 김 지사가 보여준 건 설화와 구설뿐이다. 하는 일마다 대개 엇박자가 났다. 생각 따로 행동 따로 부조화가 심했다. 김 지사는 충북도정의 최고 책임자다. 어떤 상황에서든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행동은 말을 증명하는 수단이다. 말과 행동은 서로 부합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충북도정의 말은 김 지사의 정책이다. 김 지사의 행동은 곧 실천이다. 충북지사는 도민의 주목을 받는 귀하고 중한 자리다. 언행에 주의하는 게 결코 구속이 아니다. 김 지사는 충북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역동적 실천으로 충북이 달라지는 걸 느끼게 해야 한다. 제3자처럼 제안에 그쳐선 안 된다. 구체적 실천으로 나가야 한다. 위기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게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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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