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시 불법주정차 단속 중 절반이 흥덕구에 집중

지난해 흥덕구서만 불법주정차 13만건 적발
주민신고제 통한 공익신고자 흥덕구에 많아
안전신문고 일일 접수 건 수 300여건 달해
담당공무원은 단 두명 "인력 증원 필요해"

  • 웹출고시간2023.05.18 17:38:18
  • 최종수정2023.05.18 17:38:18

불법 주차 주민신고제 신고가 많이 발생하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변 주차금지구역에서 차량이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청주지역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 중 절반 가량이 흥덕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가 단속한 불법주차 차량은 29만5천145대로 집계됐다.

이 중 흥덕구에서 단속된 차량은 13만8천235대로 전체 단속 건수의 46.8%를 차지했다.

흥덕구의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가 높은 이유는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를 통한 신고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 13만여건 중 6만여건이 주민신고제를 통한 신고였다.

지난 2019년 시행된 주민신고제는 시민들이 직접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신고를 1분 간격으로 할 수 있어 이를 하루에 수십건 이상 올리는 신고자들도 흥덕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오후 2시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도로에는 주정차 유예기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불법주정차들로 가득했다.

ⓒ 임성민기자
흥덕구청 관계자는 "꾸준히 신고하는 사람이 흥덕구에 몇몇 있는데 이들 한 명이 신고하는 건수는 하루에 50건 정도 된다"며 "흥덕구에서 안전신문고로 접수된 신고 건수는 일일 30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불법주정차를 시민들이 직접 신고한다는 좋은 취지이지만 신고 건수가 너무 많다 보니 담당 공무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흥덕구청 관계자는 "신고가 너무 많이 들어와 신고 처리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며 "직원 1명이 일일 처리 건수를 130건 정도 처리하는데 신고 건 수가 너무 많다보니 매일같이 야근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 김용수기자
현재 흥덕구청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를 처리하고 있는 직원은 단 2명에 불과하다.

이에 흥덕구청은 담당 직원을 증원하는 등 개선 방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업무를 담당했었던 한 공무원은 "청주지역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의 절반 가량이 흥덕구에서 발생하는 만큼 그에 대한 담당인력을 증원하거나 신고 주기를 늦추는 등의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주민신고제 신고 처리 프로그램도 매우 오래된 프로그램을 쓰고 있어 처리 속도도 매우 더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처리 프로그램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소화전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장 10m 이내, 횡단보도 위, 어린이보호구역 등 5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은 제한 없이 단속하고 있으며 기타불법주정차구역도 신고 제한 없이 운영되고 있다.

흥덕구의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는 지난 2020년 7만 3천여건에서 지난해 13만8천여건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 임성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