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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에 사라진 연말 특수… 상인들 '곡소리'

9일 자정부터 2단계 본격 돌입
카페 내 취식 불가 등 제약 ↑
실내체육시설 연이은 타격 '울상'
연말 공연도 취소 문의 줄 이을 듯

  • 웹출고시간2020.12.07 21:04:23
  • 최종수정2020.12.07 21:04:23

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앞둔 7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커피전문점에 실내 취식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결국 이렇게 되네요."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이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7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의 한 작은 카페의 사장 A(여·36)씨는 조용히 테이블과 의자를 한쪽으로 치우고 있었다.

이날 충북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하면서 9일 자정부터 실내 취식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A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의존도가 높아지긴 했으나 매장을 이용하던 고객의 매출도 나쁘지 않았다"라며 "카페도 연말이 대목 중 하나인데 배달·포장밖에 되지 않아 매출에 타격이 올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보다 큰 제재가 걸리는 스크린 골프장·스크린 야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타격이 더욱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면서 밤 9시면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게다가 음료나 주류도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매출은 이미 반 토막이 난 지 오래다.

모임이 잦은 연말이면 단체 손님이 많았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청주에서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하는 B(54)씨는 "스크린 골프장과 같은 실내체육시설은 이용비보다 음료·주류 등 부수적인 매출이 많다"며 "지난달 초에 코로나가 잠잠해져 연말에는 평상시와 같이 영업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어렵게 됐다"고 푸념했다.

송년회 등 연말 모임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던 크고 작은 식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0명 미만까지는 모임을 할 수 있지만,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다수 모임 예약이 취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임 장소로 유명한 청주시 청원구의 한 음식점은 "오늘(7일)만 해도 예약 취소 문의가 두세 차례 있었다"라며 "올해 장사는 적자만 보다 끝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년 연말 특수를 가장 크게 누렸던 공연계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연말 공연으로 인한 대관 업무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던 청주예술의전당은 예약 문의보다 취소 문의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전체 관객의 50%까지 수용 가능하지만, 오는 9일부터는 30%의 관객만 받을 수 있어 유료 공연의 경우 취소 문의가 잇따를 수 있어서다.

청주예술의전당은 대관 취소 시 대관료 전액을 환불해 주기 때문에 민간 공연장보다 취소 가능성이 크다.

허복순 청주예술의전당 문예운영과장은 "현재까지 취소 문의는 없었지만, 오는 9일부터 유료 공연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와 다르게 코로나로 인해 공연계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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