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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청호 장마 쓰레기 '골치'

집중호우 부유물 1만1천㎥ 떠밀려와 거대한 쓰레기장 방불, 수질오염 우려
대청지사, 쓰레기 예인작업 등 호수관리 '비상'

  • 웹출고시간2020.07.16 17:58:32
  • 최종수정2020.07.16 17:58:51

방한석 회장이 대청호 석호수역에 유입된 장마 쓰레기를 모으는 예인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다량의 장마 쓰레기가 유입되면서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등 호수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K-water 대청지사에 따르면 지난 12∼13일 대청호 수계에 144mm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각종 쓰레기가 누런 흙탕물을 타고 흘러들고 있다.

이 때문에 옥천군 군북면 석호·추소리 앞 호수에는 이틀 전부터 밀려든 쓰레기가 광활한 수면을 가득 뒤덮어 마치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이들 쓰레기는 부러진 나무와 갈대류, 빈 병, 음료 캔, 스티로폼, 비닐류 등 다양하며 가전제품, 폐타이어 등도 눈에 띈다.

대청지사는 석호리와 추소리 등 대청호에 차단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몰려든 쓰레기를 모으는 예인작업이 한창이다.

이는 바람이 불거나 유입되는 강물과 함께 흩어질 경우 수거하기에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한석 회장이 대청호 석호수역에 유입된 장마 쓰레기를 모으는 예인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손근방기자
쓰리기 예인작업을 하고 있는 방한석(71) 씨는 "강과 하천 주변에 불법 투기됐던 생활폐기물이 빗물에 흘러든 것"이라며 "큰비가 올 때마다 몰래 버려진 시민들의 양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번 장맛비로 대청호에 밀려든 쓰레기는 줄잡아 모두 1만1천㎥에 이를 것으로 대청지사는 보고 있다.

석호수역에 9천㎥, 추소수역에 2천㎥가 몰려있다.

대청지사 측은 14일부터 용담댐을 방류하고 있는데다 비예보가 남아 있어 쓰레기가 계속 유입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청호 호우 쓰레기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평균 9천㎥에 달하는 것으로 대청지사는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양이다.

대청지사는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본 뒤 다음 주부터 확보된 7억 원의 수거비용으로 쓰레기 수거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인다는 계획이다.

정용문 차장은 "지금은 호수를 가로질러 설치해 놓은 펜스에 쓰레기가 예인된 상태"라며 "썩거나 물속으로 가라앉기 전에 서둘러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수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는 석호수역 수거장으로 옮겨 재활용품 등을 선별한 뒤 퇴비제조업체나 소각장으로 보내진다"고 덧붙였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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