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항일독립운동가 작사 청주고 교가 주목

충북교육청 친일음악가 교가 교체 추진
교육문화원 현대적 감성 갖춘 새 노래 지원
'우리학교 노래 만들기' 희망학교 접수

  • 웹출고시간2021.03.22 17:47:33
  • 최종수정2021.03.22 17:47:33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오래됐거나 친일음악가가 만든 교가를 현대적 감성에 맞춰 새롭게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항일독립운동가가 작사한 청주고등학교의 교가가 주목받고 있다.

'높은 갈 문을 찾아 모여든 우리'로 시작하는 청주고 교가는 기미년 4·1일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 기초를 작성한 이백하(1899.4.17~1985.2.16) 선생이 노랫말을 짓고, 청주대 사범대학장을 역임한 피아니스트 김하경(1926.3.6~1994.1.1) 선생이 곡을 붙였다.

일제 강점기인 1924년에 설립된 청주고는 97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 교가는 요즘도 동문과 재학생들에 의해 애창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가운데 25곳이 이은상·현제명·김성태·김동진·이흥렬 등 친일음악가가 작사하거나 작곡한 노래를 교가로 사용하고 있다. 단양 단성중학교만 지난해 새 교가로 바꿨다.

이들은 일제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노래를 만들거나 친일 음악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어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있는 인물들이다.

충북교육문화원은 지난달부터 '우리학교 노래만들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화원 관계자는 "개교한 지 오래돼 교가의 노랫말과 음악적 특징이 시대적으로 맞지 않아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제2의 교가'를 제작할 필요성이 있어 이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친일음악가의 교가를 사용하고 있는 학교에 대한 '교가 바로 잡기'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교가의 노랫말은 각 학교의 특색에 맞게 학교에서 자체 제작하며, 작곡은 학교와 협의 과정을 통해 현대적인 감성으로 제작된다.

녹음에는 지역의 어린이합창단과 청소년합창단, 실용음악 보컬, 성악가 등이 참여하게 된다.

사업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논의과정을 통해 교체를 결정하고 다음달 12일까지 공모신청서를 충북도교육문화원으로 제출하면 된다.

문화원 관계자는 "동문들과 협의과정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교가는 보존하면서 '제2의 교가'를 만들어 요즘 학생들이 공감하고, 학교축제, 놀이, 교육활동 등에서 즐겁게 부를 수 있는 교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