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코로나 1년새 학력 격차 더 커졌다

충북,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 60.9%… 전년비 8.1%p 감소
도내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21만7천 원… 서울 1인당 43만3천 원
가구 소득 높고, 성적 상위권일수록 참여·지출 커
"1년새 자기주도학습력, 개인 과외 등으로 학력 양극화 심화될 것"

  • 웹출고시간2021.03.09 21:19:21
  • 최종수정2021.03.09 21:19:21

2020년 시도별 학생 사교육비와 참여율

[충북일보] "코로나19로 학원을 오는 학생수가 절반 이상 감소해 어려움이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수업을 재개하며 학생들간 학력 격차가 더욱 커졌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대면 학습이 어려워지면서 학생간 교육 격차 양극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들어 다시 돌아오는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더 커졌다고 이야기했다.

A씨는 "올해 등교개학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절반 넘게 줄었던 원생들이 대부분 돌아왔다"며 "문제는 1년 사이에 학생들의 학업 수준 격차가 커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학교도 가지 못하고, 학원도 제대로 오지 못한 아이들은 본인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또는 개인과외나 온라인 수업을 지속적으로 수강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학업 수준 중간층의 아이들이 완전히 양극화되는 1년이었다"며 "특히 기초학력이 무너진 학생들이 많아 앞으로 갈수록 어려움을 느끼게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9조3천억 원으로 전년도 10조5천억 원에 비해 11.8% 감소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66.5%로 전년도 74.3%에 비해 7.9%p 줄었다.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9천 원으로 지난해 32만2천원에 비해 10.1% 감소했다. 다만 참여학생의 사교육비는 43만4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0.3% 증가했다.

이가운데 가구의 월평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은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의 사교육비는 50만4천 원, 참여율은 80.1%로 가장 높았다.

200만 원 미만의 경우 사교육비 지출은 9만9천 원, 참여율은 39.9%로 전체 가구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서울과 지방간 격차도 두드러진다.

서울의 경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금액으로 70만 원 이상 구간이 24.1%로 가장 높았다. 그외 지역의 경우 10~20만 원 미만 구간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사교육비는 전체학생 43만3천 원, 참여학생 57만9천 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충북의 사교육 참여율은 60.9%로 지난해 69%에 비해 8.1% 감소했다.

도내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 21만7천 원, 참여학생 35만5천 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각각 7만2천 원·7만9천 원 적다.

학생의 성적 구간에 따라 상위 구간일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도 높았다.

사교육비는 상위 10% 이내 학생은 48만5천 원, 하위 20% 이내 학생은 27만 원으로 1.8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참여율 역시 10% 이내 학생은 71.8%의 참여율을 보였으며, 하위 20% 이내 학생은 49.1%의 참여율을 보였다.

/ 성지연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