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검찰기소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불신임안 가결

의사일변경동의안 절차 거쳐 의장불신임안 상정
무기명투표결과 찬성 15표 반대 2표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
11개월만에 불명예 퇴진제후임 의장 재선의 임채성 의원 등 유력

  • 웹출고시간2023.05.22 17:42:05
  • 최종수정2023.05.22 17:42:05
[충북일보] 동료 남성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병헌(사진) 세종시의장이 결국 의장직에서 사퇴했다.

상 의장은 22일 제83회 정례회 1차 본회의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거쳐 상정된 의장불신임안이 가결되자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의장불신임안을 대표발의한 국민의힘 이소희 의원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세종시민과 세종시의회의 실추된 명예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의원님 스스로 본인들의 양심에 따라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의장불신임안 가결 투표에는 이해관계 당사자인 상병헌 의장, 유인호 의원, 김광운 의원 등 3명의 의원은 제척된 가운데 17명이 무기명투표에 참여해 찬성 15표, 반대 2표로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상병헌 의장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표분석결과 국민의힘 6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제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중에서는 11명중 2명을 제외한 9명이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이로써 상 의원은 동료 남성 의원 2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지난 17일 불구속 기소된지 5일만에 의장불신임안 투표과정을 거쳐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상 의장은 불신임안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사실여부를 떠나 의회의장이 당사자가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시의회 구성원과 세종시민들께 깊은 송구스런 말씀을 드린다"며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억울한 면이 적지 않지만 향후 절차에서 소명하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지혜)는 강제추행 및 무고 혐의로 상 의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상 의장은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함께 술자리를 가진 같은 당 소속 동성 의원 B씨의 특정 부위를 만지고 다른 당 소속 동성 의원에게 입을 맞추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 의장은 또 강제추행 피해를 호소한 B씨를 맞고소한 점에서 무고 혐의가 추가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과 2월 두차례에 걸쳐 불신임안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제출했으나 수적 열세에 밀려 불신임안 상정 자체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검찰이 상 의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당 윤리위 심의 결과가 곧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격한 기류변화가 나타났고, 이날 제83회 정례회 본의회에서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거쳐 불신임안이 상정되면서 4개월만에 의장불신임안 처리가 일단락됐다.

이로써 상의장은 지난 7월 취임후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1개월만에 불명예퇴진하게 됐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상 의장의 퇴진으로 후임 의장이 누가 될 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다수당의 다선 의원이 의장직을 맡는 것이 통상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불어민주당 다선 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의원 중 다수당 의원은 행정복지위원장인 임채성 의원과 산업건설위원장인 이순열 의원 등 2명이다.

이 가운데 임 의원은 재선의원이고 이 의원은 지난 2021년 보궐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한 1.5선 의원으로, 임 의원의 의원경력이 앞선다. 세종 / 김정호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