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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29 16:10:50
  • 최종수정2022.11.29 16:10:50

윤홍창

충청북도 대변인

대변인으로 임용되고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충북의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변인실 젊은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하게 되었는데 마침 여직원들이 다수였고 직원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 파스타와 피자를 예약했다.

그런데 직원들과 식사도중 파스타와 피자보다는 매운 곱창이나 순대국밥도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젊은 사람들이 파스타와 피자를 좋아할 것이라는 나의 편견에 스스로 부끄러워졌다.

남녀노소 각자 식성이 다르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젊은 여직원들이라고 파스타나 피자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니...

나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고정된 성역할과 성차별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이처럼 우리는 아직도 식성부터 역할, 능력 등 나이와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에 빠져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현재 충청북도에서는 도정 전 분야에 걸쳐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변인실만 하더라도 도정 홍보를 위해 제작하는 도정소식지, 홍보영상물, 카드뉴스, 누리소통망(SNS) 등에 사용하는 정책 안내 문구나 이미지에 성차별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별영향평가를 통해 사전에 꼼꼼히 체크하고, 그 결과를 사업에 즉시 반영하여 성평등 정책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성인지 예산제도를 통해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성차별이 초래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있으며 각종 위원회 구성 시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특정 성별이 위촉 위원 수의 10분의 6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데 양성의 균형잡힌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공직사회에 늘고 있는 여성 비율을 반영하여 여성의 승진, 전보에 있어 여성 공직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예로 민선 8기 첫 비서실장으로 여성이 인선되어 도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1호 비서실장이 탄생하였고, 몇 차례 진행된 국장급 이상 인사에서도 강인한 추진력과 섬세함을 두루 갖춘 여성을 발탁함으로써 지금까지의 관습과 관행에서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밖에도 여성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육아휴직제도 활성화를 통해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공직자들의 참여를 적극 보장하고 있다.

충청북도 남성 공직자 육아휴직 신청 건수가 2019년 21명에서 2021년 39명으로 증가한 것은 충북도의 이 같은 노력이 보여준 결과라고 할 것이다

민선 8기 충북도정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개혁과 혁신의 도정이 될 것이다. 누구보다 도정의 중심에 서있는 우리 공직자부터 오래된 편견과 선입견을 과감히 뒤엎을 때다.

파스타면 어떠하고 국밥이면 어떠하랴!

앞으로는 그동안의 관행과 편견에서 벗어나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라는 꿈의 바다에서 신선한 개혁을 시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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