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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떨어진 긴급재난지원금… 지갑 닫는 충북 소비자

6월 소비자심리지수 84.9… 전달比 1.4p ↑
지원금 지급·사용된 5월은 전달비 11.1p ↑
도내 4천470억 지급… "대부분 전액 소진"
1년 후 '주택가격전망'은 20p 상승한 117

  • 웹출고시간2020.06.29 20:19:31
  • 최종수정2020.06.29 20:19:31
[충북일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1개월여 만에 '약발'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충북 도민 대부분이 지급받은 지원금을 일찌감치 소진하면서 장기적인 소비촉진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20년 6월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4.9로 전달보다 1.4p 상승했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1월을 제외하면 매달 100 미만을 기록했다. 2월부터 심화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보인다.
월별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1월 100.9 △2월 94.7 △3월 79.3 △4월 72.4 △5월 83.5 △6월 84.9다.

지난해 4분기 점차 상승한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100을 넘어서며 낙관적인 시장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1월 말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2월 20일 충북 도내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전환했고, 3월은 전달보다 15.4p 급락했다. 이어 4월은 전달보다 6.9p 하락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전달보다 11.1p 상승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온라인 접수는 지난 5월 11일부터 시작됐고, 13일부터 지급이 시작됐다.

5월 소비자동향조사가 지난 5월 13~19일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기대심리가 조사결과에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은 큰 폭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지만, 6월은 1.4p 상승에 그쳤다.

도내 각 가정이 지급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을 대부분 소진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기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60%가 소비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된 5월 13일 이후 19일 만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기한은 오는 8월 31일까지로 정해져 있지만, 단시간에 소비되고 있다는 얘기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26일 기준 도내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총 4천470억 원"이라며 "도 차원에서 소진액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각 가정에서 대부분 다 소진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내 4인 가구의 가구주 안모(37)씨는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이 지급된 것을 감안하면, 식품비·교통비 등으로만 사용해도 1개월이면 쉽게 전액 소진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미 이달 초에 지원금을 모두 사용했다. 이웃 주민·친구들도 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일순간 시장에 풀린 지난 5월 소비자심리지수를 한껏 끌어올렸지만, '지원금 잔액'이 얼마 남지 않은 6월은 미미한 효과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택가격전망CSI'는 6월 들어 전달대비 20p 상승한 117을 기록했다. 전국 지수 112보다 5p 높다.

6월 충북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5~19일 진행됐다. 이 기간 발표된 '6·17 부동산대책'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됐음에도 '1년 후 주택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는 얘기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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