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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 운명은 ② '행정수도 관문' 오송역 흔들

②'충북 패싱' 꼬여버린 충청권 메가시티
세종~대전 간 접근성만 크게 향상 충북·충남은 들러리
세종역 건립 반영 '행정수도 관문' 오송역 흔들
6월 최종안 따라 전략수립 연구용역 수정도 불가피

  • 웹출고시간2021.04.27 21:06:06
  • 최종수정2021.04.27 21:06:05

서울을 출발한 고속열차가 오송역에 정차하자 이용객들이 하차하고 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충청권 광역철도가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초안대로 건설되면 충청권 메가시티(광역생활경제권) 완성은 물 건너 갈 수 있다.

정부가 충청권 메가시티 1호 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 중 하나인 '청주 도심 통과'를 제외하며 '충북 패싱' 논란을 자초하면서다.

KTX세종역 설치 문제로 삐걱대던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의 "KTX세종역 추진 불가"라는 공식 입장이 나온 뒤 '각자도생'에서 '연대'라는 전환점을 맞았다.

충북도와 충남도, 대전시, 세종시 등 4개 시·도는 지난해 11월 충청권행정협의회에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을 공식 합의하고 1호 사업으로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 도심(시내)~오근장(청주공항) 광역철도 건설' 등이 포함된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에 공동 대응해 왔다.

하지만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은 충청권 4개 시·도의 분열을 야기하는 촉매를 품고 있다.

메가시티 구축 목적대로 대전과 세종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연장(반석~정부세종청사)을 통해 지역 간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

광역철도 구축 혜택을 시민들이 톡톡히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충북과 충남은 각각 수도권내륙선 신설과 서해선KTX 서울 직결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강화됐지만 충청권 내 이동편의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충북이 주장한 청주 시내 관통 노선은 도심과 10㎞ 떨어진 충북선을 활용하는 것으로 반영됐다.

충남과 세종 간 접근성을 높여 줄 보령~공주~세종청사 노선도 빠졌다.

결과적으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반영된 광역철도는 '대전과 세종 간 철도 신설'인 셈이다.

초안에서 유의미한 점도 있다.

초안에 반영된 세종역은 정부세종청사와 조치원을 잇는 광역철도역으로, 전국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과의 위상은 엄연히 구분해 철도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이다.

세종시는 기존의 경부선을 활용해 정부세종청사 중심부에 ITX세종역을 건설해 별도 환승 없이 서울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ITX세종선' 건설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4차 계획 초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은 세종역이 생기더라도, 고속철도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오송역까지 가야만 한다.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이 담긴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이 오는 6월 중 확정된다. 사진은 행정수도 관문인 KTX오송역 전경.

ⓒ 안혜주기자
다만 세종역이 건설된다면 오송역은 '행정수도 관문역'이란 타이틀은 잃을 수 있다.

향후 KTX세종역 신설 재추진 시 경제성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오는 6월 확정·고시될 예정으로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 반영 결과에 따라 충청권 메가시티 논의도 지속 또는 중단될 수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국가균형발전 실현과 충청권 공동발전을 위해 이달부터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전략수립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광역교통인프라 구축과 연결망 관리 등이 핵심 어젠다인 이번 연구용역은 7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오는 11월 완료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초안이 공개된 것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 6월 최종안이 나오면 각 시·도의 입장을 정리해 광역교통인프라를 어떻게 구상할 지 논의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합의했던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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